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인생에 관한 26가지 거짓말
에밀리 프랭클린 지음, 서현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속된말로 표지 일러스트가 정말 쥑이는 느낌이다. 비슷한 표정 같지만 조금씩 바라보는 촛점이 다른 일러스트...책표지컬러로는 드물게 초컬릿 컬러의 책.

제목에서든 표지에서든 암튼 우리 여자들만의 이야기...임에는 틀림없다..

'섹스 앤드 시티'

'브릿짓 존슨의 일기'

'언니네 방' 같은 느낌이라면 맞을거 같다는...

 

문득 왜 20대 여성에게 초점이 맞춰졌을까? 언젠가  TV에서 보니깐 여성들의 초산율이 20대보다 30대가 훨씬 많고 결혼 적령기도 20대에서 30대로 진입을  했던데...암튼 낼모레 마흔(울 직원들 맨날 날 놀리는 대사이다...ㅠ.ㅠ)을 바라보는 나의 아주 갠적인 생각이다.

 

여자나이 28세는 열병을 앓는 사춘기 소녀 18과 같다고 했다. 하지만 38세는 28세와 마찬가지로 제 3의 사춘기가 아닐까 싶다. 요즘처럼 설레는 - 아니 오락가락하는 봄날은 더욱 더...

 

요즘 20대 친구들은 낭만이나 꿈에 대해서 말하기보다는 취업때문에 더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20대에는 청춘사업만 번창하면 모든게 성공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속의 많은 언니야들처럼...

파란만장(?)한 20대를 보낸 26명의 30대 언니야들 ㅋ

 

나 역시 내가 그린 20대의 그림은 영화처럼 멋졌다. 물론 나야 일찍이 하숙을 했기에 부모님의 그늘은 빨리 벗어낫지만, 음주가무가 합법적으로 허락되었던 20대..(그렇다고 10대에 절대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장거리 여행이 허락되었던 20대, 미팅이 환영받던 20대...암튼 이래 저래 20대는 환상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 달콤한 자유의 댓가로 경제적 독립은 데미지가 너무 컸다.

 

20대는 성장을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고 싶을 뿐이다. 좀 더 멋진 30대, 40대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TIP 1. 20대, 운명을 바꾸기 위한 투자를 하라

 

- 먼저 입는 순서대로 가치를 두라

; 먼저 입는 순서, 즉 속옷, 탱크탑, 블라우스나 셔츠, 스타킹이나 양말, 스커트나 바지, 재킷, 가방, 구두 순으로 신경을 쓰라. 옷 맵시가 180도 달라질 것이다.

- 짝퉁은 절대 사지 말라

; 짝퉁을 살 바에 돈을 열심히 모아 명품을 사라. 짝퉁을 들고 다니는 여자는 돈은 없지만 허영을 나타내고 싶어하는 여자임을 여실이 드러낼 뿐이다

- 굽이 닳도록 구두를 신지 말라

; 굽을 갈지 않았다는 것은 게으른 여자이다

- 다리를 꼬지 말라

 한쪽 다리에 치중을 실은 채 서 있으면 골반에 물기 오며 허리가 푹 꺼져 뱃살만 늘게 된다. 똑바로 서서 의식적으로 배에 힘을 주라

- 아름다운 등을 만들라

; 고혹적인 뒷모습은 등에서부터 표둔되는 것을 기억하라. 제발 턱을 당겨 목과 등을 세우고 걸으라

 

TIP 2. 20대 돈을 제대로 알아야 하라

 

- 돈을 사랑하라

; 돈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간다. 조금이라도 돈에 부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다면 절대 돈을 모을 수 없다

- 꿈을 이루고 싶다며 가계부를 쓰라

; 내가 무엇에 얼마나 돈을 쓰느지를 아는 것이 재테크의 시작이다. 지출 내역을 정리하고 그 다음 달엔느 그보다 제대로 돈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주거래 은행을 만들라

- 은행 수수료를 아끼라

 

TIP 3. 프로페셔널한 습관을 가지라

 

-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라

- 한 달에 두 권 이상 책을 읽으라

- 문화습관을 기르라

-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라

- 하루에 한 시간은 나에게 투자하라

- 적어도 하나 이상의 외국어를 익히라

- 주변을 깔끔히 정리하라

; 책상 주위에 서류를 쌓아놓고 일하는 여자들은 항상 정신이 없다. 아침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책상부터 정리하라.

