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채프먼의 사랑의 언어 365 매일 아침 365 시리즈 3
게리 채프먼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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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의 '천일동안'이란 노래가 있다. 대학때 이 노래를 들으면서 사랑을 하면 천일은 만나봐야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믿었다. 물론, 한 번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천일을 넘겼다. 근데 참 이상한건...

천일이면 365일이 3번이나 경험하게 된다. 즉, 3년은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근데 그렇게 3년을 넘게 오래 만나고도 헤어지거나 혹은 결혼을 하여도 다툼이 생기는 것은 왜 일까?

물론 연애기간은 길었지만 결혼한 지 2주 남짓 되었기에 아직 큰 소리가 나거나 그런일은 없다.

하지만, 조금 나와 다르다는 건 느낀다. 왜일까? 왜?

저자는 그 해답을 내게 말해 주었다. 사랑이 식어서가, 사랑이 변해서가 아니라...서로의 사랑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맞다. 내가 말하는 사랑의 언어와 배우자가 말하는 사랑의 언어가 달랐다.

물론, 우리 둘 다 한국인이라 일상적인 언어소통에는 문제가 없지만, 소통이라는 것이 어디 언어라는 도구만을 빌려서 하는 것이 아니기에...더더욱 여자들은 비언어적 소통으로부터 행복감을 느끼기에...

 

매일 아침 365일 시리즈...미니 북 사이즈에 아주 쉽게 읽을 수 있기에 종교를 떠나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픈 책이다. 지금 막 결혼을 했거나 아님 결혼 한 지 10년이 되 부부도 좋구, 지금 막 연애를 시작하는 커플도 좋고, 3년이라는 연애기간을 훌쩍 넘겨 설렘이 덜한 권태기 커플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채프먼은 사랑의 언어 5가지를 그동안의 실험과 경험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인정하는 말, 선물, 봉사, 함께하는 시간, 육체적인 접촉...

난 어떤 언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 난 어떤 언어를 상대방에게 많이 요구하는가?

동일 할 거라 생각했는데 곰곰히 따져보니 다르다.

내가 주로 상대방에게 말하는 사랑의 언어와 내가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

난 봉사라는 사랑의 언어를 상대방으로 받고 싶고, 난 주로 선물이라는 사랑의 언어를 남친 - 이제는 남편 - 에게 쓰고 있었다.

과연 그럼 상대방은 내가 주는 사랑의 언어가 원하는 사랑의 언어였을까?

글쎄 잘 모르겠다. 우선 내가 다 읽었으니 제일 먼저 나와 한 침대를 쓰는 맨에게 읽혀야 겠다.

그리고 묻고 싶다. 원하는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사랑의 언어는 이것이노라고 말해야 겠다.

책읽기를 무척 싫어하는데 하루에 한 페이지씩 1년을 꼬박 읽게 만들어야겠다. 아니 상대방을 변화시켜야지 하는 맘보다 내가 먼저 변하라고 본문중에 힌트가 있다. 물론, 이건 꼭 사랑하는 연인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관계에 적용되는 제 1 원칙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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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봉과장의 상사노릇 - 내 맘대로 안 되는 부하와 마음으로 소통하는 법
마쓰야마 준 지음, 이동희 옮김 / 전나무숲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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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랫만에 읽으면서 무릎을 탁탁 치게 되는 책을 만났다. 또한 읽는 동안 '나 란 사람은 강심장 봉과장 과인가? 아니면 인기 꽃다발 봉과장 과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고루하고 남루한 기성세대라 몰아세우는 나였는데, 난 나중에 저 자리에 가면 저 팀장처럼 안굴어야지...

저 상사처럼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그 행동들을 그대로 하고 있는 나를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선배들 말처럼 나이가 들었나보다. 딱 너 같은 신입 만나봐라...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너 같은 팀장 만나봐라...그 말을 이제서야 완벽하게 이해 한다고 해야할까?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도 큰 인간관계의 하나이다. 연인사이, 가족 사이, 사제지간, 친구 사이...그 어떤 인간관계보다도 종적인 개념이 강한 조직인데 왜 상사들은 요즘 젊은 팀장들의 눈치를 봐야하고, 팀장들은 직원 눈치를 보는 걸까?

