러시아의 문장들 - 한 줄의 문장에서 러시아를 읽다
벨랴코프 일리야 지음 / 틈새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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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에세이답다. 즉, 자기 색깔이 있는 문체가 있고, 이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있고, 다른 책에서는 없는 고유의 시각이 있다. 러시아어를 한국어 독음으로 쓴 점이 좋다. 러시아어의 뉘앙스에서 평범하다=나쁘다라는 점이 재밌다. 책 끝까지 균일하게 독자의흥미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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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31020130004282


한국일보

꽃이야? 그림이야?... 갤러리에 만발한 봄꽃

손효숙 기자  입력 2025.03.12 04:30 


봄이 되니 꽃이 그리운데 꽃샘추위에 황사에 벚꽃이 만개하기까지는 아직이다. 꽃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꽃을 쫓아 갤러리로 간다.


기사는 세 곳을 소개하고 있다.

1) (안국역) 이화익갤러리 화론

2) 용산구 박여숙화랑 박종필작가

3) (안국역) 삼청동 라온제갤러리


삼청동에 위치해 있는 라온제 갤러리는 삼청교회 앞이다. 구글지도, 네이버지도에는 위치주소가 등록되어있지 않고, 다음카카오에만 표시되어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82




다 가봤다. 박여숙화랑은 가기 조금 어렵다. 쾨닉 서울과 같은 곳이다. 가기 조금 까다롭다.




하지만 기사에는 정말 꽃동네인 대표전시가 하나 빠져있는데


그것은 바로 녹사평역 한남동 모다 갤러리 이자벨 드 가네전이다.


압도당할 정도로 확실히 꽃판인 꽃동네다.


예술의 전당에서도 전시를 했었다. 모다 갤러리로 옮겼는데 조금 더 꽃 그림이 많아진 것 같다.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할 때 봤던 루앙의 전경은 그대로 있다.


전시마다 기획의도가 있는데, 인사이트, 사회고발, 판매목적 등등 여러가지다. 이자벨 드 가네는 확실히 판매목적이다. 티켓도 15000원. 싸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들어가면 확실한 기분 전환은 된다. 엄청난 양의 꽃판에 압도당한다. 


화풍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상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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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개자식에게
비르지니 데팡트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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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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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려워서 3년 전 쓴 리뷰 읽어본다.


마치 결혼이나 연애가 그렇듯, 그 모든 자잘한 단점을 극복하는 독보적이고 완벽한 장점 하나. 그것 하나면 재방문 이유로 충분하다.


제주도 200군데 다니면서 왠만큼 좋은 뷰에 무감각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통창으로 침대에 넘어오는 선명한 푸른빛의 바다와 바다보다 더 맑은 하늘은 너무나도 독보적이었다.


그 어떤 건물도 시야를 가리지 않고 높은 통창을 꽉 채우면서 들어오는 평온한 푸른 하늘과 그와 대조를 이루는 평탄한 청색 무밭.


따스한 햇빛이 고요히 스며들어와 나의 아침 8시를 깨우는 이 감각을 위해서라면, 시골의 잦은 단수로 인해 샤워하다 중간에 삼다수로 씻어내야하더라도,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차를 타고 1시간 와야하더라도, 근처에 음식점이 없어 15분 걸어나가야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서 다시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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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와 스테이크 먹고 싶다. 3년 전 쓴 리뷰 읽어본다.


생 허브의 강렬한 향기, 반듯한 육질의 선명한 질감, 달고 정갈한 마늘, 머랭처럼 부드럽지만 탄성을 잃지않는 노란 감자퓌레와 짙고 깊지만 은은하게 밸런스를 잡아주는 소스, 스테이크 한 접시에 아직도 가시적으로 그려지는 맛의 리듬.


홀의 명랑하고 밝은 친절, 주방의 무심한 정성, 홀과 주방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확고한 음식철학, 확고하지만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 맛에 대한 진중한 의지, 오픈 전의 섬세한 재료 선택과 세심한 허브 재배, 오픈 후의 한 테이블에 대한 온전한 투자, 자신이 만들 수 있는 것과 만들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타협점을 찾는 전략적 감각, 과하지 않으면서 센스있는 인테리어, 이 모든 것이 한 음식점에 동시에 존재하다니


글과 관계없는데 옛날에 먹었던게 생각나서 먹고 싶은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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