 

TIP 4. 사랑한다면 지금 고백하라

 

- 단 하루를 살아도 진정 사랑했다면 정말 값진 삶을 산 거잖아. 5분을 더 살든 50년을 더 살든....오늘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영영 사랑을 몰랐을 거야.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또 사랑받는 법도...

.....................이프 온리 中에서

 

TIP 5. 20대 인생을 즐기라

 

-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연금술사 中에서

-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인생의 여정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는 ㄱ서이다. 즉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쪽으로 계속 움직이기 위한 방향 전환이다.

 

20대 여자로 지내는 시간을 나를 완전하게 만들어줄 완벽한 짝, 완벽한 직장, 완벽한 구두를 찾아 헤매야 할 시간이 아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똑바로 파악해야 하는 시간, 자신이 완벽한 존재가 아니며 언제까지나 완벽하지 않은 존재로 살아가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받아들이는 시간이다. 그리고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마음을 줄 상대를 잘못 선택하는 때도 종종 있다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하다...그렇게 나는 20대를 배우면서 보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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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 하지 마세요 - 지치고 아픈 당신에게 건네는 세상 가장 따뜻한 위로
서혜정 지음 / 포북(for book)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속상해 하지 마세요] 널 처음 만난 느낌은 뭐랄까?

제일 처음 표지에 실린 서혜정님 - 흰셔츠와 청바지가 참 잘어울리는 여름 타입의 사람이구나 하는 이미지이다.

두번째는 한 때 - 그러니깐 중2때 나의 꿈도 성우가 되는 것이였구나 하는 생각이였다ㅑ. 중2때 국어 선생님이 담임이였는데 결혼선물로 반 아이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대본을 쓰고 직접 연기를 했다. 음 그러니깐 목소리 연기였다. 테이프에 우리반 아이들의 목소리 연기를 녹음해서 드리는 선물이였는데 나는 거기서 목소리 줄리엣 배역을 맡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반 아이들은 내 목소리가 참 예쁘다는 말을 하였고, 영남 지방이지만 사투리를 별로 쓰지 않던 나는 줄곧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대신해서 책읽기를 자주 하던 여중생이였다. 그러나, 저자가 책속에서 말했듯이 난 막연하게 성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에 그 꿈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잊고 있었던 것이다. 막연한 꿈만으로는 끝까지 갈 수 없다. 분명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절실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비단 그것이 성우라는 직업뿐이겠냐만은 암튼 뭔가가 되고자 한다면 절실하고도 분명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것...

 

저자의 파란만장한 유년시절의 글을 읽자면 저자가 이렇게 옛날 사람이였나하고 의문을 가지게 된다. 내가 기억하는 저자는 롤콕보다는 X파일의 스컬리 - 아주 지적이며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인 세련된 여성인데 말이다.

이미 그녀가 연기하는 목소리로 나는 그녀를 만나고 있었는데, 참 소소한 그러나 누구나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작고 평범치 않은 이야기들을 정말 평범한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그녀의 집이 몰락한것이며, 판자촌이 철거된것이며, 이혼을 한 것이며, 두 아이가 학교를 포기하는 것이며....

범상치 않은 - 아니, 나를 포함한 세인의 잣대에 비추어 본다면 너무나 큰 일들을 소소하게 풀어나가는 그녀의 내공이 있었기에 오늘날 롤콕이며 스컬리가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물론, 그녀도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일들이지만 당시에는 아주 힘들었음을 조금이나만 짐작은 할 수 있겠지만....아니, 짐작하는 척 하는게 맞는 말이다.

 

힘든일이 있으면 일부러 더 밝은 척 한다는 그녀의 글을 읽고는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생각했다. 아프고 힘든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더 즐거운 척을 하다보면 놀랍게도 정말 그렇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유년시절 잘난(?)오빠의 그늘에 가려진 난 기죽지 않으려고 당당하게 보이려고 애를 썼던 것이 살면서 힘든일이 올라치면 나름 굳세게 버티게해 주었던것이 어릴적 그 유치한 오버가, 그 허무맹랑한 뻥이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어릴적 난 잘난 오빠때문에 유치원도 다니지 못했고, 과외 한 번 못했고, 그 흔한 피아노 학원 다니지 못했노라고, 난 오빠때문에 늘 피해자였노라고 투정을 부렸었는데, 저자는 중1때부터 겨우 2만원 정도 하는 등록금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하나를 고민했다고 한다.

