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 인생 후반을 따스하게 감싸줄 햇볕 같은 문장들 65
오평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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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날을 살았다거나

(아니, 제법 살았죠~!)

연륜과 경험에서 나오는

혜안을 소유한 사람은 아니지만~

먼 곳의 별을 쫓느라

내 발아래 꽃을 짓밟는 것이

어리석은지 이제는 알만한

나이가 된 거같다.

비록, 내 발 아래 꽃이

이름모를 풀꽃이어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으며

그냥 마지 못해 피어 있는 꽃은 없다.

최선을 다해, 온 힘을 다해

피어 났다는 것도

이젠 어렴풋이 알것도 같다.

그리고 꽃길이 무엇인지도 알거 같다.

내 삶이 꽃처럼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꽃이 되고자 하니,

마음을 그렇게 고쳐먹으니,

그러하다.

한 때는 나보다 좋은 조건(?)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사람들을 보며

나는 다른 부모님을 만났으면

어땠을까?

지금 내가 이것밖에 못가지고

이것뿐인것이 나의 출발점이

남들과 달라서 이다라며

그동안 부족했던 나의 노력들을

합리화 시켰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나의 출발점을 바꿀 수는 없지만

내가 살아가는 날들의

행복의 기준은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

더 이상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것, 집착을 버리는 것이

나의 세월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어릴땐(?) 그러니깐 치열했던

2, 30대는 여유를 부릴 수가 없었다.

한 걸음 좀 늦게 가는 것을

아주 큰일이라도 난것처럼

유난을 떨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보니

한 걸음, 아니 열 걸음도

더 여유를 부린다고 해서

별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

아주 자연스럽게.

시간은 그런것인가 보다.

안달하며 배우고자 할 때보다

좀 내려놓고, 두 세 걸음

물러나서 보니 보이는 것이

저절로 배우게 되는 것이

시간의 흐름이더라.

비록, 물리적 나이는

조금 들어서 힘들지라도.

이제 조금만 있으면

온 세상이 봄꽃 뷔페,

봄꽃 만찬이 될것이다.

당장 다음 주, 아니 이번 주부터

#진달래축제 가 열린다.

고맙게도 #부천진달래동산

지척이다. 이번 봄에는 꼭 가야겠다.

치열해서 내가 걷는 이 길이

꽃길인 줄 몰랐던 2, 30대를 지나고나면

정말 꽃길만 걸을 줄 알았다.

하지만 40대가 되어도 여전히

나의 삶에는, 나의 일상에는,

나의 길은 꽃길은 커녕

여전히 불안하고 여유롭지 못하고

그다지 안정감은 없었다.

(어쩌면 영원히 없을지도~)

생각이 많다. 아니, 생각보다

걱정이 많았다.

완전히 1인 가구이기에

나의 일은 곧 생계였고, 생존이다.

또한 내가 종사하는 업계에서의

강제이탈이나 불가항력의 도태 등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경험하고 나니 되려

생각을 줄일 수 있었다.

아니,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

그 바뀐 생각이 100%로

좋은 쪽이거나 긍정적인것만은 아닐지라도

불안함을 조금 줄일 수는 있었다.

언젠가 TV에서 #김창옥쇼

본 적이 있다.

그는 5백만원 들여서 가는

여행에서 돌아올 때

꼭 하는 말이 있다고 했다.

"집이 제일 편해"

"집 떠나면 고생이야

그리고 우린 또 여행 계획을

세우며 가슴 설레한다.

마치 반복되는 #뫼비우스의띠

같다고나 해야할까?

저자는 말하고 있다.

여행은 돈 들여

고생하러 가는 것이라고~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최고의 선물은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다라고.

그렇다. 돌아갈 집이 있다.

지겨운 집이라 할지라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우리로 하여금 들게 한다.

유년시절 나는 일기를 참

잘 쓰는 어린이였다.

마치 루틴처럼~

지금도 나는 나의 루틴을

깨는 것을 참 싫어한다.

성인이 되고서는

#미래일기 #감사일기 등등을

적어보곤 했다.

