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 블로거 29인의 내 삶의 쉼표 - 제3회 YES24 블로그 축제 수상작 모음집
YES24 블로거 29인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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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더라? 내가 읽은 책에 대하여 그 느낌을 적기 시작한 때가?

2005년 7월의 어느날 파울로의 <연금술사>를 읽고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언제든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에 마음이 이끌려 그 감동을 블로그에 기록을 해두었던게 처음이였다. 그 해부터 1년에 100권 읽기 도전은 시작되었고 몇년째 줄곧 그 약속만큼은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시작된 리뷰적기가 어느새 내 생활의 일부분이 되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리뷰가 네이버리뷰로 등록되어 우연한 기회에 덧글을 읽게 되었고, 우수 리뷰로 선정되기도 하고..며칠전에는 해피머니 상품권도 받았다.

이번 책 또한 나와 같은 29인의 블로거들의 리뷰를 모은 책이였다. 근데 전문가를 뺨치는 글솜씨...본문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작가 김수연씨는 글을 잘 쓰는 방법을 물었을 때 "타고 나야 해요"라고 답을 했다고. 공지영 작가도 어쩜 글을 그렇게 잘 쓰냐?라는 질문에 자기는 타고난 거 같다는 말을 했다.

그렇다. 글을 잘 쓰는 것은 정말 타고 나야 한다. (타고 나지도 않은 주제에 꿈을 꾼 내가 좀 바보스럽다^^)

그러나 타고난 이들만 글을 쓸수 있는 건 아니다.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본인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를 제공해준 책이나 영화, 음악에 대하여 쓸 권리가 있다. 그런 권리를 유감없이 발휘한 29인의 블로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나와는 전혀 일면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더 솔직한 감정으로 읽어 갈 수 있었다.

내가 동감하는 책과 음악, 영화에 대해서는 한 없는 공감을 표현했고, 같은 책과 같은 영화, 음악을 듣고서도 이렇게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또 한 번 놀라고...

 

우리는 우리가 기쁜 순간 함께한 책과 영화, 음악도 소중하지만 우리가 힘들고 슬플 때 함께한 책과 음악, 영화를 더 기억하기 쉽다. 누구나 겪게 되는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그 순간에 가장 큰 성장통을 앓게 된다.

나 또한 그런 누구나에 속했던 사람이기에 참 혹독하게도 성장통을 앓았던 거 같다. 그렇게 성장통을 앓아 본 사람만이 꿈을 꿀 자격이 있으리라고 감히 말해 보지만, 요새 내 조카들을 보면 그 성장통을 앓는 시기가 좀 앞당겨진듯한 느낌이다.

이렇게 우리가 성장통을 앓고 있을 때는 그 진통을 멎게 해줄 진통제나 주사보다도 우리와 함께 앓아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아마도 부모나 선생님들은 모두 치유법만을 알려주려 했지만, 친구란 이름을 가진 책과 영화, 음악들은 우리와 함께 앓아주는 방법을 선택했기에 더 오래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문득 나의 성장통을 함께 앓아준 친구들이 생각난다...

성장통을 함께 앓아준 노래는 요새 예능에서 국민 할매로 활약하는 부활의 비와 당신 이야기이다.

당시에는 CD가 아닌 테이프를 레코드 가게에서 녹음해서 들었는데 60분짜리 테이프 A와 B면 모두 이 노래로 녹음해서 들었다. 너무 들어서 테이프가 늘어지는 바람에 냉동실에 넣어 두기도 했던 그 노래...

'아이가 눈이 오길 바라듯이 비는 너를 그리워 하네. 비의 낭만보다는 비의 따스함보단 그날의 애절한 너를 잊지 못~'

영화는 얼마전 그의 죽음 소식에 가슴이 아팠던 사랑과 영혼 - 이 영화를 보고서 난생 처음으로 경찰차를 탔던 기억이 있어서 더욱 더 잊혀지지 않는 영화이기도 하다...당시 고3이였던 나. 내가 살고 있던 경남 진주라는 소도시에서는 서울보다 늦게 개봉을 하였고, 고3은 관람이 불가능했다. 19금 장면도 없었던거 같은데 왜 관람불가였는지 참 아이러니 하다.

