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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기전에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10인의 전문가가 전하는 나이드신 부모님을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최민식.서유헌 외 지음 / 브렌즈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들어가는 말에 이런 경고문이 있다.
" 용돈 조금 보내 드리고 명절이나 어버이날 잠깐 찾아 뵙는 것으로 자식 된 도리를
다했다고 믿는 이 땅의 모든 자식들이 진정한 효도가 무엇인지, 무엇이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인지 돌아보는 실질적인 계기를 만날 수 있으리라 "
어쩜 이리도 뻔뻔한 딸노릇을 하는 날 꼬집어서 단 세줄로 표현을 했을까?
우선 이 책을 읽으려면 단단히 울 준비를 충분히 하고 읽기를 바란다^^
그렇게도 닮지 않으려고 발버둥 친 나인데, 어쩜 그리도 엄마를 빼다 박았는지...
콩깍지 한번 씌이면 주위 아무것도 뵈지 않는 엄마의 성격...
그 콩깍지의 대상이 사람이든, 일이든, 물건이든, 가족이든....
애정을 넘어선 다소 집착처럼 보였던 엄마의 깊고 깊은 애증.....
내게도 가끔 그런걸 발견하면 정말 무섭다...
포목점을 했던 엄마는 언제나 쪽진 머리에 한복을 입고 계셨기에 유년 시절 나의 친구들은
엄마가 아니라 할머니라고 참 많이도 놀렸다....내가 늦둥이인 탓에 - 아니 원래 엄마가
아이를 늦게 아주 어렵게 가지시는 타입인거 같다...
옛사람 치고도 아주 체격이 좋으셨지만(167cm이나 되는, 지금의 나보다도 키가 더 큰~)
엄마이지만, 첫아이(오빠)도 34에 보셨으니깐...요즘에야 가능한 나이지만, 6.25 전쟁을
경험한 울 엄마 세대에서는 정말 노산중에 노산인셈이다.
그렇게 이모같은 엄마들이 많은 친구들 틈속에 할머니같은 엄마가 너무 챙피했었고,
항상 엄마가 손수 만들어주시는 옷들이 너무 싫었다.
중학교 들어가기전까지...양말이나 속옷을 제외하고는 기성복을 입어본 경험이 별로 없다.
언젠가 소풍때 부르뎅 아동복 한 벌만 사달라고 울고 불고...정말 아주 큰 반항을 한 번
했다가 쫓겨날뻔 했다.
"니네 엄마 영도 다리 밑에서 요강에 엿고고 있더라..."고 놀리는 오빠의 말이 진짜라고
믿을 정도로 기성복 하나 사달라고 하는 딸아이에게 저리도 가혹한 체벌을 하는 엄마가
친엄마 맞나 싶을 정도로...암튼 엄마에 대한 추억은 거진 혼난 기억이 참많다.
"여자는 이래서 안되고..."
"그런 행동은 상것들이나~ 못 배운것들이나...하는 짓이야..." 등등~
그래서 일까...난 참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다...또 한번 엄마의 그림자를 발견하고는 그리워 해본다.
다음 세상엔 말야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서 표현하지 못하고 보내버린 내 맘을 다 표현 해야지 하면서 말이다....
항상 모든 일이든 때가 있는법...그 때를 놓치면 정말 후회한다.
정말 부모님은 살아 계신것만으로도 얼마나 우리에게 큰힘이 되는지...다시 한번 알기를...
그리고, 아직도 이해를 다 하지는 못하는 아빠지만, 위에서 경고한대로...
1년에 용돈 몇번 드리는 걸로...의무를 다했단 스스로의 위로는 그만하도록 하자.
이 책속에 여러명의 사람들이 본인들의 부모님에 대한 에피소드와 함께 사진들이 있는데...
그런 사진 한 장 조차 없는 내가 참 밉다...
몇해전 지갑을 잃어버리면서 엄마 사진이며...몽땅 잃어버려서 말이다...
다음생엔 사진도 많이 찍어 드리고, 함께 많이 찍어야지...
나에게 사랑이란 세상에 떠난 뒤에도 남아있음을 알려준 엄마의 사진을....
책속의 사진들 중에는 참 반가운 사진이 있다...
바로 박완서님 큰딸의 사연과 함께~지금이야 70이 넘은 할머니 박완서님이지만,
여전히 두 볼 가득한 보조개가 움푹 패일 정도로 환하게 웃는 새색시때의 모습이 있다.
역시 젊음은 그 어떤 조건보다 아름다움의 첫번째 조건이다.
또한 이 책에는 나이드신 부모님을 어떻게 하면 잘 모시는 지...음식에서 건강까지...
대화 방법이나 영정사진 찍는 방법까지 다 있다...
★ 영정 사진 촬영법 ★
1. 먼저 기념 사진을 찍자고 말한다.
2. 약간 흐린날을 선택해서 가까운 숲에 나가서 녹색을 배경으로 해서
노출을 많이 해서 찍는게 좋다.
3. 표정은 살짝 웃도록~
4. 피부의 결점을 커버하도록 약간의 화장을 해 드리면 더 좋다.
5. 마지막으로는 깔끔한 액자에 넣어서 잘 본관~
★ 치매 예방 10계명 ★
1.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말하라.
2. 많이 움직이고, 열심히 운동하라.
