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와 스테이크 먹고 싶다. 3년 전 쓴 리뷰 읽어본다.


생 허브의 강렬한 향기, 반듯한 육질의 선명한 질감, 달고 정갈한 마늘, 머랭처럼 부드럽지만 탄성을 잃지않는 노란 감자퓌레와 짙고 깊지만 은은하게 밸런스를 잡아주는 소스, 스테이크 한 접시에 아직도 가시적으로 그려지는 맛의 리듬.


홀의 명랑하고 밝은 친절, 주방의 무심한 정성, 홀과 주방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확고한 음식철학, 확고하지만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 맛에 대한 진중한 의지, 오픈 전의 섬세한 재료 선택과 세심한 허브 재배, 오픈 후의 한 테이블에 대한 온전한 투자, 자신이 만들 수 있는 것과 만들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타협점을 찾는 전략적 감각, 과하지 않으면서 센스있는 인테리어, 이 모든 것이 한 음식점에 동시에 존재하다니


글과 관계없는데 옛날에 먹었던게 생각나서 먹고 싶은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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