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누구세요?


아침8시에 제 블로그에 1018명이나 들어왔다구요?

이 누추한 블로그에.. 왜요?

아니 아니 그것보다 왜 요즘 몇 백명씩이나 유입되기 시작했어요?

올해 초에 100자평이나 남길 때는 4명쯤 들어오다가(관리자? 봇?)

2월 16일에 제대로 매일 글 쓰기 시작하고 4-50명쯤 들어온 게 엊그제 같은데...



알라딘 블로그는 수익화 블로그가 아니라서 조회수 유입은 식비에 아무 도움이 안되지만요 (하지만 처음부터 미술전시 올릴 때 저작권 도용 상업적 이용에 대한 오해를 피하려고 일부러 구조적으로 수익모델이 없는 알라딘 블로그를 사용했어요)


문화의 힘 밖에 드릴 게 없구요. 인사이트의 무료 급식소 같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앎이 전해지는 것이 사회 전체에게 복리적 효과를 주리라고 생각할 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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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인가 신촌 대학약국 앞 이철헤어커커에서 머리를 하면서 요즘 편의점에 디스플레이로 광고를 하던데 이거 해리포터에서 해그리드가 선물한 움직이는 부모님 사진 같지 않아요?


출판되었을 1997년에는 마법이었던 게 20년 후에는 과학기술로 현실이 되었네요, 라고 말한 게 기억난다. 분명 독수리다방 그 빌딩에 3층인가에 이철헤어커커가 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폐업했는지 검색이 안되고, 편의점에 움직이는 광고영상이 나온 것도 2010년 언제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움직이는 사진뿐인가? 데일리 프로핏(마법사 신문)의 움직이는 사진은 우리가 보는 인터넷 신문의 영상(+광고)같다. 특히 나는 4권의 리타 스키터 옆에 자동으로 페이크 뉴스 써주는 양피지 펜이 GPT의 효시처럼 느껴진다.


이는 어제 올렸던 스마트 글래스 포스팅에서 했던 말과 맥락이 같다. 어제 이렇게 썼다. "질량이 낮고 에너지 소모가 적은 것이 먼저 나오고 빠르게 확산된다. 말<글<그림<영상<프토토타입기술<상용화 순이다


우주여행,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재생에너지,배터리,비행기,전기차 모두 비저너리들이 먼저 말로 말하고 글로 쓰고 예술가들이 그림으로 그리고 영상화를 거치며 이후 기술자들이 감화받아 초기모델을 만들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겨우 투자를 받아 일반인들에게 널리 퍼진다."


그러니까 해리포터라는 픽션에서 마법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현재는 과학기술로 상용화된 것이 있고 앞으로 미래에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존재하겠고 모든 아이템이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자신의 영혼을 살인으로 쪼개 호크럭스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그런데 왜 해리포터인가? 플롯이나 캐릭터가 더 매력적인 소설은 한 트럭 더 존재했겠지만 해리포터만큼 글로벌적 흥행을 해서 당대인의 상상적 영역을 발달시키는데 기여한 판타지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다. 한 줌의 소설 애호가를 넘어 소설을 평소에 읽지 않는 일반인과, 나중에는 과학기술수식만 탐닉하게 될 자연과학도가


어렸을 때는 해리포터를 읽었을 것이고, 그 상상의 씨앗이 시간이 흘러 자라나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한 마법을 과학이라는 다른 형태로 열매를 맺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마음이 판타지에 열려있고 또한 가족과 사회 등 주변상황도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뛰노는 것에 어느정도 유연하게 열려있지만, 커가면서도 나이를 먹으면서도 계속 픽션과 현실을 일치시키며 살면 눈초리 같은 사회적 압력을 받기 십상이다. 요즘은 재력있는 키덜트 오타쿠들에게 유연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으나 한 세대 전에는 쉽지 않았다.


고도로 발달한 마법은 과학과 구분할 수 없다(Any sufficiently advanced technology is indistinguishable from magic) 1963년에 출판한 아서 클라크의 에세이집에서 나온 3법칙이다. <이계검왕생존기>라는 웹툰에서 보니 댓글에서 고도로 발달한 근육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는 드립으로 패러디해서 사용된다.(세밀한 근육선을 그리며 쾌감을 느낄 수도)


클라크의 3계명은 중의적으로 해석된다. 어떤 과학기술의 원리를 알지 못하면 일반인은 그것을 불가사의한 마법처럼 느낀다는 말이기도 하고, 극한으로 세분화된 최첨단 과학기술의 성과는 평범한 닌겐의 인지범위를 넘어서서 실제로 기능적 효과만 보았을 때는 마법과 과학의 경계가 무의미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뭔 말이냐고? 사실 그냥 같은 말이다. 발달한 마법은 과학과 같다는 클라크의 말은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같다는 뜻이다.


