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달인>을 리뷰해주세요.
공부의 달인 - 학교에서 바로 통하는 공부 전략
신진상 지음 / 시그마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공부하는 데 있어 "왕도"가 있을까? 이 문제에 있어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어쨌든지간에 공부에는 왕도가 있음에 틀림없다. 흔히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열심히 하려고 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접근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잘 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

"흔히 공부에는 왕도가 있다느니, 없다느니를 놓고 말들이 많다. 필자가 보기에는 분명 있다. 그것은 바로 '동기부여'이다. 동기부여를 하면 공부하게 되어 있고 성적은 올라가게 되어있다. "...22p

<<공부의 달인>>은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공부를 잘 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공부"란 무엇인지... 각각의 목표에 따라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좋은지... 각 과목에 따라 집중하여 공부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그 대답은 학원가에서 각 과목의 대표 강사로서 인정받거나 최고의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는 분들과 자신만의 비법으로 각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배들이 맡았다. 

Part 1에서는 확실한 목표와 동기부여가 공부의 첫 단추라는 것과 공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기억"과 "이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공부의 달인들은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다룬다.
Part 2에서는 본격적으로 각 과목(언어,국어, 논술과 영어, 수학, 과학, 과탐과 사회, 사탐)에 다른 자세한 공부 방법을 다루고 있다.
Part 3에서는 전 과목을 관통하는 공부법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서 이 책을 아이에게 대입해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을 죽~ 읽어내려가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공부를 잘 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한 그 기초로서  "독서"의 중요성과 확실한 목표에 의한 "동기부여" 그리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부모의 역할"이었다. 모든 과목의 기초가 되는 우리나라 말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독서라는 사실과 아이에게 꾸준한 습관과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또한 공부도 즐겁지 않으면 잘 해낼 수 없다는 사실에서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공부법도 교과목처럼 배워야 합니다. 모든 과목 학습에 선행되어야 하는 필수 과정이어야 합니다."...273p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책상 앞에 앉아 스트레스 받아가며 오랜 시간을 죽치고 허송세월을 했던가! 그래도 성적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았다. 이제는 공부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조금 쉬운 방법을 알면 자신감이 붙고 공부도 즐거워질 수 있지 않을까. <<공부의 달인>>은 그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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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부터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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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기 대장 1학년 나최고
조성자 지음, 조은애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9년 6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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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멈춤- 수많은 이들의 삶을 바꾼 신비한 법칙, ‘파워포즈’
존 하리차란 지음, 유리타 옮김 / 살림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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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듣기능력이 평생성적을 좌우한다
김명미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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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나라, 켈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이작 싱어의 유쾌한 고전 동화
아이작 B. 싱어 지음, 강미경 옮김, 유리 슐레비츠 그림 / 두레아이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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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사인
에이미 벤더 지음, 한아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책장을 처음 넘기면 시작되는... 프롤로그의 이야기가 있다.
모든 사람이 영원한 삶을 사는 한 왕국에서, 더이상 버틸 수 없는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왕이 명령을 내렸다. 한 가족 가운데 죽어야 할 사람을 한 명씩 고르라고... 선발된 사람들을 처형하는 날이 다가오고, 모든 가족들이 한 사람씩 골라 처형을 기다리는 때에 어떤 한 가족은 끝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가족 중의 한 사람도 죽는 것은 바라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이 내 놓은 해결책은... 가족 구성원 한 사람마다 각 부위를 잘라내어 한 사람 분량을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신체 절단식이 행해진 이후, 이들의 완전했던 모습을 아는 왕국의 그 어떤 사람도 이들의 빵(이들은 빵집을 하고 있었다.)을 사먹지 않았으므로 이들은 이웃마을로  이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당시 온전했던 아기가 스무살이 되었을 때 병에 걸려 탈저로 다리가 떨어져나가자 이들은 아이가 동지가 되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했다는 이야기.

<<보이지 않는 사인>>의 주인공 모나는 이 이야기를 열 번째 생일날 아빠에게 듣는다. 그리고 그 열한 살이 되던 해에 아빠는 삶의 의욕을 잃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린다. 프롤로그의 이야기의 다리를 잃고 나서야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았던 그 아기처럼 모나는 아빠 병의 동지가 되고자 한다.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없는 아빠를 뒤로 하고 자신의 찬란한 삶을 누릴 수가 없어서 모나가 잘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그만두는 것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들을 그만두는 의식으로 모나는 나무 두드리기를 함으로써 자신만의 즐거움을 모두 나무 속에 가둬놓는다. 하지만 모나가 그만둘 수 없는 것은 그 나무 두드리기와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아프거나 죽는다면 자신이 즐겁거나 행복한 것에 죄책감이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에겐 가족의 우환이 때론 구속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많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에겐 즐겁고 행복한 기억이 많아야 하지 않을까. 모나에겐 그런 사실을 알려주는 어른이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모나가 잘하는 것들을 그만두고 점점 시들어간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아채주지 않았다. 모나가 좋아했던 전 수학선생님이자 기분에 따라 숫자 밀랍 목걸이를 걸고 다니는 철물점 주인 존스 아저씨는 모나의 나무 두드리기를 살펴주었지만, 아버지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주지 않았기 때문에 모나의 세계에서 밀려나기도 한다. 모나는 관심을 받고 싶었다. 온통 회색빛이 가득한 아빠에게서, 집 안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자신에게 손을 먼저 내밀어주는 이가 없었기 때문에 스무살이 되도록 그 회색빛에서 도망갈 수가 없었다. 

