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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호감가는 사람 입만 열면 사고치는 사람 - 말실수를 피하면서 상대방과 유쾌하게 대화하는 기술
게리 시겔 지음, 김태훈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생각은 감정을, 감정은 행동을 부른다. “(p-56)
말은 행동의 거울이라는 격언이 있다. 말은 생각을 담고 행동의 방향을 나타낸다. 이처럼 말이 인격을 대변하고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첫 단추에 다르지 않다. 이러한 말이 생각처럼 움직이고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마도 말실수로 인해 벌어진 갈등의 우울한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하다. 기실 따지고 보면 서로의 입장 차이에서 오는 것이 주된 원인임에도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아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다면 잘못된 언어습관을 고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유쾌한 대화법이 있을까? 이 책 <입만 열면 호감 가는 사람 사고치는 사람>은 분명한 방향을 가지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소통의 흐름을 돕고 삶을 주관하는 나름의 처세에 관한 책이다. 복잡다단한 일상 속에서 상호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관계의 유지의 핵심적인 무기는 대화로 점철된다. 우리의 일상에서 대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 책의 저자 게리 시겔은 커뮤니케이션과 인간관계분야의 탁월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활동과 강의를 통해 대화법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일련의 주제를 통해 사례를 통한 카테고리로 연결시켰다. 그가 주로 언급한 대화의 기술을 돕는 이념적 바탕은 원론적 자기계발분야와 무관치 않다. <시크릿>의 핵심저자 맥스웰 몰츠, <디 앤서>의 존 아사라프의 공통된 이념인 끌어당김의 법칙이 스며들어 어울러 진 것이 그것이다. 이는 긍정의 사고를 기저에 깔고 강인한 믿음을 토대로 대인관계의 기술적 접근을 시도하였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효율적인 대화를 통한 통합적 원리와 방향을 꾀했음은 이 책이 추구하는 목적이다.
책은 크게 4part로 나누어 대화를 이루는 방향의 대상과 목적을 원형적인 틀로 묶어 이해했다. 1장에서는 말의 실체와 생각과의 관계를 통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2장에서는 인간의 성향을 사색가, 중재자, 사교가, 감독자로 구분하여 대상의 차이에 따른 대화구사법에 대한 이론을 역설하였다. 이러한 이론적 기반을 통해 일정한 대화방법을 습득을 체계화 하고 동시에 3, 4장에서는 저자의 코칭사례를 통해 걸러진 갈등관계를 접목하여 상황적 대처방법을 제시하였다.
실제 우리는 말로 인해 일희일비하는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무의식중에 내뱉은 말 한마디로 여태껏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기도 하고 기적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기도 한다. 이처럼 말의 영향력은 강력하고 위력적이다. 저자는 이러한 대화의 중심에 자신의 분명한 생각을 담기를 소망한다. 유사한 예로 차동엽 신부의 책 <무지개 원리>에 보면 말을 다스리라는 법칙이 등장한다. 이렇듯 말은 소통을 위한 수단임과 동시에 인격을 창출하는 양면성을 가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더라도 말은 내뱉어 지는 대로 놓아두어서는 안 됨은 분명하다.
저자는 명품 입으로 만들기 위한 필승전략으로 감정→행동→교정→약속의 일정한 틀을 만들었다. 이 틀 속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신뢰하는 감정이 싹트고 갈등의 원인을 해소하고 관계를 바꾸는 전환점을 찾은 것이다. 실체가 없는 말이 가지는 위력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놓았다는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의 최종 목적은 전인격의 완성과 소통을 다스리는 힘의 원천이라 하겠다.
누구나 말을 잘하기를 원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한다. 하지만 말하기가 쉽지 않음은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무척 힘들다. 이처럼 말이 가진 영향력을 떠올린다면 말로 인해 불편한 관계를 조장하는 아둔함은 벗어야 할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성품과 결을 여과 없이 보여 주듯 자신의 부족한 의사소통능력을 다듬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책이 적절하고 알맞은 방법을 제시해 명품 언어로 바꾸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