마지막 심야를 보고 극장을 나온 시간이 시내버스가 끊긴 시각이라 파출소를 찾아서 집까지 좀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어느 친절한 경찰 아저씨가 경찰차(빽차라고 하는 ㅋㅋ)로 집까지 모셔다 주었다.^^

책으로는 김순지 선생님의 별을 쥐고 있는 여자와 공지영씨의 착한여자, 정호승님의 나는 너에게라는 시로 기억된다.

두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국판 여자의 일생같다는 생각을 했고 그 때부터 나는 페미니스트적인(?) 성향을 가졌던 거 같다.

반면에 정호승님의 시는 고교 동창중 (비록 연락은 끊혔지만 가장 만나고 싶은 나와 같은 부류 - 아웃사이더 - 였던 은경)이가 좋아했던 시다. 그래서 난 함께 좋아했다.

겨울비 오는 날 나는 너의 빈 손을 잡고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우리들에게 아직 쉼표를 제공 해 주는 책과 영화와 음악이 있음에 감사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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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해 - 기댈 곳 없는 마음에 보내는 사이토 교수의 따뜻한 메시지
사이토 다카시 지음, 박화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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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의 직장생활을 뒤로 하고 -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매너리즘에 빠진 나를 구출 하는 무언가가 필요하던 때 내가 선택한 건 만학이였다. 학부 전공과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있던 나였기에 평소 나의 업무와 관련된 분야의 학문에 대한 목마름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하여 진학한 대학원.

첫 날 첫 수업 모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사람은 만남으로써 시작된다" 당시는 아 그런가보다 하고 흘러버린 말이였지만, 살다보니 만남의 형태를 빌려 인연이란 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체험하게 되었다.

저자도 의기소침 해 하는 오늘날의 젊은이, 우리, 나를 포함한 그네들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의 시작을 '인연'으로 문을 열었다.
'인연'이란 원래 불교에서 유래된 용어로 한마디로 말하면 '인간관계'를 뜻한다. 모든 인간관계 - 관계는 나 혼자가 아닌,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만남으로써 시작되는 것이다.
사람과의 만남뿐만 아니라 사물과의 만남, 이 세상 삼라만상 모든것들과의 만남을 나는 말하고 싶다.
위기가 오면 그 위기도 나와의 인연이 닿아 왔을것이라 다독거리니 어느 순간 그 위기가 나로부터 한발짝 물러 나 있음을 발견하고 좀 더 단단해진 나와 새로운 만남을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는 여러 가지 우연이 작용한다. 특별한 것이 없는 극히 평범한 만남이라 해도 여러번의 우연이 켜켜이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한 번의 우연안에는 반드시 영원함이 존재한다. 우연에 우연이 거듭되어 지금 이 순간이 있음을 꼭 기억한다면 '외로워 죽겠다'는 친구들에게 좋은 위로가 될것이다. 

어릴적부터 난 참 잘 넘어졌다. 튼튼한 다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너무 많아 머리가 무거웠던 탓일까?
그래서 하루라도 무릎이 성할 날이 없었고 항상 빨간약을 양 무릎에 달고 살았다. 근데 그 무릎이 나을때쯤이면 꼭 간질간질하면서 낫는데 그 시기를 참고 잘 견뎌야 한다. 만약 참지 못하고 간지럽다고 긁어버리면 상처는 덧 나고 마는 법이다. 넘어져서 상처가 나면 딱지가 생기고 새살이 돋아나듯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상처도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치유되고 내성이 생긴다.
지금 만약 아직 덜 치유된 상처를 가진 영혼들은 무수히 흔들리고 있을것이다. 본인은 가만히 있어도 수많은 의문들이 우릴 흔들것이다. 그러면 그냥 흔들려 보는 것도 좋은 치유가 될것이다. 마음의 뿌리만 잘 키우면서 말이다.
되도록이면 두껍기만 한 하나뿐인 원뿌리를 가진 나무보다 여러 갈래로 복잡하게 뻗어 있는 잔 뿌리를 가진 나무가 되어야 한다. 비록 토양이 척박하고 뿌리 몇 개가 썩어도 다른 뿌리들이 영양분을 찾아 나라는 나무를 지탱해줄 수 있도록.
비록 흔들릴지라도 뽑혀서는 결코 안된다. 그래야만이 위로도 받고 위로도 할 수 있으니깐.
뽑히지 않는 그런 자신이 되기 위해서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다른 사람들과 좀더 깊이 있는 교제를 해야 한다.
그리고 확고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서 긍정의 습관을 들여서 자기 긍정력을 강화하도록 하기 위해 저자는 한 달동안의 마음에 힘을 주는 이야기를 책 끝에 소개하고 있다.
몇 개를 인용한다면....

