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스맨
대니 월러스 지음, 오득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Say Yes More!!
예스라고 더 자주 말하세요!!
인생에서 현실의 자신과 미래에 대한 미지의 자신에 대한 선택의 순간에 자유로울 사람이 있을까? 현실 속에 비친 자신의 삶에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이미 물들어 버려 빠져 나오기 힘든 삶의 연속이다. 제 아무리 긍정의 힘을 빌려 어디로 흘러갈지 모를 예스의 힘을 선택한다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닐까 한다. 보태어 엄청난 두려움을 극복할 용기까지 필요하니 말이다.
누구나 동감할 선택의 어려움에 이 책의 저자 대니 월러스는 믿기지 않을 일을 직접 겪어 보고 미쳐 발견하지 못한 인생의 참된 모습을 발견하였다. 이렇게 그를 미지의 세계로 이끈 계기는 어찌 보면 황당무개함 그 자체인 “예스라고 더 자주 말하세요.”라고 자신에게 우연히 말을 건넨 버스의 동승객의 한마디였다.
우리는 예스라는 긍정의 의미에 대해서 자주 잊고 산다.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판단보다 이성적이고 삶을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가두어 통제하고 재단하는 삶을 살다 보니 자연스레 예스보다는 노라는 부정적 선택의 순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예스라고 할 수 있었음에도 노라고 말하는 현실은 막연한 두려움의 방어적 기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한다.
저자 또한 우연한 기회를 받아들이기 전에는 평범한 보통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인생을 살았다. 그가 흘려 넘겼을 수도 있는 예스의 삶을 호기심에 이끌려 바보스럽고 해괴망측한 일이 일상다반사로 가득한 예스의 현실적 선택은 단순한 호기로움에 그치지 않는다.
그가 겪은 이야기는 짧은 기간 동안 평생을 살아도 하기 힘든 놀라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매일같이 범람하는 스팸메일에 충실하게 응답해서 아닌 것을 알면서 실제 경험한 일, 아무 짝에 쓸모없는 간호학위를 취득한 일, 옛 여자친구의 새남자친구와의 데이트에 끼어 든 일, 전단에 붙은 여행 광고를 보고 불쑥 싱가포르로 날아 간 일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예스의 선택이 날것으로 온전하게 그의 가슴속 깊이 함께 호흡하며 그를 바뀌게 하였다.
“난 그냥 어쩌면,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게 더 위험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는 거예요, 가끔은, 모든 걸 현상 유지 하는 것 말고는 우리가 장담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 때가 있죠, 가끔은 ‘노’라고 말하는 것보다 ‘예스’라고 말하는 게 더 중요할 때도 있고요.”(p-259)
이렇듯 대니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저절로 나로 하여금 스며들게 하고 예스맨으로서의 삶에 동조하게 한다. 예스가 일러 주는 삶의 궤적을 따라 휙휙 몸을 맡겨 흘러가다 보면 은연중에 나의 삶을 지배하고 있던 부정의 장막이 걷히고 스페인의 마크와 같은 긍정에너지로 가득 찬 멋진 삶과 조우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그토록 믿고 지키고자 한 삶의 진실이 사실은 우리를 공격하고 궁지에 내 몰았다는 참된 진실을 더불어 깨닫게 한다.
미래의 우리의 생을 구원해 주는 메시아와 같은 미륵보살의 실천적 행동을 결부시켜 예스에 대한 행위를 철학적인 것으로 굳이 해석하지 않더라도 예스를 선택한다는 자체만으로 우리가 행복해 지는 것이라 하겠다. 더불어 그저 원래의 것 아무것도 없는 순간과 마찬가지라 여겨진다. 이러한 누구에게나 부여된 삶의 순간을 보다 적극적으로 충실하게 답하여 긍정을 순간을 취하는 것이 부정의 순간보다 훨씬 가치 있는 삶이 될 것이며 매몰된 자아의 성취감을 맛보게 할 것이다. 대니가 행한 긍정의 결과만을 보더라도 한마디로 예스!!!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그러나 여타 자기계발서 보다 더 마음에 와 닿는 것은 그가 우리가 하고픈 일은 먼저 경험했기 때문이 아닐지 모르겠다. 그가 찾은 삶의 지혜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즐겁게 만들게 했으며 흥분감에 들뜨게 한 것을 보더라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 한다. 어느 순간 ‘예스‘의 사전적 의미를 뛰어 넘어 살맛나는 인생이 펼쳐질지 누가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