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근로 장학금을 받고, 인문계를 포기하고 실업계를 선택하고,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 대학 입학의 특혜를 얻었고, 입학과 동시에 성우 공채 시험에 합격하여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니 옆도 볼 겨를 없이 달려왔던 그녀의 학창시절에 비하면 난 참 행복한 학생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매번 아버지는 내게 해준게 뭐가 있냐고? 오빠에게 해 줬던 십분의 일만 해 줬어도 좋았을걸 하는 생떼를 부려 아버지 가슴을 후벼파는 못된 딸인 내가 한없이 죄스러워 한참을 울기도 했다.

그녀에게 공부는, 대학은 사치였기에 한참 꿈을 키우고 마음속에 좋아하는 것들을 키우지 못했다는 그녀의 일기장에서 가슴이 먹먹함을, 그래도 난 좋아하는 대상을 키울 수 있었던 여유가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또한 그러니 속상해 할 필요가 없노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저자가 세인들의 잣대에 비추어 본 불행한 가정(경제적으로만 불행한 그런 가정)속에서도 구김이 없었던것은 그녀의 엄마 또한 대단한 분이신거 같다. 남편이 있으나 없는니 못한(?), 힘든 공장일이나 식당일도 묵묵히 감내하는 그러면서도 하나뿐인 딸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신, 사랑의 마음을 그대로 건네주신 ... 그녀 어머니 말씀을 잠깐 빌리자면...

" 사랑은 냉정한 거란다. 이 세상에 사랑보다 더 냉정한 건 없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사랑이 제 발로 찾아오는 법은 없거든. 사랑받는 것도 모두 저 하기 나름이야. 많이 줄수록 만히 받는 게 사랑이고, 나누지 않으면 되돌아오지 않는 게 사랑이야. 네가 먼저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면 그 사랑은 열 배로 커져서 돌아온단다. 겁낼 것도 아까워할 것도 없어. 사랑이란 건 써도, 써도 마르지 않는 거니까. "

그녀는 그런 엄마의 기대와 사랑에 맞춰 사느라 가랑이가 찢어질것 같았노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건 그녀의 엄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의 표현이였음을 알게하는 부분이였다. 여자는 제 아무리 유명해지고 성공해도 특히 아이들로부터 성공한 엄마의 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큰 성공인가 보다. 미셀 오바마도 그녀의 두 딸을 배려하는 맘을 봐도...

 

그녀는 생계와 학비에 보탬이 될 요량으로 했던 수많은 아르바이트들이 목소리 연기를 하면서 충분한 자양분이 되었노라...

매달 매달 갚아나가야 할 빚이 아직도 있음에도 엄마기 필요한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해서 충분히 그 아이들의 엄마가 되겠노라...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는 맘을 가지다가도 포기 대신 비움을 선택했다. 비움과 포기는 결과적으로 같을지언정 아주 많은 차이가 있다.

비우는데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포기하는 일은 비겁함이다. 비우는 것은 다시 채우기 위함이지만 포기는 끝내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끝냄 대신 비움을 선택한 그녀는 사는 동안 걱정이란 것이 찾아 올 때마다 그 걱정에 무릎을 꿇지 않았다.

걱정 대신 좋은 생각을 끌어들이고 포기하지 않는 그녀는 걱정도, 고난도, 상처도 모두 다 소중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그녀는 계획하는 삶보다는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쪽을 선택했다. 그래서 일까. 그녀의 목소리는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다.

각종 광고에서 그녀의 패러디...그녀가 무계획으로 아무렇게나 살려고 했던 것이 아닌 그저 주어진대로 순응하면서 겸허하게 일상을 살았기에 주어진 보상이었노라...

 

아무리 힘들어도 누군가 자신을 봐라봐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 너무 속상해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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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1kg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사거리의 거북이 6
로젤린느 모렐 지음, 김동찬 옮김, 장은경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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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성공한 생물학자 아빠와 너무나 우아하고 지적인 엄마를 둔 12살 꼬마 숙녀 알리스...

그런 알리스에게 생활의 변화가 왔다.

매사에 정리정돈 된 마치 FM이라 불리우는 엄마가 허둥대기 시작했다. 집안일도 뒷전이다.

계속 침대에 누워 있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는 가끔 병원에 다녀온 후 2~3일은 다시 아기가 된거마냥

아버지의 케어를 받고 있다.

