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Speed Reading 영어 속독법 : 입문편 - 토익 토플 텝스 SAT 수능의 정복자 English Speed Reading 영어 속독법 4
신동운 지음 / 스타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속독은 집중력과 몰입의 과학이다.


 


인간의 두뇌는 현재의 의학기술로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한계용량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는 것에 일치된 의견을 보인다. 그런 이유로 최근 들어서 뇌를 개발하고 인간의 잠재의식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뇌와 지식의 습득의 상관관계는 누구나 인정하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러하기에 이 책 <English speed reading 영어 속독법 입문편>은 기존의 어학도서의 얼개를 뛰어 넘는다. 저자 신동운이 선보인 책이 내용은 뇌의 실체적인 분석과 연구를 통해 가히 혁명적인 영어 속독교수법을 자기만의 색깔로 덧씌우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이게 영어책인지 두뇌 개발 책인지 한참을 헛갈리게 할 만큼 파격적이다.

 


이 책의 전체적인 대강은 이러하다. 속독을 위한 방편으로 뇌의 체계적인 이해를 돕고자 뇌의 기능적 설명을 곁들여 놓았다.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원리와 피돌기 즉 혈액순환과 산소의 공급 및 영양분의 수급의 상관관계가 어떠한지를 살피고 있다. 제법 상당한 분량을 영어속독과는 무관한 뇌와 관련한 일반 지식으로 채웠다.

 


여기까지 읽어 내는 동안, 나 또한 고정관념이라는 떨쳐 버리기 힘든 외투를 걸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가 이야기하는 고정관념이란 우리의 사고체계를 지배하는 신경계의 오랜 인류의 역사의 방증이다. 인간은 무엇인가에 집중하여 몰입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무관한 일과 구별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작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피돌기를 요구한다. 그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자극을 받게 되고 무의식중에 우리의 몸은 태곳적 본능인 소위 전투상태로 돌입한다고 말한다.

 


결국은 이것이 바로 스트레스 상태에 진입함을 의미한다. 스트레스의 지속 상태는 산소의 원활한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피돌기가 힘들어지며 손발이 오그라들게 된다고 한다. 이른바 몸의 평정은 무너지게 됨을 의미한다. 우리가 중요한 순간에 극도의 긴장된 순간으로 일을 그르치는 경우와 일치한다. 저자가 주목한 것은 평상심을 유지하고 부교감신경계의 완전 지배로 약간의 적절한 긴장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이 최상의 상태라 말한다.

 


저자는 뇌의 일반적인 관점을 통해 몰입교육과 접붙이를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그의 이야기가 솔깃한 것은 두뇌의 개발과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가 제시하는 뇌의 변신을 받아들인다면 흔히 말하는 멀티플레이어가 가진 출중한 능력과 닮아 갈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이 저자가 추구하는 인간의 뇌의 기능 중 최적의 상태이자 바람직한 모습이며 잠자는 뇌를 깨워 흔드는 혁명적인 방법에 다름 아니라 하겠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속독의 체계적 접근에 있다. 책의 절반 이상을 영어읽기와는 무관한 부분에 상당부분을 할애할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은 저자의 사상과 철학이 맞닿아 있음을 의미한다. 행간을 읽어 내고 근시안적인 안목을 거시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였다. 체계적인 사고체계의 훈련을 통해 기존의 공부 방법과의 결별을 시도한 셈이다.

 


알고 보면 간단한 원리와 이치인데 진즉 이런 방법을 몰랐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새삼 저자의 이론적 원리와 배경이 신기하기만 하다. 세세히 살펴보고 돌이켜 보면 인간의 상호작용은 원인과 결과의 명쾌한 구조를 띤다. 그것을 인식하느냐 마느냐는 자유의지와 무의식의 경계를 지배하는 다름 아닌 자신일 것이다.

 


아마도 저자는 이 책이 본인이 의도한 영어속독시리즈의 시발점인지라 개념적 이해를 돕고자 가급적 실전의 무게를 가볍게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우선 그가 제시하는 방법과 훈련을 통해 익숙해지는 것이 먼저이겠다. 그런 연후 실전에 돌입한다면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물이 산출되지 않을까 싶다. 오랜 기간 영어를 배우고 접했으나 나아가지 못함은 접근방법의 잘못이 태반이기에 이제라도 접근의 메커니즘을 저자에 맞춰보는 일도 자못 흥미롭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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