그저 기술의 수용자적 측면에서 보자면 몰이해 속에서 하이퍼 테크놀로지는 마법처럼 보인다는 것이 하나. 기술의 효과적 측면에서 보자면 기술의 본질적 도달점이 궁극적으로 마법과 구분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두 중의적 층위가 있다는 말이다.


해리포터에서 나온 마법이 이제 과학이 되었는지 찾아보면, 과학같은 마법, 마법같은 과학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해리포터가 상상한 오늘날 과학기술의 초기모델은 어떤 모습인가?


아까 말했던 리타 스키터의 GPT


마법신문과 움직이는 사진=영상, 광고, 디스플레이도 있고


호그와트성의 움직이는 계단은 에스컬레이터도 있고


아 그리고 도둑지도(Marauder's Map)은 지금 GPS위치추적을 사용한 구글,네이버,카카오지도같다.


특히 카카오지도는 이제 서울 지하철 이동하는 궤적도 실시간 표시한 초정밀 지하철 표시도 가능해져서 거의 도둑 지도랑 닮았다.


나는 천하의 멍텅구리임을 선언합니다(원어: I solemnly swear that I am up to no good=나는 지금부터 말썽을 부리겠다고 엄숙히 맹세합니다)라는 주문을 외울 필요는 없지만.


또 브레인스토밍해보자면 근미래적 과학도 있겠다.


플루 네트워크 같은 하이퍼루프형 분자분해식 공간이동 텔레포트 시스템은 개발되지 않았고


메타물질을 활용한 광학위장기법을 활용한 투명망토는 지지부진하다.


아, 그런데 이런 전문용어는 없다. 그냥 작가로서 내가 있음직한 말을 지어낸거다. 꿈꾸는 이공계인이 만들어주시기를


덤블도어가 기억을 추출해 펜시브에 담가 재생하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영상촬영저장이지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로 메모리클라우드에 업그레이드하는 미래도 2100년쯤에는 상용화되지 않을까 싶다.


2권의 날아다니는 포드 앵글리아의 초기모델은 드론, 지금은 플라잉카로 개발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미국에서 플라잉카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았다는 기사를 읽었다.


영어의 Flying Ford Anglia=The flying car이라는 표현은 직관적인데 한국어로 표현할 때는 약간 골치아프다.


번역어로서 '나는 차'가 문법적으로 정확하지만 'I am 자동차'라는 의미로 잘못 해석될 수 있어

'날아다니는 차'로 바뀌기 때문이다. '날으는 차'는 잘못된 표현이다.


왜냐면 용언 '날다'의 활용형은 어간 '날-'에 어미 '-는'이 결합해

어간 끝 받침 리을이 탈락하므로 '날으는'이 아니라 '나는'이 된다.

그래서 '나는 차'가 맞지만 날다과 가다라는 두 용언을 결합한 '날아가는'을 쓴다.


오늘의 아무말 대잔치 여기까지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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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행간을 읽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1. 국중박 관람객 급증을 외국에 우리문화 확산으로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데이터상 내국인관광객이 높기에 상관관계가 다른 이 부분도 짚어야한다


2. 티켓이 무료인 탓에 관객이 늘어도 이득이 안되고 수용능력을 초과해 관객경험의 질을 떨어뜨리게 한다. 관객이 사가는 뮷즈가 일부 재원을 메꿔준다. 아울러 사설교육업체가 키즈카페처럼 사용한다.


3. 그런 뮷즈 디자인은 현장감각이 좋은 대기업 마케팅 팀장 출신이다.


4. 세계 미술관과 비교하면서 권위를 외부에서 끌어오는 것이 마치 학창시절 순위경쟁, 입시 때 점수 올려 학과선택 하는 것과 비슷하고 그건 표면적 양적 비교에 불과하다.


미술관 순위는 GDP기반 국력 비교나 올림픽 메달 갯수 경쟁과 달라서 큰 의미가 없고 반드시 내적 분석이 수반되어야하는데 정작 나라에서 문화의 의미같은 본질적 질문, 전시 경험이 공동체의 정신건강에 기여하는 부분을 짚지 않는다.


그래픽 제작자: 송윤혜




나아가 국중박 미술 소장품에 대한 시각적 분석, 전국 박물관 체제에 대한 거시적 의미망, 외국미술관의 운영사례나 마케팅 인사이트가 필요하다.