 

더 이상 책읽기도 안해주는, 더 이상 숙제도 봐 주지 않는, 더 이상 학교 준비물을 챙겨주지 않는, 더 이상 본인을 위해 맛있는 간식도 만들어 주지 않는 그런 엄마가 자신에게 말은 하지 않지만 짐작 할 수 있었다.

알리스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엄마에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아주 얇고 가벼운 책이라 너무 부담없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쉽게 읽어내려가고 있었다. 근데 방심하는 순간

울고 말았다. 어린 알리스에게 엄마의 부재가 현실이 된것이다.

알리스의 부모님들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서 관계는 더욱 숭고해 졌다. 그리고 엄마를 보기 위한 지인들의 방문이 잦아졌다. 엄마의 절친도 아빠도 알리스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안 한 것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허둥지둥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오던 날로 딱 1년만에 엄마가 더 이상 집에 안계신다.

 

어린 꼬마 숙녀 - 12살배기 알리스에게 19살 때의 나의 모습을 전이시키고 있는 38의 나를 보았다.

물론, 난 알리스보다 훨씬 언니였고 나름 어른스러운 여고생이였건만 나이와 상관없이 엄마의 부재는 딸들에게 엄청난 충격임에는 틀림없다.

마지막 순간 난 학교에서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었기에, 시험이 끝나고서야 실내복 차림 그대로 시골집까지 택시를 타고 한참을 달린 후에야 ....

알리스처럼 떼를 쓰고 싶었다. 다시 일어나라고...아직 엄마한테 받아야 할 사랑과 관심이 더 있으니깐....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죽음의 순간에는 그 사소한 것들을 사랑해야 한다. 마치 알리스의 엄마가 알리스에게 오렌지 1Kg을 사오라고 당부한것처럼...

이 사소한 심부름은 알리스에게 말하고 있다. 그렇게, 먼저 간 사람들은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삶을 가르친다. 오렌지 1Kg만으로도....

 

"인간은 인간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

불행의 구덩이 밑바닥에 쓰러져 있을 때라도 이 세상의 누군가는 나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 삶의 의미가 사라져도 누군가는 내 길을 밝혀 줄 것이다. 그러니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서 누군가를 만나려 애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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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에서 경영의 길을 찾다 - 고전의 숲에서 주워올린 경영의 지혜
김우일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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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우리는 참으로 많은 고사성어를 접한다.

중국어를 배우는 첫걸음마 단계에서 고사성어를 접하기도 하고 혹은 개그프로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개그소재로도 가끔 등장하는 고사성어...

대학시절 동아리 선배는 대기만성을 두고 대기만 하면 성감대라고 조심하라는 둥...

쿵꾸따라는 오락프로그램에서는 사자성어 대기 시합을 하면서 무조건 4자로 된 단어를 억지로 만들어서

고사성어라 우기기도 하고...

일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고사성어들의 얽힌 이야기를 함께 알게 되는 즐거움이 무엇보다 기뻤다.

또한 읽으면서 엄마가 자주 하던 말..."옛말에 어른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라며 왜 그래야 되냐구 의문을 가지던 호기심 많던 어린 나를 나무라던...

 

저자는 고사성어들과 짝을 이루는 6가지 테마로 분류를 하였다.

제1편에선 경여의 신을 찾지 마라,

제2편에서는 경영을 물과 같이 하라,

제3편에서는 기업의 중심은 사람이다

제4편에서는 멈출 때를 아는 혜안

제5편에서는 닮고 싶은 위대한 기업을 정하라

제6편에서는 조직의인맥을 없애라

 

CEO가 두려워하는 세 가지는 군자삼외(군자가 두려워해야 할 세 가지를 이르는 말)와 짝을 이룬다.

첫째, 들은 것이 없을 때는 듣지 못한 것을 두려워하며

둘째, 들었다면 들은 것을 익히지 못함을 두려워하며

셋째, 익혔다면 실천하지 못함을 두려워하라.

 

공자는 군자를 일컬어 [君子不器 ; 군자불기, 군자는 그릇이 아니라] 하였다.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난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간장종지같은 사람이 아니라 큰 대접이 되어라.

양푼이가 되어라고 하는데...

공자가 그렇게 말한연유는 그릇은 국그릇, 반찬그릇, 밥그릇 등 원래 만들어진 크기와 용도대로 사용되어야 하는데, 군자는 한 가지 용도로 사용되는 그릇 같아서는 안 되며 또한 그릇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하였다.

