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만 더 -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마지막 행동
스티븐 C. 런딘, 카 헤이저먼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김영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힘에 겨워 지쳐 쓰러지고 싶을 때가 있다. 최선을 다해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으나 기대했던 결과에 턱없이 못 미치는 현실에 하염없이 황망함에 빠진다. 누구나 그런 경험은 한 번쯤은 있으리라. 성공의 순간은 쉬이 잡힐 듯 말 듯 하다 매번 사라지고 마는 신기루처럼 현실은 냉정하게 반응한다. 이 순간 너무도 숨이 차 더 이상 기력이 없음에 절망하고 부질없는 일이라 되뇌이며 결국 현실에 안주하는 삶에 머무르고 만다. 

한 걸음만 더... 참으로 어렵고 힘들다. 이 책은 인간이 완벽하지 못함에 착안하여 누구에게나 비켜가지 않는 절망과 같은 슬럼프에 대한 극복과정을 비즈니스 우화의 형식으로 부드럽고 힘차게 풀어 나가고 있다. 

우리에겐 다소 낯설고 생소한 쥐잡이꾼을 통해 바라본 세상 모습이다. 거리공연가로 활동하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기대에 찬 관중과의 관계 속에 얽힌 순간 순간을 자분자분 그려내고 있다. 쉽게 읽힐 만한 책이며 배울 점이 그득하다. 다소 식상한 스토리 전개과정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궁극적인 목적이 그것이 아님을 상기할 때 그리 못 봐줄만하진 않다.

이야기는 최선을 다해 성공가도를 달리던 영업사원이 슬럼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순간에서 부터 출발한다. 그는 어머니의 별세를 기화로 미루어 왔던 휴가를 떠나게 되며 그 곳에서 자신의 상처 난 마음을 보듬어 줄 멘토를 만나게 되어 재기하게 된다는 딱 헐리우드식 익숙함이다.

허나 주목할 점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 속에 녹아 있는 인간관계의 기술에 있다. 저자는 인간이 타인에게 미치는 상관관계와 그러한 상황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는 원만한 소통을 의미한다. 원치 않는 결과가 생긴 순간을 떠올려 보면 대개 소통부재가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1. 기회의 땅을 확보하라.
2. 곤경의 실타래를 풀어라.
3. 혼잡을 역이용하라.
4. 마음의 버팀목을 구축하라.
5. 매끈하게 끝을 맺어라.
6. 종지부를 찍어라.
7. 신명에너지 마당을 활용하라.

명쾌하고 간결한 문구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흘러 들을 게 없다. 차곡차곡 마음 깊이 받아들이면 될 성 싶다. 성공을 위해 내달리기 이전에 우리를 돌이켜 살필 줄 아는 지혜를 얻게 될 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열독하면 흐트러진 우리의 정신에 단비를 주는 고마운 책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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