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생이 나오는 자리는 호불호가 갈린다. 지난 밤 심드렁한 이야기 중에도

백선생은 누군가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또 누군가에게는 공공의 적(?)

즈음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가 나와 송송 식감을 썰어 내고 휘리릭 다지고 버무리는 동안 탁탁 놓이는

집밥의 마력. 신기방기하다.

 

그가 쥔 칼이 물론 좋겠지만 어찌 저리도 수월하게 절묘한 조합을 이뤄내는지

그저 감탄 또 감탄.

 

물론, 그로 인해 때 아닌 구박은 몹시 불편하지만 말이다. 그의 아내가 부럽다는

나의 아내는 그가 잘 나서도 아니고 요리를 잘하기 이전에 진심이 느껴져서란다.

 

 

...

백선생의 인기가 찌르는 이유,
그의 음식에 건강함을 넣지 않음에도
어눌하게 드러낸 그의 손맛으로부터
착착 감기는 누구나의, 누구나를 위한
누군가의 요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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