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사이언스 Brain Science - 뇌를 어떻게 발달시킬까
정갑수 지음 / 열린과학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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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지수(IQ)가 높으면 똑똑할까? 뇌의 크기가 가벼운 여자의 뇌가 남자보다 지능이 떨어질까? 인간의 자유의지는 제어할 수 있을까? 뇌가 크면 머리가 똑똑할까? 우리에게 알려진 뇌에 대한 일반적인 관점이다. 의문에 대한 답은 모두 아니다. 통상 알려진 뇌에 대한 잘못 알려진 편견에서 비롯된 선입견의 일환이다. 뇌에 대한 물리적, 단편적, 피상적인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라 말한다.




이 책 <뇌를 어떻게 발달시킬까>의 저자 정갑수는 뇌에 대한 궁금증과 두꺼운 베일에 싸인 비밀의 영역을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뇌에 기능적 특성과 구조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여 부담 없이 다가온다. 더불어 뇌의 중요한 부위에 대한 현상세계에 대한 실제 연결로 이어져 이해를 빠르게 한다.




뇌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무궁무진하다.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영역의 최선두에 자신이 서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뇌에 대한 이해와 지배는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영역이라 할만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통찰한다면 이 책은 지식의 전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하겠다.




누구나 단기기억상실에 빠지는 경험을 한다. 방금 전화를 걸기위해 메모된 숫자를 인식하고 버튼을 누르는 동안 잊어버리는 것은 기억의 저장방법의 다름에서 연유한다. 통상 기억은 의미기억과 일상기억으로 나뉘어 지는데 순간의 단편적인 기억은 의미기억으로 이해되며 반복되어 실행되는 기록은 편도체를 통해 해마라는 영역에 저장되는 것으로 대뇌피질의 한부분인 전두엽이 담당하기 때문이다.




대개 인간의 뇌를 무한의 컴퓨터로 비유하곤 한다. 러시아의 유명한 체스영웅 카스파로프와 슈퍼컴퓨터와의 대결은 인간의 능력이 무한함을 대변한다. 또한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뇌의 10%밖에 사용하지 않았음을 이야기하지만 저자는 뇌의 연관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틀린 답이라 한다. 단지 창의적인 영역인 특정부위가 보통의 사람들보다 발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식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이탈리아의 신경과학자 리졸라티 교수는 원숭이의 어떤 행동을 통해 전두엽의 특정한 뉴런이 활성화 되는 소위 ‘거울뉴런’을 발견해 내었다. 거울뉴런은 상황적 유사성을 설명하고 감정이입현상, 모방을 통한 학습이나 창조에도 관여함으로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거울뉴런을 구체적으로 연구하여 체득한다면 기술습득이나 학습의 개선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뇌를 충분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 수면은 하루 동안 기억한 내용을 분류하고 삭제하고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일을 하며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로 생체방어기제를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잠이 부족한 다음날 피부가 칙칙하고 꺼칠하게 보이는 것은 멜라토닌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 또한 뇌에는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리듬을 깨트리고 코르티졸을 분비하여 감정의 긴장상태를 흩트리게 한다. 뇌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가공할만한 위력이다.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맛보는 모든 감각기관의 최종에 뇌가 관여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피하는 긍정적 사고와 천연마약인 엔돌핀을 돌게 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되새긴다.




그렇다면 뇌를 어떻게 발달시킬 수 있을까? 뇌는 평생 동안 자극과 경험에 의해 변화가 가능하며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따라 달라진다. 스스로 좋은 환경을 만들고 외부 자극에 대한 유연성과 긍정에너지를 유지한다면 좌뇌와 우뇌의 장점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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