 

1日. 추녀 끝에 걸어놓은 풍경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소리를 내지 않는다. 인생도 힘든 일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즐거움도 알게 된다                <채근담>

21日. 비장의 무기는 내 손 안에 있다. 그것은 희망이다.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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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즐거움 - 절집공부를 통해 여섯 가지 즐거움을 배우다
보경 지음, 최재순 그림 / 뜰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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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가을은 특별하다고 말씀하신 보경스님의 말씀처럼 나 또한 2009년의 가을 정말 특별해지네요.

보경스님은 모두 6가지의 즐거움을 말씀하신다. 일하는 즐거움, 공부하는 즐거움, 사람을 얻는 즐거움, 베푸는 즐거움, 비우는 즐거움, 함께하는 즐거움. 이 중에서 유난히 내가 취약한 비우는 즐거움.

많은(?) 명상과 독서로 흉내를 내려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허긴 만약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마도 나도 절집에서 사는 즐거움을 말하고 있겠지만...

 

서양의 철학은 '이것아니면 저것', '또는'이라면 동양의 철학은 '함께'와 '그리고'라고 표현을 함에 무지 동감을 하면서 6가지 즐거움에 빠져보려 한다.

 

주인이면서도 주인됨을 행사하지 못하는 우리. 이것은 잘 쓰면 통하지 않음이 없지만 잘못 쓰면 하는 것마다 다 막힌다고 하니 바로 이것은 마음이라 한다. 모든게 마음먹기에 달려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해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만이 겨우내 독감 한 두번 걸리는 걸로 마감하는 나. 올해는 신종이 덕분에 예약을 못해 아직 맞지 못했다. 일교차가 심해지는 요즘같은 날 어김없이 찾아온 감기녀석인데, 신종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 순간하고 말았다. 그 순간 나의 감기 증상은 더욱 심해졌고, 급기야 오늘에는 자리를 펴고 눕고야 말았다.

좀전까지...근데 인플루엔자는 감기 바이러스로 물 많이 마시고 한 숨 자고 나면 괜찮다는 친구의 말에 용기를 얻었는지 정말 한 숨자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가볍다. 그렇다. 마음의 주인은 바로 우리다. 그 마음의 주인됨을 행사할 줄 알아야 한다.

 

담백하다 못해 다소 싱겁기까지 한 말씀들. 꽃을 옮기니 나비까지 따라 온다.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러움을 말하는 즐거움을 모두 다 알기엔 좀 버겁긴 하지만....

물 흐르고 꽃 피는 데에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 물이 흐르다 막히면 돌아가지만 웅덩이에 갇히면 그 자리에서 썩고 만다. 그냥 그렇게 될 이이라며 거리낌 없이 그렇게 흘러 가도록 둘 뿐이다.

이렇게 일하는 즐거움을 마무리 하고 공부하는 즐거움도 배우고자 한다.

 

이 세상의 진리는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돌과 같다. 그 진리의 돌멩이를 줍기 위해서는 허리를 굽혀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허리를 굽히지 않으려 하니 진리를 얻지 못한다. 난 하루에 얼마큼 허리를 굽히는 귀찮은 행동을 하고 있을까?

 

사람을 얻는 즐거움이야 무엇에 비유해야 그 즐거움을 다 표현할 수 있을까싶어서 건너뛰고 베푸는 즐거움을 배워본다. 근데 이 즐거움은 항상 계획으로만 머무는 것 같아 속상하다.

