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에서 하얼빈 떴다

영화관에서 봤는데

역사관 논쟁을 우회해서 연출이나 스토리로만 보자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던 영화였다

아쉬운 점은 "안중근와 도꼬다? 안동지는 어딨소?"라는 대사의 계속 반복

마지막 이등박문 사살 장면이 게임마냥 부감샷으로 너무 빠르게 처리되어 힘이 빠져버린다는 점밖에 없다

좋은 점은 릴리 프랭키가 대사를 잘 살렸고 해당 일본어 각본이 좋았다

소비에트풍 건물을 보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초반에 라파엘로처럼 강한 음영이 강조된 독립지사 단체 머그샷과

바로 이어지는 와이드샷의 이등박문의 연설 장면이 좋다




낮게 깔리는 베이스가 강조된 브라스배경음에 오와 열을 대각선으로 맞춰 일제히 경례하는 연출이 압도적이다

이런 비슷한 장면은 예를 들어 박훈정의 귀공자, 낙원의 밤에서 볼 수 있다. 수십 명 건장한 남성의 뒷모습 배경연출이다

이렇게 기-승에서 텐션을 아주 잘 만들어놓고 고문 장면의 다소 늘어지는 연출, 아쉬운 인물 퇴장, 마지막 클라이맥스 등 전-결이 참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고등학교 과학과정의 특징과 미술사비교


1) 물리1 → 물리2 단원간 구조적 연속성, 강한 연계 (1단원 역학, 2단원 전자기, 3단원 파동)

2) 화학1 → 화학2 일부 연계하지만 분화 (화학1은 기초화학, 화학2는 일부 열역학, 물리화학)

3) 생명과학1 ↔ 생명과학2 사실상 짜깁기 퀼트 구조, 낮은 연계성 (각 단원 각기 다른 전공분야)


예컨대

생명과학1

Ⅱ. 사람의 물질대사→생리학, 생화학

Ⅲ. 항상성과 몸의 조절→신경생리학, 내분비,면역학

Ⅳ. 유전→유전학

Ⅴ. 생태계→생태학,환경학


생명과학2

Ⅱ. 세포의 특성→세포생물학, 생화학

Ⅲ. 세포 호흡과 광합성→생화학, 분자생물

Ⅳ. 유전자의 발현과 조절→분자생물, 유전학

Ⅴ. 진화와 다양성→진화생물학, 계통분류학

Ⅵ. 생명공학(말그대로임)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물리공부를 좋아하면 르네상스, 그리스로마+신고전주의

화학공부를 좋아하면 동아시아 불교미술, 초국사, 교류사

생명공부를 좋아하면 현대미술, 한국근현대 작가연구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25-04-25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리, 화학을 좋아하면서 미술사에도 관심이 많다면 멋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글을매일씁니다 2025-04-25 20:21   좋아요 0 | URL
오 설마 hnine님 자기소개는 아니겠죠? :)
 


최근 매주 토요일마다 비가 왔는데

이번 토요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높고 청명한 하늘이 기대된다

바람이 선선하고 햇볕은 너무 따갑지 않아

나들이,데이트하기 아주 적절한 날씨다

겨우내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우중충하던 유럽이 봄여름 한철 쾌적한 날씨가 되면 백인들 모두 웃통 벗고 비타민 광합성하려 잔디밭에 나와 뒹굴댕굴대고 있는 이유가 있다

그런 시간은 추수하지 않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니, carpe diem이어라



문제는 선택지가 너무 많다는 것

평창성북, 북촌서촌, 이태원, 청담

메이저 4총사만해도 괜찮은 전시가 10개씩 있다

멀리 눈을 돌려본다면 헤이리마을도 참 좋겠다

한반도 최북단이라 물리적 거리는 멀어보이나

합정역에서 버스로 50분 남짓이라 생각만큼 멀지는 않다

호암,용인,대전(ktx) 다 그정도 걸린다

더욱이 단위면적당 미술관이 많고

유럽풍 호적한 거리를 걷는 재미가 있다

여유롭고 단아하다


딱히 추천할 곳도 없다

그저 걷다가 발닿는 모든 공간이 특별한 경험이 되리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모순의 시대

경제기사 한쪽에서는 AI 무인화와 자동화로 인한 생산성개선을 이야기하고

정치기사 한쪽에서는 일자리증대 약속과 주52시간 근무제철폐를 이야기하는

모순의 시대


사회만 그러는가 개인의 삶도 그러하다


아침에는 각성을 위해 카페인을 섭취하고

저녁에는 완화를 위해 알코올을 벌컥벌컥

한밤에는 망각을 위해 수면제를 복용한다


이론적으로는 생산성과 피로회복을 위한 완벽한 하루 루틴이지만

의학적으로는 작용기전이 달라 길항하다가 중추신경계에 피로가 누적


마치

아침엔 가속페달을

저녁엔 브레이크를

한밤엔 차를 억지로 끄는 셈


이 세 동작이 몇날며칠 반복되면

언젠간 엔진은 부하에 걸려 망가진다

그러다간 네가 망가진다


아침에 카페인으로 깬 뇌는 밤까지 각성

알코올로 억누르나 REM수면이 얕아져 피로가 해소되지 않고

다시 수면제로 인위적으로 눌러 잠들지만 자연적 수면사이클이 붕괴

잠은 잤는데 쉰 것 같지 않아

낮에 카페인 수혈하며 살다가

밤에 초롱초롱 걱정회로를 돌리는 무한루프 악순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장돌이네 떡집 난 책읽기가 좋아
김리리 지음, 김이랑 그림 / 비룡소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밌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