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어휘와 문장 : 한국사 50가지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어휘와 문장
리베르스쿨 유아한글연구회 지음 / 리베르스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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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봤을 때에는 한국사에서 중요한 50가지 어휘와 문장을 놓고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받아보고 당황! 생각했던 책과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니, 우와~ 이제 막 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혹은 글씨를 교정하는 아이들에게 그저 단순한 공부이기 이전에 흥미를 주고 재미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우아깨" 시리즈 중 이 책은 <한국사 50가지>이므로 책 속에는 우리 역사 속 주요 인물들과 함께 꼭 알아두면 좋을 유적, 유물을 소개한다. 책을 펼치면 오른쪽에 주요 어휘가 딱! 그 왼쪽에는 그 개념과 관련된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신기하게도 귀엽게 생겼으면서도 그 인물을 무척 닮게 그려서 아이들이 인물들을 익히기에 더없이 좋아보인다. 또한 유물이나 유적은 실사진을 이용하여 한국사 공부에 무척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휘 아래에는 전혀 부족함 없는 설명이 덧붙여진다. 어찌 보면 짧다고 볼 수 있지만 가볍게 각 인물들과 유물, 유적을 익히기에는 딱 알맞는 수준이다. 아래에는 관련 어휘들의 설명과 함께 또다른 어휘들을 실어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관련 지식이나 어휘를 늘릴 수 있는 다양한 페이지로 구성되어 따라 쓰는 것만 있는 것보다 훨씬 지루하지 않게 관련 어휘를 공부, 따라쓸 수 있다.





게다가 중간 중간, 쉬어가는 페이지들이 있어 지금까지 익힌 어휘들을 다시 떠올려보거나 퍼즐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있다.


50가지라고 해서 얼마 안되는 줄 알았는데 한 권을 들여다 보니 적지 않은 양이다. 게다가 아래 관련 어휘들까지 합치면 한국사에 대해 정말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한글 공부하며 한국사도 익히고 배경지식도 늘리고 일석삼조의 책이 아닌지!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우아깨 #우리아이뇌를깨우는 #어휘 #문장 #한국사 #유치 #학습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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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빌려드립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하늘연못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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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라면 덮어놓고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읽고나면 좋아하게 된다. 마르케스의 작품 중 가장 알려진 <백년 동안의 고독>은 아직 읽지도 못했고 <예고된 죽음의 이야기> 딱 한 편 읽었을 뿐이고 지금은 지나간 세월에 내용은 잘 생각나지도 않는다. 그저 작가와 제목을 기억하고 무척 좋았던 기분만 기억할 뿐이다. 그리고 그 기억은 이 책으로 이끈 계기가 된다. 보통 소설가의 장편이 좋으면 단편이나 수필도 찾아 읽는 편이다. 장편에 능한 작가도, 단편이 더 좋은 작가도 있지만 대부분은 짧은 단편을 통해 작가의 주제의식을 더 잘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꿈을 빌려드립니다>는 그런 나의 바람을 딱! 맞춘 듯한 책이다. 앞편 제 1부는 중단편 소설들로, 제 2부는 마르케스의 산문들로, 제 3부는 작가 탐구로 구성되어 있다. 독자들이 굳이 이 책, 저 책 찾아 읽지 않고 단 한 권만으로 작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편집이 무척 마음에 든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라고 하면 보통 "마술적 사실주의, 무한한 상상력의 보고"라는 말들이 쫓아다닌다는데 작품을 읽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첫 단편 "눈 속에 흘린 피의 흔적"부터 강렬하다. 이제 막 신혼의 단꿈을 꾸며 신혼여행을 떠난 젊은 부부의 여정 속에 신부의 아주 단순한 상처 하나가 계속해서 눈에 밟힌다. 그리고 이 작은 상처는 급기야 점점 큰 출혈을 일으키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어째서 이 작은 상처가 이렇게 큰 결과를 낳게 되었는지 등에 대한 설명같은 건 없다. 그너 그 일 앞에 있었던 이들의 불과 같은 사랑과 작은 상처였을 때 간과하며 빠져있었던 여정과 자동차에 대해, 입원한 후에도 병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리저리 파리를 배회하던 신랑의 일을 무심히 묘사할 뿐이다. "난 전화를 걸려고 온 것뿐이에요."에서도 마찬가지다. 그저 전화를 걸려고 갔던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하게 된 마리아와 자신을 떠났다고 굳게 믿은 남편의 이야기를 그저 담담히 이야기하며 부조리한 이 세상과 개개인의 허황된 생각을 쫓아간다.


수필에선 장난기 가득한 작가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어쩌면 이런 모습이 그의 상상력의 원천은 아닐까. 상상이 가득한 이야기들이지만 마르케스의 작품들은 대부분 우울한 편이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바로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이기도 하기에 어찌 보면 판타지적인 요소가 조금 가미된 이 마르케스의 이야기들에 자꾸만 손이 가는 것은 아닐까 한다. 오랫동안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을 생각만 하고 말았는데 내년엔 꼭 이 계획을 실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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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하루 : 오들오들 너무 추워! 어린이 지식 시리즈 4
돤장취이 스튜디오 지음, 김영미 옮김 / 서울문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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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하루"시리즈는 인류의 진화 역사를 차근차근 알려주는 시리즈이다. 따라서 한 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주제로 엮어 다양하게 원시인의 하루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준다. 그 중 제 4탄인 <오들오들 너무 추워!>는 원시인들의 의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저 아이들 책이라고 생각하고 펼쳤다간 큰 코 다친다. 하나의 주제로 들여다보고 있으므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다. 구성도 무척 독특하다. 역사의 중요한 단계들을 하루로 압축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발전해 왔는지 알기 쉽다.