요즘 잠시 잊고 있었던

일기쓰기를 해 볼까 한다.

대부분의 일기가 그러하듯

어쩌면 매일 매일의 반성이

될 지도 모를 일기내용이지만

매일 매일 반성하는 이에겐

하루하루가 인생의 첫날이라 한다.

평생을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을 것처럼

오늘을 살다간 제임스딘처럼은

아니더라도 다시 일기를

기록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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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살사처럼 - 나만의 속도로 스텝 바이 스텝 아잉(I+Ing) 시리즈
정석헌 지음 / 샘터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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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 ?", "우와 어울려요 !",

"선생님과 잘 어울려요 !"

살사란 위의 설명에서 알수있듯이

'소금'이라는 뜻과 '소스'라는 뜻이

합쳐진 말이다.

1950년대와 60년대 전 세계적으로

베이붐 세대들이 소비의 주체로

등극한 'young fashion'의 시대이다.

이때 '아메리칸 드림'을 감슴에 품고

뉴욕으로 이주한 쿠반인들과

푸에르토르코인들이 발전시킨

라틴댄스이다.

지금은 살사를 추지는 않지만

나도 한때는 살사인이였다.

살사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분류를 할 때 살사인과 일반인으로

나눈다. 여기서 일반인은

비살사인이다.

비단 살사뿐 아니라 탱고도 마찬가지다.

탱고인과 일반인(비탱고인).

여담이지만 난 지금 살사보다는

탱고를 취미로 하고 있다.

주 1회정도로 탱고인과 비탱고인의

경계에 서 있지만 말이다.

본문에도 나와 있듯이

살사인들은 주 6빠 7빠를

기본으로 한다.

주 1빠뿐인 나같은 경우는

거의 일반인으로 보아도 무색할 정도이다.

내가 살사를 시작한 건

다른 살사인들과 거의비슷하다.

당시 나의 지인 중 강턴에서

수업을 듣고 수료식을 할 때였다.

장미꽃 한 송이 사들고

수료식 공연을 볼겸 찾은 곳이였다.

그때 수료식 사회자는

추첨을 하여 빠 이용권을 마구

뿌렸는데 덜컥 내 번호가

불리고 나는 빠권을 받게 되었다.

이용권을 받았으니 다음주도

영락없이 가야했고

그렇게 동호회 가입을 하고

당시 우리학과 교수님은

홍대에서 바차타 강습으로

꾀나 유명하셨던 분이셨다.

그 분의 파트너셨던 분의

소개로 해외 살사 원정 파티를

참석하고(그때 난 겨우 살사 4개월차)

파티 멤버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으며 홍대로 강남으로

열심히 다녔다.

주말마다 지방파티가 열리면

우르르 무리를 지어 찾아가기도 하고

매년 11월 첫째주 금토일은

방콕 살사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근 4~5년은 참석을 했다.

아시아인들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중동지역에서도 많이 참석하는

굉장히 핫한 파티이다.

호텔 수영장에서 열리는 풀파티는

페스티벌 중 가장 핫하다.

대한민국 길치 No.1인 내가

나 혼자서도 잘 찾아다닐정도로

익숙한 방콕 지하철과

호텔 근처 맛집들...

지금은 1년에 1, 2번 정도

살사를 추지만 그때 알았던 분들의

오픈 파티나 방콕 페스티벌은

꼭 다시 가고픈 곳이기도 ㅎㅏ다.

책을 읽는동안 저자처럼

살사속에 숨쉬고 살던 때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기분이였다.

당시 친하게 지내던 팸을

북경팸(북경 살사 파티피플팀),

부천팸(집이 부천이라는 공통점때문에

몰려서 같이 다디던 팀)들은

아직도 가끔 연락하고 얼굴을 보며

지내곤 한다.

그만큼 살사는 중독이다.

살사인들은 마약 중독과 같다고 한다.

