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좀처럼 잡을 수 없는 뜬구름 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바로 지금 우리들 눈앞에 펼져져 있는 현재의 모습은 아닐까. 반드시 성공이라는 요소가 동반되어야만 행복이라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꿈이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처럼 우리들의 삶은 많은 질문들 속에서 생활하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성공이 행복의 절대적인 필요조건일 수는 없다. 꼭 성공한 삶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은 행복이라는 감정을 현재의 위치에서 느끼기도 하니까. 그리고 성공으로 가는 길이 너무나 많은 좌절과 희생을 필요로 하기에 우리는 제대로 시도조차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것은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현재의 일이 천직이고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고수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최선으로 생각하기에 그러할 것이다. 이 책 <몽키 비즈니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그러한 변화를 두려워하는 삶에 대해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야 함을 원숭이 '리더'를 통해 우리들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외딴 섬 풍성한 낙원은 원숭이들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이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가는 곳이다. 긴팔원숭이 '리더'역시 그들 중의 하나이다. 천성적으로 민첩하고 활발했기에 그는 최고의 바나나를 찾아내는데 누구보다도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대기업 '바나나공화국'에 취직한 이후에도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켜낸다. 그에게는 불타는 젊음과 열정이 있었으며 또한 자신의 성공을 빌어주는 사랑하는 아내 '컨피던스'가 있었기에 최고의 바나나를 따서 제시간에 고객의 손에 쥐어주는 자신의 일에 대해 긍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문득 자신과는 달리 일은 뒷전이고 그저 자신의 삶만을 즐기는 대부분의 동료들의 모습을 느낀다. 그것은 고객과의 약속을 생명처럼 지키며 언제나 고객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 고객의 사랑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기본적인 원칙조차도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현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리더는 이미 개인적으로 회사내에서 가장 나무를 잘타며 가장 좋은 바나나를 따는 최고의 원숭이가 되었지만 그를 둘러싼 현재의 모습들은 그의 회사 '바나나공화국'이 다른 경쟁업체에 서서히 뒤지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흔들던 리더에게 아내 컨피던스는 아낌없는 조언을 한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확실한 것을 포기하고 독립을 하려면 두려움을 느끼게 되죠. 혹시 실패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안절부절 못하게 되잖아요. 그렇다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당신을 불편하게 만들겠죠?" 현명한 아내의 조언으로 용기를 얻은 리더는 자신의 회사 '몽키비즈니스'를 꾸리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원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 주겠다고 결심한다. 혼란하던 정글속에서 스스로 정글의 법칙을 만들어 낸 그는 다른 이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채택한다. 그것은 바나나를 따는 것에 꼭 원숭이만을 고집하는 않는 것이었다. 물론 바나나를 따는데 원숭이만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존재는 없었지만 리더 자신과 같은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고객과의 진실한 관계를 이어나갈 원숭이들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코끼리들은 기다란 코로 방금딴 바나나를 세척함으로써 그 신선도와 청결을 담당했고 무지막지하게 크고 기괴하기만 보이는 '퀵스'는 바나나를 이용한 멋진 요리로 스타직원의 반열에 오른다. 리더는 성공의 열쇠를 얻어내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직원은 물론 고객들과 지속적이고 성실한 관계를 쌓아야 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이제야 나는 깨달았어. 직원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야. 그들은 나의 관심과 인정, 도움, 지원, 칭찬, 존경,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간이 필요해." 원숭이 '리더'를 통해 성공으로 가는 길을 인도해 주는 이 책은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려 한다. 아마도 우리들이 몸담고 있는 우리들의 회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회사로 부터 어떤 존경심이나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자체로도 일의 의욕을 느끼지 못할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회사건 사회건간에 쌓아가는 인간관계 역시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이내 포기해버리고 마는 조직내의 모순을 그저 넘기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맞설것을 주장하는 이 책의 주요 논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신의 일에 보다 긍정적으로 애정을 갖고 눈앞에 다가오는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맞서 싸우는 것이야 말로 원숭이 '리더'가 제시했던 성공으로 가는 첫번째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