언제나 마음뿐이다. 언제부턴가 누군가의 후원인이 되겠다고 다짐하지만 항상 일회성으로 끝나 버리고, 특히 해외 후원인이 되고자 했던 나의 계획은 아직도 계획으로만 머물러 있다.

비록 미약한 행동이나 움직임일지라도 지금 당장 몸을 움직여하는데, 이 글이 끝나고 나면 얼른 움직여야겠다.

 

가장 어려운 비우는 즐거움.

난 항상 잃어버릴까 전전긍긍한다. 가진게 그리 많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무얼 그리 잃어버릴까 두려워 하는지? 가진게 없기에 잃어버릴 것도 없는 무소유의 당당함을 이제는 알 법도 한 나이인데 말이다.

[논어]에 보면 "군자는 자신이 꼭 큰 돈을 벌어야 한다거나, 큰 벼슬을 해야 하는 줄로 생각하지 말라, 할 바가 있고 하지 않을 바가ㅏ 있음을 알라, 해야 될 일인지 해서는 안 될 일인지 구부하라"고 했다.

나도 이렇게 흉내내면 '차면 기울고 넘치면 돌아오게 마련이다'이다라는 비우는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즐거움이다.

지혜와 자비의 한 그루 나무는 꽃을 피우고 그 꽃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움을 본다. 허나 그 꽃은 혼자서 피운것이 아니다. 태양과 땅으로 부터 너무나 과분하게 많은 것을 받았다. 이제 나무는 돌려줄 때가 되었다.

자신의 가지에 달린 꽃을 활짝 열어 벌과 나비가 향기를 나눠 가도록 해야한다. 이 향기와 꿀을 베풀어야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내가 받은 이로움을 남에게 돌려 주어야만 한다. 모든 생명은 상호 의존 관계이기 때문에.

우리의 자유로움을 위해 도움을 받은 B가 아닌 C를 돕는 A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세상은 ABC관계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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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 오르는 법 바운스 - 비즈니스 바닥에서 튀어오른 10가지 기술
베리 J. 몰츠 지음, 김화경 옮김 / 내일아침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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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책 표지를 받았을때 TV에서 나오는  SK브로드 밴드 광고를 떠올렸다. 컬러풀한 밴드 공이 바닥을 치고 올라 있는 모습에서 묘하게 오버랩 됨을 느꼈다.

세상을 살다보면 '~하기 때문에'로 자기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또 나는 얼마나 많이 그런 합리화를 시켰는지?

그렇게 자기 합리화의 연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저자는 읽는 독자인 우리들에게 '~하기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말하려 한다. 그래서 나도 이제는 ~때문에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마인드로 살아 보려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26살이 되던 1998년 12월 3일이 내가 도도아카데미란 곳에 입사한 날이다.

그날을 이후로 난 37살 그러니깐 작년 8월 1일까지 미용 관련 학원에서 일을 하였다.

미용학원의 생리도 하나도 모르고 얼레 벌레 시작한 일속에서 승진도 해보고 좌천(?)도 해보고 탑의 자리도 가보았다.

그러나, 난 실패라고 생각했다. 왜 내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하고 있었어야 하니깐~

하지만, 난 자의든 타의든 어찌 되었던간에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강사로서 생활하는 일에서 실패라고 내 자신을 참 많이도 학대했었다. 실패를 했다는 생각은 실망이 아니라 수치로 그리고 또 다른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작을 계속 미루고만 있었다.

근데 이제는 그만 두려한다. 물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의미있는 일이고 미용과 아주 다른 분야는 아니다. 같은 분야이다.

하지만, 수치라는 생각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고무공처럼 튀어 오르고 싶다.

 

<당시도 때로는 미칠 필요가 있다>로 유명한 저자는 미치다(狂)라는 표현에 익숙하다고 했다. 나역시 그러하다.