"이건 사람의 마음이에요. 나직이, 내가 말했다. 나는 바로 그때 누군가의 마음을 들고 있었다."...240p
"나는 아저씨에게 내가 살펴온 전부를 얘기하고, 아저씨가 살펴온 모든 사실들을 듣는 일 말고는 정말로 다른 목적이 없었고, 그 두 가지 우리의 살핌이 어떤 규칙을 만들어내면 나는 그 규칙을 생활의 지침으로 삼으리라 기대를 했다."...296p

모나는 자신이 수학 선생님이 되어 만난 리사와 스미스 선생님, 존스 아저씨와의 소통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삶을 되찾아간다. 자신에겐 아직 많은 삶이 남아있음을... 굳이 아빠의 회색빛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은 자신만의 행복을 가져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미안해요, 하지만 더는 아빠의 동반자가 되어주지 못하겠어요. 나는 조용히, 그렇게 말했다."...323p

모나는 아빠를 따라하는 회색빛의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가족의 의리...라는 것을 지키고도 싶었다. 그래서 주위에 계속해서 보이지 않는 사인을 보냈다. 자신을 보아주기를... 알아봐주기를... 자신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지, 아빠 또한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 주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살펴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그러한 모나의 사인을 알아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보이지 않는 사인>>은 우리가 얼마나 소통 없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서로 주고 받는, 관심이 한 아이에게,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행복이 될 수도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모나 또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사인을 누군가는... 자신을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는 몇몇은 알아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위로에 모나는 자신만의 삶을 살기로 결정한 것이다. 

프롤로그의 이야기와는 반대로, 모나가 리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새롭게 각색된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 속 딸이 누구 하나가 죽는 것을 선택하거나 어떤 한 부분을 잃음으로서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선택을 하는 대신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고, 용기있게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딸은 바로 모나 자신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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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을 리뷰해주세요.
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
아오키 레이코 지음, 나지윤 옮김 / 나무수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특별하게 "뉴욕식"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어쨌든 "뉴욕식 인테리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창고처럼 천장이 높은 넓은 공간과 회벽, 모노톤의 매우 심플한 인테리어...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든다. 미국 영화들을 많이 보아왔지만서도 그들 중 어떤 것이 뉴욕이고 어떤 것이 뉴욕이 아닌지 내가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나로서는 뉴욕식으로 집을 꾸미는 것에 대해 더 맘에 든다거나, 꼭 그렇게 해야겠다는 의지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과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내것으로 만들지 않을 수가 없다. 인테리어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와 가족"을 위한 공간을 꾸미는 일이므로 내게 도움이 되는 정보라면 어느 한 스타일만을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은 일러스트레이터 아오키 레이코가 뉴욕에서 살면서 집을 구하고 직접 집을 꾸미면서 겪은 경험들과 아이디어들을 모으고, 다양한 집들을 방문하며 얻었던 아이디어들을 한데 묶은 책이다. 챕터 1에서는 뉴욕에 사는 친구들의 집을 방문하며 감탄했던 그들만의 인테리어를 소개하고 있다. 하나같이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하고 자신의 개성과 실용성에 따라 아주 잘 꾸며놓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챕터 2에서는 길가의 숍이나 카페 등 일상생활 중에 작가가 우연히 발견했던 아이디어들을 모아놓았다. 양초를 이용한 인테리어 강조법, 화초를 이용한 스타일링, 액자를 이용한 벽 인테리어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챕터에서는 나도 좋아하는 브랜드 "이케아" 제품을 새롭게 재탄생 시키는 몇몇의 아이디어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무척 인상적이다. 실용적이고 예뻐서 많은 이들이 찾는 이케아 제품은 사실 여러 집에서 같은 제품을 목격할 수 있는만큼 나만의 개성이 떨어지는 브랜드 제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단점을 조금의 아이디어를 곁들여 나만의 제품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

       

챕터 3에서는 작가가 직접 2년여에 걸쳐 고른 집을 구입하고 자신만의 집으로 갈고 닦는 과정이 나와 있다.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더욱더 자신에게 맞는 가구와 인테리어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나 멋지다! 자신들에 맞게 가구 하나하나도 디자인하다보니 우리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깜짝 아이디어들도 많다. 

