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마켓 -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발상 전략 7 LBS 시리즈 1
김종현 지음 / 리더스북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미디어매체를 들여 다 보면 눈에 뜨이게 늘어난 담론 중 하나는 먹고 사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미래를 다루고 전망하는 이야기가 압도적이다. 다큐로 기획해서 제작될 만큼 그 반응도 높고 무엇보다 호기심이 증폭되는 것을 보면 관심의 귀추가 얼마나 큰 지를 잘 대변해 준다. 폐 휴대폰에서 금을 채취하고 쓰다 남은 플라스틱을 재처리해서 특수소재의 옷을 만들어 내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21세기 新연금술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겠다. 미래산업에 대한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바로 생존 경쟁력의 확보라는 문제다.

 

       이 책에서 소개된 것과 같이 인간이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산업지도는 이미 고갈된 상태다. 산업혁명의 위대한 첫 걸음 이후 인류는 기술적용가능한 모든 것을 사용하고 다루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어떠한가? 과포화 상태에 이르러 임계점에 이른 산업지표가 하나 둘이 아니라는 사실은 대수롭게 볼 현실이 아니다. 뜨겁게 달구어진 과도한 경쟁산업에서 소위 블루오션을 개척하자는 희망 섞인 의지는 이제 생존의 문제로 직결된다. 비단 이것이 한 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는 지극히 당면한 과제이기 이전에 우리의 불안한 미래를 투영하며 위협하는 현실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창조하는 일은 기업의 선결과제중 하나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매우 유용한 실용도서에 해당된다. 신 사업을 발굴하는 역발상 전략 7가지라는 이 책의 부제만큼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는 통념을 담고 있어 미래를 재고 가늠하는 지표로 충분히 제 역할을 다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만큼 이 책은 쉽고 빠르게 흡수된다. 경영자나 기업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읽어도 그 가치를 아낌없이 발휘할 책이다. 비록 이 책에 소개된 몇몇 사례들이 눈에 익고 낯이 익다거나 설익은 논의일지라도 미래산업에 대한 전략과 비전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시비의 거리가 못된다. 금번 기회에 정리하고 모으는 작업을 통해 유연한 사고를 기저에 깔고 새로운 전략적 가치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불가결하다. 잘 차려진 재료나 숙달된 기술력이 있다할지라도 그것을 취합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부재한다면 현실은 개선되기 힘들다. 발상의 전환은 미래를 얻는 원동력이다. 아울러 생각의 패턴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은 관점의 변화로부터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이 책의 핵심가치는 7가지 주제어로 압축해서 개념된다.  7가지의 전략은 창의적인 사고를 통한 3차원 세계를 4차원의 형태로, 즉 입체적으로 보자는 의미다. 버려진 폐자원도 다시 보고 전혀 다른 업종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자는 내용이다. 이러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허무는 패러다임의 실제 사례는 무수히 많다. 주류업체의 경쟁상대가 평판TV가 되고 박카스의 상대가 스타벅스가 되는 현실은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징후를 뜻한다.

 

새로운 '업'의 발견이란 전대미문의 새로운 사업을 창조해내는 것이 아니라, 역발상을 통해 기존 사업에 숨어 있는 1인치의 새로운 기회, 즉 히든마켓을 찾아내는 것을 뜻한다. (P-47)

 

     이 속에서 우리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가능케 하는 비전을 뽑아낸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무모한 도전은 기회를 찾는 실행의 다른 이름이다. 발명왕 에디슨은 전구에 들어 가는 필라멘트의 최적의 소재를 찾기 위해 2,000번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필라멘트의 소재로 적합하지 않는 소재를 2,000가지나 알게 되었다고 오히려 스스로를 자극시켰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처럼 역발상의 신화는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혁명과도 같다. 그러므로 숨은 1%의 비밀을 발굴하는 명제는 실행이다.

 

[STRATEGY 1] 자연에서 배워라, 추출ㆍ모사ㆍ대체의 원리 

[STRATEGY 2] 버려진 자원에 신부가가치가 있다

[STRATEGY 3] 사양 산업은 없다, 재조합의 기술

[STRATEGY 4] 인구통계 변화가 새로운 수요를 낳는다

[STRATEGY 5] 당신의 사업을 새롭게 정의하라

[STRATEGY 6] 사업과 사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사업

[STRATEGY 7] 정책이 변할 때 시장이 발아한다

 

      이렇듯 저자가 규명한 신사업을 찾는 역발상 전략의 핵심은 관점의 유연화다. 유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의미로 해석한 역발상속내도 따지고 보면 있던 것도 다시보고 쓰던 것도 달리 보자는 취지다. 붉은 여왕님의 뒤뚱거리는 품새를 쫓다가는 그 덩치에 가려 편협한 시각의 차폐구역으로 가려 버릴 여지가 많다. 그래서 거꾸로 생각하는 역발상 로직은 먼저 역발상 대상을 선정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P.213)  대상을 선정하고 현상을 바꾸는 작업은 일정한 연결고리로부터 출발하여 비롯되기에 혁신은 그 속에서 샘솟아 난다. 또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기회의 열매가 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세상을 바꾸는 역발상 아이디어는 상상력으로 뭉친 능동적 사고의 바탕이며 크레이티브한 세상을 준비하는 도전자의 몫이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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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2-1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정말 잘쓰십니다.^^
전 평생 리뷰는 못 쓸 것 같아요.ㅜ.ㅜ
너무 부럽습니다.

穀雨(곡우) 2010-02-13 20:16   좋아요 0 | URL
이런 말씀 들으면 전 제 정신 못 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