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읽고 있는 <스노우 볼>은 워렌 버핏의 경영철학이

녹아 있는 평전이다. 2권으로 이루어 진 책은 총 1,600페이지에

육박하는 방대한 분량에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현재 6부능선을 올라섰지만 분량에 반해 조금도 지루함이 없다.

대개의 인물사가 그렇듯 그 사람의 발자취에서 훝어 써 내려간다는

사실에 기인해 보면 사실 재미를 논하기 그렇다.

 

평범한 일상의 낱알 하나 하나가 모여 커다란 현재를 이루었기에

그렇지 싶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은

끈기, 인내, 긍정, 도전의 마인드가 습관처럼 배어 있다는 사실이겠다.

 

경영구루로 세계인의 존경과 부러움을 한몸에 받은 그의 성공비결은

원칙과 굽힐 줄 모르는 열정에 있다. 그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어떻게 현재의 부를 거머졌나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 결과를

도출해 낸 과정을 터득하였나하는 데 있다.

 

관성처럼 인이 밴 검소함과 긍정마인드는 그가 카네기의 철학에서

감명을 받았듯, 그의 스승 벤 그레이엄의 영향을 받았듯 현실의 기회를

솎아 내는 그의 비범한 능력보다 열정에 무게가 더 실린다.

 

이처럼 아직 그의 인생 중 전반부에 올라섰지만,  책은 상당히 흥미롭고

입체적이다. 신변잡기를 까발리는 로맨스소설도 아닌데 말이다.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분량에 놀라고 가격에 한번 놀라겠으나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시라. 후회하지 않을 시간을 선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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