 

한번도 실패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채용하지 않는다는 CEO의 마인드에 적극 동감하며 어느 산업현장에서나 외인구단은 있으며 외인구단이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그들을 이길자는 없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 세 팀장 중 가장 고참이면서 가장 나이가 많은 팀장은 무엇을 지시해도 항상 부정적이다.

예스맨이 될 수없냐고 몇번을 지적하고 타박한 탓에 얼마만큼 수정은 되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무조건 예스맨만이 정답이 아님을 절실하게 느낀다.

마치 팀장시절의 나를 보는듯하다고 해야하나?

무한한 긍정도 좋지만 논증 되지 않은 지나친 낙천가보다는 리스크를 생각하는 삐딱맨도 때로는 필요함을~

그리고 그런 예스맨과 삐딱맨 사이에서 조율을 하는 것은 나의 몫임을...우리의 몫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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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이 다시 쓴 무지개 원리 : 실천편
차동엽 지음 / 위즈앤비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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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에 무지개 원리를 만났다. 컬러에 관심이 많았던 난 옳다쿠나 했었다.
그 중에서도 난 이 말이 정말로 가슴에 와 닿았다..
" 너는 사브라다. 내 인생은 선인장과 같았다. 나는 사막에서 뿌리를 내리고, 비 한 방울 오지 않고 땡볕이 쬐는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았다. 아침에 맺히는 이슬 몇 방울 빨아들이며 기어코 살아남았다. 그러니 너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냐. 너라는 열매를 맺기까지 나는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냈다. 너는 사브라다. 선인장 열매다. 그러니 너도 끝까지 살아 남거라. 그리하여 또 다른 열매를 맺어라. 그 열매가 맺어지거든 그를 사브라라고 불러 주어라 "
언젠가 나도 이 말을 꼭 누군가에게 하게 될 날이 오리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던 생각이 난다.
 
근데, 이번 실천편은 훨씬 더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아무래도 몸소 경험한 이야기를 실었고, 게다가 책 마무리에는 무지개 원리를 읽은 독자들의 리뷰가 함께 있어서 더욱 마음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럼 우리가 매스컴을 통해서 알고 있는 그네들이 전달하는 무지개 원리를 만나보자.
 
[무지개 원리 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두 말하면 잔소리지만 무의식에서조차 긍정의 울림을 공유하려면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만이 우리 몸속에 흐르게 해야한다.
좋은 머릿결을 만질 때의 기분, 아름다운 원목 가구의 무늬결을 볼 때의 즐거움, 단내가 날 정도로 부드러운 아가의 살결...모름지기 이 '결'을 만든는 건 반복이라고 한다. 작은 반복이 긍정의 습관과 사고를 만든다.

지금 당장 내가 하고픈 만들고픈 가지고픈 습관을 위해 오늘부터 21일 동안만 반복해 보자(지금 난 10일째 아침 요가를 하고 있다. 첫날보다 쉽게 눈이 띄어지긴한데...여전히 힘들다. 하지만 21일이 지나면 쉬워지리라)

첫번째 무지개 원리의 실천편을 말한 김중겸님(현대건설 대표이사)은 긍정을 부르는 화법의 팁을 소개하고 있다. "No, because~" 보다는  "Yes, but~"이라는 것이다. 비록 but이 올지라도

 

[무지개 원리 2] 지혜의 씨앗을 뿌리라

[무지개 원리 3] 꿈을 품으라

[무지개 원리 4] 성취를 믿으라

[무지개 원리 5] 말을 다스리라

[무지개 원리 6] 습관을 길들이라

[무지개 원리 7]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마지막 원리에서 이규석님(대구 카네기 연구소 소장님)은 젊음을 받친 회사로부터 배척 되었을 때 새로운 걸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가 되었을 때 그에게 나이는 장애가 아니라 경륜이란 값진 자산으로 삼았으며 나이로 인해 젊을때만 못한 기억력은 반복학습이라는 성실함을 떨어진 속도감은 풍성한 이해력으로 전환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직은 나도 젊은이축에 들기에 100%공감은 힘들지만...언젠가 나도 이소장님처럼 나이듦을 편안해 할 순간이 있으리라.

 

독자 체험수기에 실린 어느 중학생의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놀랐는지. 만약 일찍 결혼을, 아니 첫사랑에만 실패하지 않았도 중1 아들을 두었을법한 내나이에...아들뻘 되는 아이의 글을 읽고 참으로 미안한 맘이 들었다. 똑같은 책을 읽고도 저렇게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구나. 백마중학교라고 하던데..지금 당장 검색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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