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라이츠
호시노 미치오 글.사진, 김욱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알래스카는 흔히 미지의 땅이며 또한 기회의 띵으로 불리운다. 그리고 그 역사는 막 몰락하기 시작한 제정러시아가 궁핍한 재정을 극복하기 위해 1867년 720만 달러에 미국에 매각하면서 미국의 49번째 주가 되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그 버려진 땅엔 오직 알래스카 원주민인 에스키모만이 살고 있었으며 그들은 그렇게 그런 역사의 부침과는 상관없이 그들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알래스카가 개방되고 알래스카에는 외지인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골드러시라는 손에 잡힐듯한 꿈을 찾아 이 먼곳으로 찾아온 이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순간의 바람처럼 그들은 사라져가고 알래스카에는 정말 그 땅을 사랑하고 그 땅의 위대한 진리를 아는 사람들만이 남는다. 이 책 <노던 라이츠>의 저자인 호시노 미치노 역시 그들중의 한사람이다. 그는 대학 재학시 알래스카의 한 마을에서 에스키모 일가와 여름 한철을 보내게 된것을 계기로 졸업 이후 알래스카에 정착하게 된다. 이 책은 그가 이렇게 알래스카만의 매력에 빠져 그곳에 살게 되면서 자신의 의지만으로 알래스카를 지켜나가는 사람들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그렇게 알래스카의 자연보다는 그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맟춘 기록이다. 호시오 미치오는 알래스카를 영원히 지키고 있을것만 같은 두 명의 여전사 셀리아 헌터와 지니 우드와 세대를 뛰어남는 만남을 지속한다. 2차대전에 공군조종사로 참전했던 알래스카 최초의 여성파일럿이었으며 환경운동가였던 셀리아와 헌터는 알래스카의 위대한 지킴이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듯 하다. 그렇게 항상 같은 자리에서 때로는 능동적으로 때로는 조용히 그자리를 지키고 있기도 하다. 또한 영원히 알래스카를 떠나버리게 되었지만 핵실험이 거론되던 알래스카에서 그 '채리엇 프로젝트'를 중단시킨 빌 프루이트 또한 미치오가 만난 알래스카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그렇게 이 책에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을 알래스카에 맡긴채 살아간다. 

노던 라이츠는 오로라, 즉 알래스카의 끝없는 밤하늘을 감싸며 빛나는 북극광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미치오가 말하는 노던 라이츠란 그렇게 알래스카에 운명적으로 이끌리고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눈부신 설산, 그리고 끝없는 얼음과 바람과 숲으로 이루어진 광활한 벌판을 사랑해 그 땅에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의미한다. 아마도 미치오는 그들에게서 북극광처럼 빛나는 열정을 느꼈던 것 같다. 

미치오는 알래스카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모두 공통의 목표를 가진 채 알래스카에서의 생활을 영위해 나갔다. 그것은 칠흑같은 어두움을 밝혀준 희망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미치오는 그들과의 만남에서 알래스카의 미래를 지키는 희망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들의 자녀세대들을 통해 그 희망의 모습들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들은 그렇게 알래스카의 곳곳에서 새로운 빛을 좇아가고 있을 것이다. 

미치오는 말한다.
"계속해서 알래스카를 여행하고 싶다. 알래스카가 새 시대의 희망으로 선택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과 함께 여행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알래스카의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알래스카 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가 각자의 삶에서 무엇인가를 체념하기도 하고 또한 무엇인가를 선택하기도 한다. 단지 무언가를 포기하고 대신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선택의 시기가 일생중 몇번은 도래한다는 것이다. 미치오가 말했던 것 처럼 알래스카역시 우리들 인간처럼 흘러가는 시대속에서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선택에 있어 이제 알래스카는 그 땅을 지키는 그 땅의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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