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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에서 경영의 길을 찾다 - 고전의 숲에서 주워올린 경영의 지혜
김우일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0년 2월
평점 :
실생활에서 우리는 참으로 많은 고사성어를 접한다.
중국어를 배우는 첫걸음마 단계에서 고사성어를 접하기도 하고 혹은 개그프로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개그소재로도 가끔 등장하는 고사성어...
대학시절 동아리 선배는 대기만성을 두고 대기만 하면 성감대라고 조심하라는 둥...
쿵꾸따라는 오락프로그램에서는 사자성어 대기 시합을 하면서 무조건 4자로 된 단어를 억지로 만들어서
고사성어라 우기기도 하고...
일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고사성어들의 얽힌 이야기를 함께 알게 되는 즐거움이 무엇보다 기뻤다.
또한 읽으면서 엄마가 자주 하던 말..."옛말에 어른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라며 왜 그래야 되냐구 의문을 가지던 호기심 많던 어린 나를 나무라던...
저자는 고사성어들과 짝을 이루는 6가지 테마로 분류를 하였다.
제1편에선 경여의 신을 찾지 마라,
제2편에서는 경영을 물과 같이 하라,
제3편에서는 기업의 중심은 사람이다
제4편에서는 멈출 때를 아는 혜안
제5편에서는 닮고 싶은 위대한 기업을 정하라
제6편에서는 조직의인맥을 없애라
CEO가 두려워하는 세 가지는 군자삼외(군자가 두려워해야 할 세 가지를 이르는 말)와 짝을 이룬다.
첫째, 들은 것이 없을 때는 듣지 못한 것을 두려워하며
둘째, 들었다면 들은 것을 익히지 못함을 두려워하며
셋째, 익혔다면 실천하지 못함을 두려워하라.
공자는 군자를 일컬어 [君子不器 ; 군자불기, 군자는 그릇이 아니라] 하였다.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난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간장종지같은 사람이 아니라 큰 대접이 되어라.
양푼이가 되어라고 하는데...
공자가 그렇게 말한연유는 그릇은 국그릇, 반찬그릇, 밥그릇 등 원래 만들어진 크기와 용도대로 사용되어야 하는데, 군자는 한 가지 용도로 사용되는 그릇 같아서는 안 되며 또한 그릇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하였다.
한번도 실패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채용하지 않는다는 CEO의 마인드에 적극 동감하며 어느 산업현장에서나 외인구단은 있으며 외인구단이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그들을 이길자는 없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 세 팀장 중 가장 고참이면서 가장 나이가 많은 팀장은 무엇을 지시해도 항상 부정적이다.
예스맨이 될 수없냐고 몇번을 지적하고 타박한 탓에 얼마만큼 수정은 되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무조건 예스맨만이 정답이 아님을 절실하게 느낀다.
마치 팀장시절의 나를 보는듯하다고 해야하나?
무한한 긍정도 좋지만 논증 되지 않은 지나친 낙천가보다는 리스크를 생각하는 삐딱맨도 때로는 필요함을~
그리고 그런 예스맨과 삐딱맨 사이에서 조율을 하는 것은 나의 몫임을...우리의 몫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