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가 전하는 건강 이야기 - 현대인을 위한 눈높이 한의학
김이현 지음 / 가치창조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과유불급(過猶不及), 넘치면 모자람만 못 하다라는 뜻으로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할 것을 권하는 말이다. 이제 건강은 예전처럼 부족해서도 무지해서도 아닌 넘쳐서 오는 것이 태반이다. 그러다보니 건강에 대한 관심과 화두는 사후약방문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기나 때를 놓친 후에야 건강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살피는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이처럼 건강은 누구에게도 비켜갈 수 없는 삶, 그 자체가 아닐까.




이 책 <명의가 전하는 건강이야기>의 테마는 한방으로 치유하는 건강상식이다. 민간의 구전으로 이어져 내려온 잘못된 상식과 현대의학의 맹목적 전파로 와전된 한의학의 진실을 조목조목 친절하게 설명하였다. 이른바 한의학을 통한 건강파수꾼의 역할은 톡톡히 할 만한 책이라 하겠다.




실제 한의학은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난이하고 현학적인 내용일색이다. 다름 아닌 한의학은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 접근이 주된 원인이다. 따져 보면 이치에 맞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기에 평범한 시각으로는 어려워 보이기 마련이다. 게다가 서양의학이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형태를 보이는 데 반해 정서적이며 포괄적인 형태를 갖춘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이러한 차이점은 단순한 접근방식의 차이이지 더 큰 차원의 패러다임은 예방과 치유에서 비롯된다. 즉, 서양의학은 치료를 목적에 둔 행위이며 한의학은 예방과 조화를 목적으로 한 행위로 구별됨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저자는 분명한 차이를 두고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조화와 간극을 채우고자 나름의 이론과 지식으로 메웠다.




책은 생활인의 형태를 중심으로 개관하고 우리나라의 주요 질병을 한의학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과정을 소개하였다. 나아가 한의학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평소 꾸준한 관리와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편 외에도 우리 선조들의 오랜 비법을 곁들여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건강파수꾼의 소임을 다하고자 하였다.




한의학은 자연으로부터 온 인간의 병을 조화롭게 다스리는 학문으로 예방을 그 일차적인 목적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크게 침, 뜸, 부황, 한약치료의 행위로 나뉘어 병의 경과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이 한의학이 어렵고 복잡한 학문으로 인식하게 하는 모양이다. 때로는 서양의학에 의해 검증되지 않은 치료행위 가령 한약에는 스테로이드가 다량 함유되었다는 것으로 왜곡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어디까지나 접근의 패러다임이 다른 것이며 입증되지 않은 일부분으로 전체를 포장하는 우는 경계해야 하겠다. 어디까지나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우리 몸에 맞는 치료는 나를 살리는 방편에 다르지 않다.







결국 한의학의 핵심은 섭생의 원리를 이해하고 세상과 조화를 이루고 사는 것이라 하겠다.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음식이 독이 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유념하고 명심해야할 지침이다. 또한, 밥이 보약이라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의 근원은 일상의 소중함이 건강과 직결된다는 의미와 대동소이하다. 이렇듯 현대인의 불규칙적이고 칼로리만 잔뜩 키운 정크 푸드에 길들여진 식습관의 개선만이 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돌보는 지름길임을 가리키는 것으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나름의 방식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감기에는 얼큰한 고추를 풀어 해장을 하면 낫는다, 목을 푸는 데에는 날달걀이 최고다 등등 민간에 널리 퍼진 건강상식이며 일종의 불문율이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음을 지적하며 상황과 체질에 맞는 슬기로움이 필요함을 권장한다. 이 밖에도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들을 소개하고 상극인 음식을 대비하여 소개하였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현대를 사는 우리를 공격하는 위협요소들은 지천에 널렸다. 예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던 비만이라는 질병이 우리를 공격하고 더욱이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의 황폐함에 위협당하는 세상이다. 이러한 세태에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수단은 적절한 운동과 여유로운 마음가짐,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건강은 절로 지켜지리라 의심치 않는다. 이처럼 저자가 짚어주는 통쾌한 진맥과 같은 이 책을 통해 섭생을 원칙을 깨우친다면 건강에 한 발짝 성큼 앞서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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