무릎이 아파도 살사를 출땜 모르고

머리가 깨질듯 아파도

살사 음악을 들으면 아픈줄도 모르고~

그리고 잊지 못할 생일빵~

나도 첫 생일파티때 2차로 갔던

마콘도(이전하기 전 구 마콘도)에서

만났던 살사인들과의 인연으로

구 마콘도가 문을 닫을 때

마지막까지 남은 썬업 멤버사진속에

내가 있고, 지금 누군가의 핸드폰속의

파티단체사진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지금은 비록 비살사인, 일반인으로

살아가지만 다시금

살사빠를 방문하는 날이

있겠지~

암튼, 지루한 일상에서의

즐거운 도피, 긍정적 탈피를

꿈꾼다면 살사처럼

살아볼 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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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사람이다 - 꽃 내음 그윽한 풀꽃문학관 편지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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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올봄에 꼭 공주를 방문해야지

#공주풀꽃문학관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아울러 주변 구경거리, 맛집도

함께 검색하고 있는 나^^

역사 난 대문자J사람~)

유년시절을 시골에서 보냈고

아빠의 취미가 분재라서~

꽃을 좋아하는 엄마라서

그리고 조경학을 전공한 오빠

마지막으로 원예학을 전공한 나

모, 이래저래 나무를 가까이하고

꽃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ㅎㅏ자.

그래서 난 들꽃이나 풀꽃 도감

혹은 꽃말사전 이런류의

책들은 좋아하고 챙겨보려한다.

특이나 꽃말관련 유래나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다.

이번책도 그런류에서 선택한 책이다.

또한 들꽃 시인 나태주님이 아닌가?

저자 나태주님은 풀꽃을

더할 나위 없이 천하고 매우 흔한~

'천국' & '지천"이라는 말로

정의하고 있다.

꽃인듯~ 풀인듯~

(마치 썸타는 시작하는 연인들처럼~)

이렇게 나는 산문집이나 시집을 읽을때면

항상 펜이나 연필을 들고 읽는다.

저자의 생각과 글귀에

공감하며 나의 글을, 그림을

긁적여 본다.

주제는 나의 생각이나

나의 어렴풋한 유년의 기억,

나의 바램 등등 그냥 당시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저자와 공감하며 마치 편지에

답장이라도 적듯이~

가을과 겨울을 좋아하던 저자님이

나이 들면서 봄과 여름이 좋아졌다는

대목에서는 나도 여름을 좋아했는데

요새는 봄이 좋아졌다는 둥


이번책은 유난히 검색을 많이 해본다.

들어는 보았지만 절대 눈으로

그려지지 않는 꽃이름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나리, 민들레, 복수초

이 꽃들의 공통점은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들!

그리고, 하나 더 모두들

노랑색이다.

이른봄에 피는 꽃은 거의

모든 꽃이 노란색이라

하나님이 제일 먼저 돌려주시는

색이 노랑이라고 말하는 저자님.

그도 그럴것이 노랑은

태양의 컬러이고 봄의

대표적인 컬러이기도 하다.

그 모양이나 생김새, 크기 등이

너무 앙증맞고 빛깔마저

고운 꽃이름 그 꽃이름이

입에 담기 참 민망한 꽃도

드러 있다.

대학교 신입생 어느날

단대에서 기숙사로 가는 길목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꽃을

가리키며 이 꽃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던 선배들,

그리고 우린 그걸 그대로 배워

그 다음해 들어오는 신입생들에게

똑 같은 질문을 하곤했다.

그 꽃이름이 바로 '개불알꽃'이다.

근데 본문 속 이해인 수녀님이

'봄까치꽃'이라 부르자고 했다한다.

이제 나도 그리 불러야겠다.

아이리스 vs. 붓꽃

이 두 아이는 모두 같은 꽃이다.

우리는 꽃피기 전 봉오리가

먹물 머금은 붓 같다하여 붓꽃이라 부르고

프랑스에서는 잎이 기사의 칼처럼 생겨

기사의 꽃이라 부른다고 한다.

아무튼 내가 가장 좋아했던 꽃이다.

여고시절 병적으로 보라색을

좋아했던 내게 이 꽃은 그야말로

종교적이었다(너무 과했나?)