3. 친구를 많이 사귀어라.
4. 많이 씹어라.
5. 많이 웃어라.
6. 우뇌를 많이 써라.
7. 스트레스를 피하라.
8. 뇌 손상을 피하라.
9. 알코올, 담배, 불필요한 약물, 알루미늄을 피하라.
10. 생활 습관병을 조심하라.
★ 부모님을 사랑하는 나의 효도법 ★
1. 부모님과 같이 시간을 보내라.
2. 부모 자식 간에도 공유할 수 있는 관심분야와 이야깃거리가 있어야 한다.
3. 부모 자식 간에도 서로 나누고 싶지 않은 비밀의 영역이 있을 수 있다.
4. 당연한 것 같지만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
5. 작은 것을 나눈다.
6. 솔직한 것만큼 좋은 게 없다.
7. 칭찬하고 감사하는 표현을 자주 한다.
★ 보모님을 위한 노후 생활 대비법 ★
1. 건강을 관리해 드리고 위험에 대비해 드리자.
2. 노후 자금 계획을 먼저 세워 드리자.
3. 숨은 소득원을 찾아 드리자(예를 들면 역모기지론 같은...)
4. 연금 제도와 세금 혜택을 챙겨 드리자.
5. 평생 미뤄 왔던 중요한 일이나 여가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자.
6. 부부 금술 회복이 가장 확실한 노후 대책임을 알려 드리자.
7.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께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노인 돌보미 제도'를 추천해 드리자.
(문의 : 보건 복지 가족부, 지역 번호 없이 129)
★ 부모님의 외로움을 덜어 드리는 사랑법 ★
1. 자주 만난다.
2. 목욕을 같이 한다.
3. 할 일을 만들어 드린다.
4. 쓸모 있다는 생각을 하시도록 돕는다
5. 시시콜콜 수다도 때론 약이다.
6.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한다.
7. 사랑도, 감사도, 표현해야 안다.
★ 홀로 계신 어머님을 위한 마음 따뜻한 이벤트 ★
1. 약값 줄여 말하고 보약 사 드리기
2. 어머니와 수다 떨기
3. 간 안 맞는 음식도 맛있게 먹기
4. 남도창 컨필레이션 CD 만들어 드리기
5. 친정댁 나들이 동행하기
6. 베란다에 텃밭 만들어 드리기
7. 합장묘 미리 준비하기
★ 보모님을 위한 건강 장수식 ★
1. 고기는 기름기를 제거하고 부드럽게 조리한다.
2. 부드럽고 소화 잘 되는 두부의 다양한 조리법을 익혀둔다.
3. 변비 예방에 좋은 식이섬유소를 매일 조금씩 드시게 한다.
4. 현미와 잡곡,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드시게 한다.
5. 칼슘과 철분이 많은 음식을 보충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6. 간을 맞출때는 화학 소금보다는 볶은 천일염이나 죽염을 사용한다.
7. 물을 많이 드시게 한다
8. 슈퍼푸드 14가지
- 육류의 대안이 되는 콩(칼슘손실이 적어 골다공증 예방)
- 단백질 공급원이 되는 강낭콩, 팥 등 두류(체중과 혈당 조절 기능 강화)
- 소박한 건강식품 귀리(결장암 예방 횩과가 특히 높음)
- 고 카로틴 식품 호박(피부 노화 지연 효과)
- 눈에 좋은 시금치(백내장 유발 세포 억제 및 노화 예방)
- 최고의 항암식품 브로콜리
- 노화를 막아주는 블루베리(왕성한 두뇌 활동 유지 기능)
- 비타민 C의 보고 오렌지(피부 탄력 유지 효과)
- 레드푸드의 대표 토마토(전립선암 예방)
- 오메가 - 3가 많은 야생 연어(고혈압, 심장질환 예방)
- 저지방, 고단백 칠면조(셀레늄 풍부, 항암 효과)
- 심장에 좋은 호두(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기능)
- 웰빙 음료 차(체중 감소, 심장병, 암, 치매 예방)
- 최고의 생균제 요구르트(신체 면역체계 강화)
★ 역지사지로 하는 부모님 사랑 ★
1. 아무리 바빠도 아침 식사는 반드시 함께한다.
2. 테레비전을 함께 보면서 맞장구치는 시간을 갖는다.
3. 즐거운 수다쟁이가 되자.
4. 꾀병도 병이라고 생각하자.
5. 만학의 즐거움을 누리시도록 한다.
6. 아무리 작은 일도 결정권은 부모님께 드린다.
7. 부모님과 함게하는 가족 여행을 떠나본다.
★ 부모님께 컴퓨터 가르쳐 드리기 ★
1. 인내심으로 무장하기.
2. 직접 마우스에 손대지 않기.
3. 적절한 책과 필기구 준배해 드리기.
4. 한 번에 오직 하나식만 가르쳐 드리기.
5. 일관성 가지기.
6. 칭찬해 드리기.
7. 사이트 및 파일 관리하기.
8. 컴퓨터 가르쳐 드리는 순서
마우스 익히기 -> 자판 익히기 -> 이메일 보내기 -> 기타 필요한 프로그램 익히기
이 시대의 진정한 효자란 효도를 통해 부모님뿐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이 아닐까? 그럼 나의 효도 지수는 얼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