"미친거 아냐~" 코미디 프로그램의 유행어가 아니라 미친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비오는 날 머리에 꽃만 꽂지 않는다면~

한때 질풍노도의 시기에 나를 이끌어 주던 슬로건이 있었다. "이 순간을 불태우자" 너무 선정적이다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난 나 나름의 정의와 오기로 나의 슬로건을 정당화 했었다. 그러나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가면서 나의 열정도 비켜 가버렸다.

비록 무모했지만 그때의 그 열정이 실패를 직면했을 때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는데. 비록 그때 그 시절만큼의 똑같은 열정은 되살아 나지 않더라도 요즘 조금씩 열정이 다시 채워지고 있다. 그래서 정면으로 얼굴을 맞댈수 있을거 같다.

 

책을 읽다보면 실패라는 말이 아주 많이 등장한다. 처음 몇번은 괜시리 낯 뜨겁고 날 질책하는 거 같아서 민망하더니 계속 읽다보니깐 대수롭지 않게 느껴진다. 그렇다. 실패든 성공이든 모두 한 선상에 놓여 있고 돌고 도는 것이다.

각양각색의 컬러를 가진 고무밴드처럼 우리가 경험하고 경험 할 실패는 무궁무진하다. 그만큼 성공도 무궁무진하고 어느 방향으로 튈지도 모르니깐 저자가 말해주는 빌딩 밴드 10개로 비지니스에 좀 더 자신감을 가져보자.

 

1. 환경 ; 각 문화가 갖고 있는 성공신화를 통해서 성공에 대한 정의와 고난을 배워라.

2. 겸손 ; 신화는 잊고 겸손에 길들여져라.

3. 실패에 대한 두려움 직면 ; 성공으로 가기 위해서 실패는 옵션이다. 그러니깐 두려움을 다스려라.

4. 실패했을 때 수치심을 버려라 ; 실패도 성공처럼 끌어안아야만이 같은 선상에 놓이 성공이 더 빨리 내 품에 안긴다.

5. 실패는 기회를 가져온다 ; 실패는 기회를 낳는다. 절대로 혼자 오는 법은 없다. 위기란 놈이 기회와 함께 오듯이.

6. 더 효과적인 모험 ; 위험을 검토해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라.

7. 과정이 결과를 이긴다 ; 간혹 운이 좋아서 과정이 개차반이라도 좋은 결과가 올 수 있으나 과정에 의미를 둬라. 그럼 꼭 성공한다.

8. 끈기있는 목표 설정 : 성공과 실패를 향한 뚝심있는 목표를 설정하라.

9. 자신만의 평가 시스템 ; 성공에 대한 평가 시스템 중에 돈이 전부가 아니다. 돈 이외의 평가 시스템을 발견하라.

10. 행동 존중 ; 행동을 높이 평가하라. 이 책을 덮고 다가올 경험속에서 자신감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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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힘을 주는 사람을 가졌는가 - 톨스토이 잠언집 톨스토이의 마지막 3부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경아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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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가?"로 의문형으로 끝나는 책 제목에 나도 모르게 "네"라고 대답을 하게 된다.

난 과연 그런 내게 비타민 같은 사람을 가졌는가?

일일히 다 나열 할 수 없는 그들에게 난 무엇으로 보답을 해야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리뷰 마지막에 답하기로 하고, 톨스토이와의 대화를 시작해 볼까한다.

 

지금으로부터 꼭 백여 년 전 머나먼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와의 대화. 생각만으로도

즐겁지 아니 하겠는가?

내가 처음 그에게 던지는 말은 그가 제시한 순서와는 좀 다르다.

물론, 많은 잠언들이 내게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먼저 들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지만.

┌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누군가가 내게 해를 입혔다면, 두 가지로 반응한다.

하나는 복수할 방법을 찾으며 냉혹한 마음이 되거나, 또 하나는 그를 용서하며 기쁜

마으이 되는 것이다.

예전의 나 - 그러니깐 20대의 나라면 전자였다. 내가 받은 만큼 돌려주리라.

내가 받은 것이 해로움이든, 이로움이든. 나는 셈이 정확한 사람이니깐.

그렇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왠지 카리스마 있어 보인다고 착각하면서.

근데 서른을 기점으로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거 같다.