그러고 보니 연령대에 따라

내가 좋아했던 꽃들이 달랐다.

초등 시절엔 우리집 화단에 피었던

비녀모양을 한 꽃 옥잠화와

붉다 못해 타버릴 같은 동백꽃,

마치 밍크담요같았던 맨드라미였다.

그러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보라에 감염(?)되었던 여고시절엔

아이리스와 히야신스

요새는 국화과 꽃들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개미취, 거베라

그리고 수국

그러고 보니 여전히 보라빛 꽃들을

좋아하는 듯 하다.

난 책을 읽으면서 낯선 단어들

하나하나와 낯설지 않게 되는 것이

참 좋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굽은길이라는 뜻의 '에울길'이 그렇고

자그마한 것들이 한데 많이 모여

다보록하게 보이는 것이라는 뜻을 가진

'오보록이'가 그러하다.


마당 쓸기 하나가 지구 한 모퉁이를

깨끗하게 하는 행위이며

한 송이 꽃피우는 것이

지구 한 모퉁이를 아름답게 한다는

발상은 시인의 눈이 아니라면

절대 볼 수 없는 관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노래한

가수 안치환님(작사는 정지원 가수님)이나

꽃이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나태주 저자님들의 눈으로만

보이는 그러한 세상은

따로 있나보다.


나무나 꽃은 꽃이 피고서야

그 정체가 드러나고,

과일이나 곡식은 열매가 익고서야

그 본질이 드러나고,

우리 사람은 죽고 나서야

그 인생의 진가가 드러난다고 한다니

왠지 숙연해지면서

앞으로 남은 생을 되도록이면

허투루 보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풀꽃 시인 나태주님의 근본은

오래 봄, 눈여겨 봄, 자세히 봄

인거 같다.

눈여겨 보는 사람에게만

봄은 봄으로 다가오고,

미세하게 느끼는 사람에게만

봄은 봄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 기다리는

사람ㅇㅔ게만 봄은 봄으로 간다.

봄처럼 간다.

그렇게 우리에게 봄처럼

오는 사람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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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철학 - 쿠키보다 가볍고 스낵보다 무거운 철학에세이
박윤아 지음 / 반달뜨는꽃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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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메이킹을 공부하면서

내가 바라보는 나와

남이 나를 바라보는 나

이 사이에서의 간극.

그 간극을 줄이는 것이

이미지 메이킹이라 하였다.

자존감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원하는 삶~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

ㅇㅣ렇게 충돌하는 두 가지의 삶에서

우리는 후자를 선택한다.

하지만 어렵게 전자를 선택한다면

자존감이 있는 멋진 삷이 된다.

멋진 삶, 행복감을 높이는 데 있어

타인과의 비교는 불가피하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타인의 불행을

바라볼 때 생기는

일종의 안도감

악마의 사전(엠브로스비어스)

엠브로스비어스의 정의처럼

타인의 불행을 보면서

자신의 행복을 느낀다.

안도감을 느낀다.

'쿠키'와 '비스킷', '스낵'~!

비스킷은 스낵보다는 heavy하지만,

쿠키보다는 light하다.

철학은 무거운 재료이다.

삶 또한 철학보다 무거운 존재이다.

저자는 철학과 삶의

연결고리를 일상에서

무겁지 않은 철학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복잡하고 어려워보이는

재료의 삶일지라도

단순한 비유와 이야기를 통해

가볍게 이해시켜준다.

TV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세계와 우리나라의 뉴스나

이슈를 예를 들어서~

읽으면서 "그래 그래! 그렇지!"

철학과는 거리가 머~언 나도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무거운 질문이라 하여

무겁게 답변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되려 무거운 질문에

가볍게 답변하는 것이

정답이다.

더 깊은 의미를 담고있는 정답.

용서를 비는 것!

사과를 하는 것!

사과의 정의는 무엇일까?

상대방이 기분 상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책임을 지는 자세

사과에 대하여(아론 라자르 박사)

난, 사과를 빨리 인정하고

빠르게 사과를 하는 편이다.

사과를 잘하는 편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오해였다.