거의 대부분은 그림으로만 되어 있는데 무슨 설명이 그리 잘 돼있을까 싶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저 네모 칸 안의 설명들은 그야말로 꼭 필요한 문장들이다. 왜 옷이 필요했는지, 어떻게 조금씩 발전해 왔는지! 그렇게 설명하려면 옷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기후와 자연환경, 원시인들의 생활풍습까지 한꺼번에 설명해야 하고 그러니 분명 이 책이 "의상"에 대한 책이어도 단 한 권 만으로도 원시인들의 삶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특히 하루를 쪼개는 이 구성은 정확한 시간의 구성이 아닌, 원시인들의 개념인 "해가 나무에 걸렸다.", "해가 구름 속에 숨었다", "해가 짱짱해!" 등으로 나뉘어 각 시간마다의 행동, 문화 등을 나타내 재미를 더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저자가 중국 역사학자여서 그런지 유물과 유적이 모두 중국의 예시인 것이다. 중국에서만 발견된 것들도 아니고 굳이 중국의 예시로만 실었어야 했나...하는 생각이 가시지를 않는다. 우리나라의 유물, 유적까지 바라지는 않더라도 전 세계에 많고 많은 유물과 유적들로 다양하게 구성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더 원시인들의 삶을 잘 구성한 책은 없을 것 같다. 아이들이 편하게 펼쳐보며 아주 오랜 옛날의 인류가 어떻게 옷을 발전시켜왔는지를 읽다 보면 저절로 그들의 삶이 그려질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원시인의하루 #오들오들너무추워 #서울문화사 #역사그림책 #유아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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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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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하이스미스라는 작가의 이름이 왜 이렇게 익숙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찾아보니 어린 시절 이미 유명했던 영화 <태양은 가득히>나 <리플리>의 작가이다. 당시에도 사람의 욕망을 아주 잘 그려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는데 <레이디스>는 무려 심리소설 작가로서의 면ㅁ를 보여주는 하이스미스의 초기 소설 열 여섯 편을 발굴해 묶은 탄생 100주년 기념 소설집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기대할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이 책에는 총 16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한 편 한 편 개성이 아주 빛난다. 어떤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전설의 고향이나 야설)같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는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하지만 이 단편들을 읽다 보니 작가의 특징을 절로 깨닫게 된다.


'어두운 상상력의 세계'와 '타인에 대한 불안한 감정'이 작가의 고유 주제이자 특징이라고 하는데 정말로 탁월한 표현인 것 같다. 특히 두 번째 작품이었던 "미지의 보물"이나 "최고로 멋진 아침"은 서스펜스와 불안의 감정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갑자기 쫓고 쫓기는 사이가 된 장애를 가진 사내와 키가 작은 사내 사이에서 그들의 심리와 생각을 왔다갔다 하며 보여주는데도 읽는 이들은 숨이 가쁘고 왠지 모르게 이들의 추격을 함께 하며 어리둥절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한 마을 안에서 벌어지는 타인에 대한 시각을 여실히 보여주는 '최고로 멋진 아침" 또한 타인에 대한 배척이 한 인간을 얼마나 공포에 떨게 하는지를 아주 잘 보여준다. 때문에 이 작가를 불안의 시인이라고 하나 보다.


단편이라는 짧은 호흡 안에 이렇듯 인간의 나쁜 감정들을 쏟아넣을 수 있는 건 분명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때문에 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라는 작가의 책을 앞으로도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퍼트리샤하이스미스 #레이디스 #북하우스 #놀랍다 #불안 #서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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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4 - 오리 덤덤을 만나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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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밀리몰리맨디" 시리즈는 내게 꼭 일거야 하는 시리즈 중 한 권이 되었다. 무려 100년 전에 출간되었지만 밀리몰리맨디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겟다. 이 시리즈의 작가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는 '종일 집 안에만 틀어박혀 먹고살기 위해 일만 하는 삶 대신 햇살이 눈부신 시골 마을에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시리즈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하니 말이다.

물론 책을 읽다 보면 왜 밀리몰리맨디는 학교를 다녀 오면 하루종일 밖에서 뛰어놀 수 있는지...ㅎㅎ, 어째서 온 가족이 함께 사는지 등의 지금 사회와는 조금 다른 문화들을 접하며 의문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삶이 아주 먼 옛날이라는 느낌을 들게하지는 않는다. 단지 우리도 그렇게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뿐.

어느새 4권에 이른 이 시리즈는 역시나 즐거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밀리몰리맨디의 트레이드 마크같은 흰색, 분홍색 줄무늬 원피스가 찢어지는가 하면 아이들끼리 비밀 장소로 놀 만한 기차를 찾았다가 실망한 일, 나쁜 서클 아이들을 만나 화가 나고 억울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밀리몰리맨디는 절대로 실망하거나 짜증내고 화를 내지 않는다. 4권의 주제는 바로 긍정적인 삶인 것 같다.

욕심을 낼 만도 한데도 어린 동생에게 양보하고, 다른 이들의 삶도 찬찬히 들여다보며 도와주며 나쁜 이들을 만났을 때에도 맞서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되는 좋은 일로 이들의 마음을 돌려놓기도 한다. 그러니 어찌 이 아이들이 사랑스럽지 않을 수가 있을까. 정말 아이보다 더 열심히 읽게 되는 이유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여유와 긍정, 옳은 행동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기를 희망한다. 자기 생각만 옳고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짜증내고 울음부터 터뜨리지 않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한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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