원래 기사


루브르·바티칸·大英·메트로폴리탄 이어 박물관 '톱5' 눈앞에

[아무튼, 주말][김성윤 기자의 공복]

연 관람객 500만명 돌파 전망

국립중앙박물관 인기 비결 5


1. 이건희 기증展 등 히트 전시회 잇따라

- 2020년 77만명 급락 → 2022년 반등에 성공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전, 합스부르크 600년 → 341만명


2. 건축가와 협업한 사유의 방 등 전시방식 변화

- 국중박이 전시 공간을 건축가와 협업한 첫 사례다


3. 미디어 파사드, 가상현실…디지털 서비스 강화

- 늘어난 인원의 80%가량인 8000여명이 7-8월 두 달 동안 집중


4. BTS·케데헌 등 K컬처 열풍

- 배용준


5. 반가사유상·변색잔 등 출시 직후 완판되는 뮷즈

- 뮷즈 돌풍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기획팀 4인방이 이끌고 있다. 기업 마케터 출신인 김미경 팀장


- 기증관은 랜덤(무작위) 쇼츠를 보는 듯한 재미


-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학고재 갤러리 등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 최욱 원오원 아키텍스 대표가 설계했다. 


 - 스페인 관광객 미구엘 헤레스(74)씨가 상감청자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을 한참 동안 보고 있었다. 그는 “도자기에 관심이 많아 해외여행 때마다 그 나라의 박물관 도자기 전시실을 반드시 찾는다”며 “국중박처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도자기 역사·제조법을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박물관은 처음 봤다”고 감탄했다.


  -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은 외국인보다 내국인 관람객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이다. 내국인 관람객은 올 들어 8월까지 작년 대비 81.6% 늘었는데 같은 기간 외국인은 8.3% 증가했다.


기사링크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5/09/20/2OAY7DJBFBAQ5A6YCOQ76LTP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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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DOxr5VwCS4e/?utm_source=ig_web_copy_link




석난희(1939-), 자연, 1995, 나무에 음각, 먹, 248×82×(2), 국립현대미술관 소장(비전시)



MMCA 뮤클리 박혜성 학예사의 글이다.

성곡미술관에서도 했었던 석난희.

의성어의 사용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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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학예사의 명화이야기

나무 위에 새긴 푸르디푸른 생명

석난희의 ‹자연›


석난희(石蘭嬉, b.1939)의 ‹자연›(1995)은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린 회화가 아니라, 통나무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자른 판목 위에 드로잉을 한 뒤 이를 조각칼로 파내고, 돌출된 부분에 먹이나 잉크를 칠해 먹의 농담과 스밈이 나무표면에 자연스러운 질감과 농담을 만들어낸 작품으로, 회화, 판화, 조각, 드로잉의 매체적 경계를 허물고, 추상과 구상, 전통과 현대라는 진부한 이분법도 흐린다.


작품은 무질서한 선의 리듬이 화면을 장악한 수묵 추상처럼 보이면서도, 바람에 흔들리는 또는 바람에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는 풀잎을 그린 것처럼도 보인다. 작가가 몇 달 동안 붙잡고 작업한 조각칼이 나무 표면 위를 열심히 지나가는 소리는 어느덧 슈-욱, 슈-욱 풀을 애무하는 바람 소리가 되고, 현묘한 먹색은 다채로운 초록이 되며, 깎아낸 나무에서 풍겨 나오는 은은한 나무 냄새는 보는 이를 상상의 숲으로 이끈다.


석난희의 판목 작업은 판화를 찍기 위한 밑작업이 아니라 그 자체로 완성된 작품으로, 종이에 찍어낸 목판화와 또 다른 독자적인 미감과 아우라를 지니고 있다. 석난희는 평생 고집스럽게 ‘자연’을 제목으로 한 서정적인 추상회화로만 알려져 있는데, 이미 1970년대 중반부터 목판화와 판목화 작업을 시작했고 1990년대 중반 판목의 규모를 키워 본격적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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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에서는 독창적 original 이 칭찬.

아울러 pas mal(not bad)도 칭찬이다.

우리는 무조건 100점 만점이어야 하지만 프랑스 바칼로레아시험은 14/20이 통과, 16/20이면 신문에 날 정도다.

인간이 하는 것에 완벽함이 없다는 표현이기도 하고 역사 속의 수많은 훌륭한 문학가, 철학가, 예술가, 음악가와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리라. 완벽함이 잘한 척도가 아니라는 점에 인간적인 여유로움이 있다

이로 말미암아 볼 때 문화권별로 칭찬표현에 드러나는 가치가 그 사회의 미학이나 윤리와 맞물려 있는 듯하다

일본어에서는 真面目だ가 생각난다. 한자는 진면목이고 뜻은 성실하다. 집단 속에서 신뢰를 주는 성실성이 가장 큰 미덕으로 유능함, 군계일학보다는 꾸준한 태도의 진지함 자체가 칭찬이 된다

중국어는 리하이 厉害 (대단하다)
열정적, 즉흥적인 이탈리아어에서는 과장된 최상급의 bellissima 감각적 표현이 있다.

한국어는? 예쁘다? 최고다? 1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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