사과를 하면서 내가 했던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과할게라는 말 앞에

"너가 기분나빴다면~",

"너가 불쾌했다면~",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등의

말을 하고 있었다.

이건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여전히 상대방의 고통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이라 부를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지속성'이

구축되어야 한다.

알랭 바디우

사랑은 그 사랑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기간의 문제도

중요하다.

우리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감정이 지속되어야 하며

그 기간 동안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천 번을 접어야 학이 되듯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흔들리지 않고

피지 않는 꽃이 없듯이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꽃은 없다.

마지못해 피어있는

꽃도 없다.

마음껏 흔들려 보고

아름다운 어른으로

피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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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행복하게, 그러나 - 어떤 공주 이야기
연여름 외 지음 / 고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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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 공주들에게

고하노라. 편안하게

타인의 도움으로

🤴 왕자 만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는 더 이상 없다.

내가 아는 공주들의 이야기가

나와 좋았고 동화의 원작 이야기가

잘 생각나지 않아서

다시 정독 해보아야겠다는~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공주를 👸 꿈꾼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공주병에

한 번 감염되면 좀처럼

완쾌하지 못한다.

나의 화려한 헤어컬러 덕분에

공주별명을 두 개나 얻었다.

핑크 머리를 했을땐

두 다리와 목소리와 맞바꾼

인어공주 🧜‍♀️ 에리얼~

지금처럼 금발로 바꾸고 나니

라푼젤이라 부른다.


이미 세상을 떠난지 1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안데르센과 그림형제의 동화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동화가 전달하는

권선징악의 교훈 등~여전히 인기가 있다.

각 나라별로, 각 시기별로,

시대상에 따라 각색되어지기도 하고

(간혹, 잔혹 동화라 하여

다른 버전으로 각색되기도 함)

감독이나 작가에 의해

다른 내용으로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본문은 6명의 작가가

#엄지공주 #라푼젤

#신데렐라 #백설공주

#자스민 (자스민의 모티브

#바드돌바우어공주)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공주들을

SF스럽거나 달달하거나

코미디스럽게 혹은 판타지스럽게

재해석 하였다.

정말 작가들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스왈로우 탐정 사무소 사건 보고서>는

영화 설국열차가 오버랩 되었다.

(작가의 의도는 아니겠지만,

독자인 나는 읽으면서

그런 상상을 하였다.)

험난했던 과거의 아픔은

새로운 곳에서 선물받은

온기와 결합하여 마야를

견고하게 만들어 주었다.

<측백나무의 라푼젤>은

첫 문장 몇 줄 읽고서

호러 장르이구나!

밤이 아니라 한 낮에

읽어야겠구나 하고 덮어버렸다.

출구가 없는 탑에 갖힌 라푼젤이

레즈비언(?) 살짝 당혹함.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을 한다면 가장 흥미로울듯~

재투성이 행성 출신의 신디는

왕위 계승전에서 밀려나

지구로 환승!

신디의 친구 백설이는 백년잠족

<변신>은 렐라와 백설이의

서사가 흥미를 뿜뿜 해서

아주 단숨에 읽어내려 간다.

백인 혼혈인 선희가

흑인 혼혈의 딸 백설이와~

한국사회의 모녀관계는

정말 끈끈하다.

외국인들의 눈에는

한국여자들이 엄마뱃속의

탯줄을 그대로 달고 사는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백설의 기고는>

때론 친구처럼 때론 원수처럼

어머니와 딸이 가지고 있는

관계성ㅇㅔ 혼혈 정체성ㄲㅏ지

더하여 사회적 이슈를 말하고 있다.

똑같이 엄지공주를 모티브로 하였지만

<산맥공주>는 마치 거인나라의

걸리버처럼 천하장사처럼

묘사되어 있다.

알라딘에게 요술램프가 있었다면

고들빼기 공주 정수민에게는

전설의 김치독이 있었다.


소녀 감성을 동심을 지켜주기위해

공주는 멋진 왕자님의 도움으로

잠에서 깨어나거나 탈출하여

아들, 딸 낳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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