  

그 외에 이 책에는 하우스파티를 위한 간단한 요리 레시피나 인테리어 소품 만드는 법 등 여러가지를 소개하고 있어 그냥 아이디어를 얻는데서 그치지 않고 한번쯤 따라해보게끔 해 준다. 뒷부분에는 <뉴욕 스타일 인테리어 따라잡기> 페이지를 두어 책 속 아이템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 있다. 

뉴욕식 인테리어라고 어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닐게다. 내 취향에 맞고 내가 살면서 불편함이 없는 인테리어야말로 정말 내게 맞는 인테리어가 될테니 말이다. 무엇보다 많은 정보를 얻고 많이 보고 나만의 것을 찾아내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이 가장 내게 맞는 인테리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아름다운 아이디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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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소텔 이야기 2
데이비드 로블레스키 지음, 권상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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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으로... 마음이... 심란하다.
너무너무 재미있다는 열화와 같은 다른 이들의 서평만큼 흡인력이 뛰어났던 것이 아니어서일 수도 있고...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특히 개와 소년의 교감이 이 이야기의 다일거라고 생각했다.)일거라고 기대했던 예상과는 달리, 음모와 배신, 죽음이 잇따라 등장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해피엔딩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결국은 끝까지 클로드가 왜 가르를 죽였는지 알아낼 수가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재미 없게 읽은 것도 아니고, 감동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조금 두꺼운 이 두 권의 책을 2주도 넘게 들고 읽었고 잠시 내려놨다가 다시 들 때마다 심란했다.

이 책을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1권을 읽고 있을 땐... <가을의 전설>이라는 오래된 영화가 생각났다가, 2권 중반을 들어서니 왜 이 책을 <햄릿>에 비하는지 갑자기 이해가 되기도 한다.

처음 시작은... 소텔가의 붕괴를 예고라도 하듯, 어떤 한 남자가 독성을 지닌 어떤 물질을 구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그 장소가 1952년, 한국 부산의 어느 골목이라는 것부터가 참... 마음에 안 든다. 
왜? 보통 그런 약품들은 중국 아닌가?

어쨌든... <<에드거 소텔 이야기>>는 소텔견이라는 새로운 견종을 만들어낸 소텔가의 소년 에드거의 이야기이다. 
에드거의 할아버지서부터 만들어진 이 소텔견들은 아버지를 거치며 더욱 탄탄해지고 에드거는 이 대에서 대로 물려지는 소텔견들의 훈련과 이들의 정신을 물려받는다.
소텔견들은 사람들의 완벽한 반려견으로서 훈련받고 개량된 개들을 말한다.
주인의 눈빛과 작은 몸짓에도 반응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개들을 만들려는 게 그 목적이었지만, 에드거는 많은 경험을 겪으며 그들에게 해 오던 "명령"을 해제하고 그들 나름대로의 의지대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해 준다. 
작가가 바란 반려견이란 그러한 관계를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런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각자의 의지로 소통하는 그런 관계 말이다. 

에드거 소텔과 엘먼딘을 비롯한 소텔견들과의 교감이 한 축을 이룬다면... 또다른 축은 에드거의 아빠 가르와 클로드의 관계이다.
아주 오랜 부재 끝에 클로드가 소텔가에 돌아오면서 어느날 갑자기 가르는 죽고, 소텔가는 조금씩 파국으로 치닫는다.
가르의 죽음에서 무언가 자연스럽지 않은 기운을 깨닫는 에드거가 그 문제를 직시하지 못하고 도망친다.
하지만 그 도망 중에 에드거는 몸도, 마음도 자라고 그 도망 끝에야 비로소 에드거는 자신을, 아버지의 죽음을, 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에드거가 자신의 강아지들을 교육시켜 어떤 죽음을 연상케하는 장면은 <햄릿>의 연극 부분과 매우 닮아 있다. 
하지만, <햄릿>에서처럼 결론은 쉽게 나지 않는다.
에드거는 그 연극을 통해 밝혀졌음에도 망설이고 도망친다.

"에드거에게, 자신이 하려던 일은 지혜와 어리석음의 문제도, 용기와 만용의 문제도, 통찰과 무지의 문제도 아니었다. 소년이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을 분리할 수 없을 따름이었다. 피할 수 없는 의무 중에서 선택할 수가 없었다. 부활할 것인가 복수할 것인가. 싸울 것인가 돌아설 것인가."...2권 431p

에드거는 돌아와 그만의 방법으로 맞서지만 결과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방법으로 끝을 맺는다. 
그래서 아쉽다.
언제나 예측 가능한 결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시원스런 결말이 아닌것만 같다. 
클로드는 그냥 오랜 애증의 관계를 견디다 못해 가르를 죽인 것인지, 트로디는 결국 진실을 알아냈을 것인지, 에세이는 앞으로 어떤 선택들을 할 것인지....
많은 것들이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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