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
신성석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미란에 아무생각없이 등산, 음악감상과 함께 독서라는 단어를 기입하곤 한다. 물론 그것들이 취미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타난 통계상으로 본다면 우리나라의 독서율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연평균 독서량이 11.9권이니 월평균 독서량이 채 1권에 미치지 않으며 그나마도 성인 4명중 1명은 일년내내 단한권의 책도 읽지않는다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기도 하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언급해도 모자람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또는 게으르다는 자신의 현실을 내세우며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독서는 사람을 살찌우는 근간이다. 개인의 인격적 성숙을 위한 여러가지 방편 가운데 책을 읽는 것 처럼 쉽고 편안하게 접근할수 있는 것 역시 없는 듯하다.

이 책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는 현재 전자관련 기업에서 과장으로 재직중이며 업무와 각종 스트레스등 여러가지 현실때문에 제대로 된 독서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김과장이라는 가공의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숨가쁜 경쟁이 현실인 기업환경내에서 그에게 독서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들중에 하나였다. 어제 마신 술이 깨지않아 몽롱한 상태로 일어난 아침, 늦잠 때문에 식사마저 거르며 뛰쳐나가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남들하는데로 무가지를 들여다보고 회사에 도착해서는 상사 눈치보랴, 부하직원들 하소연 들어주랴 바쁘고, 퇴근 이후에는 각종 회식과 거래처 접대에 지치고 그렇게 해서 가정에는 늘 소홀하고 그렇게 반복되는 것이 김과장의 일상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직장인이 그러한 반복적인 패턴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피곤한 일상에 지친 김과장은 복잡한 심경을 다스리기 위해 우연히 본부장의 사무실을 찾아가게 되고 본부장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발견을 얻게 된다. 이전에 업무를 위해 읽어야하는 책이 있었음에도 그는 요약본을 택해 그 의미파악에만 주력했었다. 하지만 의미없는 광고로 가득찬 무가지보다는 차라리 책을 읽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바로 실행에 옮기게 된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 회복된 김과장의 자신감은 업무에도 커다란 플러스요인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해서 독서에 입문하게 된 김과장에게 본부장은 하수, 중수, 고수가 있다는 독서가의 등급이라는 얘기를 해준다.
독서가 중에 하수는 시류에 편승해서 책을 읽는 사람을 말한다. 남들이 읽으니까 읽는 사람들, 안 읽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처럼 느끼는 대부분의 사람이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은 대부분 베스트셀러에 집착하기도 한다. 중수는 자신만의 독서법을 터득한 사람들을 말한다. 책을 어느정도 읽으면서 자신만의 도서 선정하는 방법이 생기고 책을 읽는 방법, 메모방법, 책 읽는 속도등 독서 전반에 대해 노하우가 쌓인 사람들을 말한다. 고수는 효율적인 독서법을 스스로 개발 할줄 알고 또한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리뷰를 작성하고 정리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어느덧 본부장은 독서뿐만 아니라 김과장에게 있어 인생의 멘토로 다가온다. 본부장에게서 듣는 이야기는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김과장에게는 모두 소중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독서에 관한 본부장의 예찬은 계속된다. 그는 요약본이나 검색을 통해서 얻는 정보도 좋지만 독서를 하면서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생각의 범위도 넓어지고 사물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생겨남을 첫째로 꼽는다. 그것은 우리가 쉽게 접하는 무가지나 도서요약본과는 분명히 다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빠른 시간에 정보를 얻어내기는 쉽지만 그 정보에 대한 활용은 그간에 쌓인 독서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이야기에서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김과장은 본부장에 직속된 독립되어진 팀의 팀장이 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살려 자신의 팀에 애정을 쏟아 붓는다. 또한 인터넷에 자신의 경험을 되살려 블로그를 개설하고 더 나아가서 직장인들이 읽을만한 책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인터넷 카페까지 개설하여 그 운영자로 나서기도 한다. 그러한 모임들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만나 토론하고 자시의 생각을 펼칠수 있는 의미있는 만남으로 발전하게 된다.

물론 모든 직장에서 김과장이 만났던 본부장을 만날수도 없고 독서를 통해 김과장처럼 성공할수 있을지의 여부 또한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작은 이야기 한편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김과장 역시도 우연한 기회에 시작된 독서에서 삶의 새로운 발견을 했고 그것은 자신감이라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의미로 김과장에게 다가왔다. 독서가 줄 수 있는 영향력은 그것 이외에도 무한하지 않을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문화가 더욱더 절실해짐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의 뒷표지에 있는 문구가 인상적으로 남는다.
"책읽는 당신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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