미워하는 맘, 복수하고자 하는 그 맘때문에 내 맘은 더 황폐해 지는 것을.

 

톨스토이는 평소에 알고 지내는 지인들에게 선물로 본인이 읽고서 감동 받았던 글들을

모아서 선물하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하는 짧은 소리를 내고 말았다.

왜 난 그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을까?

그냥 다이어리 귀퉁이에 아무렇게나 적어두지 말고 따로 노트를 준비해서 나의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면 어떨까? 혹은 아주 먼훗날 나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해보는 건 어떨까?

요 생각은 내가 생각해도 좀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하철 창에 잠시 흐뭇해 하며 미소짓는

나를 발견하고는 다시 책속으로 눈을 돌린다.

 

그가 감동받았던 잠언들은 주로 우리의 행복과 사랑을 속삭이고 선행을 항상 베풀어라고

말한다. 그외에 선별력 있는 독서로 많이 알고 있음을 입으로 자랑하지 말고 차라리 침묵함을

더 높히 사고 있다. 또 노동의 신선함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이 점에서 그가 공산 국가에서도

꿋꿋이 작품활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본다.

원래 프롤레타리아는 나쁜 것이 아니니깐. 또한 노동의 즐거움이란 정말로 큰 것이기에.

물론 게중에는 정신적 노동이나 창조력을 요구하는 직업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정말로 선택된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기에 우리는 노동의 신성함을 깨우쳐야 하고 우리의 후배들에게도

전달해야 하는 의무감과 책임감이 있음을 몇번이나 당부하고 있다.

 

그가 그보다 먼저 살았던 이들의 좋은 글귀를 담고 정리해서 우리들에게 또 우리는, 나는 그 글귀들을

나 나름의 방식대로 해석하고 정리해서 또 누군가에게 전달하면, 내게 전달 받은 그도 톨스토이처럼,

나처럼 하겠지(그렇다고 나와 톨스토이를 동급으로 보는건 절대 아님 ^^)

 

- 화가 났을 때는 어떤 행동을 하기에 앞서 열까지 세라. 그래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으면 백까지 세라.

그래도 안되면 천까지 세라......생활규범 / 제퍼슨 -

 

- 우리에게는 자기 자신의 영혼을 섬기고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똑바로 바라보라 / 에머슨 -

 

- 필요한 것은 모두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런데 필요치 않은 것들은 힘들게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다.

이는 조화로운 삶에 대한 잠언을 읽고서 톨스토이가 직접 남긴 글이다..

 

- 나는 나의 스스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그 이상의 것을 나의 친구로부터 배웠다.

그리고 더 그 이상의 것은 나의 제자로부터 배웠다....나는 배웠다 / 탈무드 -

 

- 선한 일을 하는 것보다 나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누구나 할 수 있는 일 /

톨스토이 -

 

- 우리의 삶에는 두 종류의 문제가 있다. 첫 번째는 벗어날 수 있는 문제로서, 우리는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한다. 두번째는 벗어날 수 없는 문제들이다.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그 문제와

함께 살아가면서 자신을 개선해야 한다....공부 / 톨스토이 -

 

- 왜 변화를 두려워하는가? 장작의 형태를 바꾸지 않고는 물을 끓일 수 없다. 식물은 그 형태를

바꾸지 않고는 영양분이 될 수 없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왜 변화를 두려워하는가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 홀로 있는 시간에는 자신의 잘못을 기억하고, 사람들과 여럿이 있을 때는 그들의 잘못을 잊으라..

... 말은 마음의 열쇠 / 중국의 속담 -

 

- 일을 끝까지 하지 못해도 좋다. 다만 처음부터 포기할 생각만은 하지 말라...도덕적 생활 / 탈무드 -

 

-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인간에게 있어서 사랑으로 불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다....사랑으로 불타는 것은 / 동양의 지혜 -

 

그가 사랑했던 잠언들과 그 잠언에 대한 그의 해석들. 문이 안쪽으로 당겨야 열리게끔 되어 있다면,

말이나 소 같은 동물은 절대 나가지 못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때로는 원차 않는 일도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그런 말들이였다. 우리집 문도 안으로 당겨야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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