예전에 우리는 안그랬는데...요새 직원들 너무 눈치본다...

얼마전 동종업계의 친구와 나눈 대화이다. 퇴근 시간이 1시간이나 훨씬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끊을 줄 모르는 전화 수다의 90%이상은 예전에 우리가 신입이였을 때랑 지금 우리가 직원을 바라보는 입장에 대한 성토대회라도 연것처럼....

 

아직도 모르겠다. 솔직히..

누구에게나 모든 직원에게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회사의 선배로서뿐만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도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는 강박감때문에 스트레스 외줄타기를 하는 사람인거 같다.

 

봉과장에게 힌트를 얻어 벤치마킹을 해 보려고 한다.

 

완벽한 상사는 피곤하다. 강심장으로 변신하자.

 

- 술자리에서 노가리가 되지 않는 상사는 일을 하지 않는 상사다. 그렇다 우리는 신입때 매일 팀장을 안주삼아 술자리를 했다. 근데 그 선배 언니 참 보고 싶다.

- 모순되는 말을 좀 하면 어떤가, 모순이 있어야 발전도 있다. 자기부정의 연속이다. 직장에서 모든 모순을 거부한다면 새로운 창조는 없다.

- 카리스마로 억지로 이끌기보다 부하의 잠재력을 해방시켜라. 나의 가장 취약점이다.

- 싫은 부하가 없는 상사는 없다. 하지만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자. 봉과장 내 맘에 들어와 봤나? 어찌 이리 내 맘을 잘도 알지. 솔직히 싫은 직원이 있다. 미워서 뒤통수를 한 대 날리고 싶은 직원이 있다. 예쁘다 예쁘다 했더니 어디까지 기어오르려고 하는지? 요새는 솔직히 심각히 고민중이다. 직원의 가능성을 능력을 해방해 주라고 열어주라고 하는데...콱 밟아주고 싶은 게 요즘 딱 내 심정이다.

- 싫은 부하가 당신을 성장시킨다. 이런 그 싫은 직원이 날 성장시킨다니 참아야지. 그리고 내가 데리고 온 직원이니깐 참고 또 참아야겠지...

- 부하의 퇴사가 당신 때문만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 내가 일부러 정신적으로 압박을 주지 않았다면 그 직원의 퇴사에 전적으로 내 잘못만은 아니다. 회사의 방침이나 다른 것이 맞지 않을수도 있다. 좀 맘을 가볍게 먹자.

 

리더십에 정답은 없다. 자신만의 소통법이 곧 리더십이다.

 

- 리더십 유형은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다. 물론 따라하고픈 멘토들의 리더십을 흉내 내기...벤치마킹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빌린 남의 갑옷을 입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보다 조금은 얇고 빛나지 않은 갑옷일지언정 나의 갑옷을 입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 훨씬 낫다.

- 리더십보다는 차라리 매니지먼트가 훨씬 효과적이다. 리더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미래를 보여 주는 힘이다. 매니지먼트는 회사의 규정에 따라 현재를 원활하게 움직이는 힘이다.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때로는 리더십보다는 매니지먼트가 낫지 않을까? 지금 내게 필요한건 리더십이 아닌거 같다. 매니지먼트다. 이제 니들 다 죽었어, 긴장해. 이것들아~!

- 때로는 목숨걸고 꾸짖어 보라. 칭찬을 하는 바탕에도 꾸짖는 맘 바탕에도 그 직원을 아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맞다. 난 포기하면 관대해 진다. 마음대로 하게끔 둔다. 지각을 하든, 낮잠을 자든 말든...

- 알아서 일하는 부하 만들기...아~ 지겹다. 이 부분은 들어도 들어도, 읽어도 읽어도 내 맘같지가 않다.

- 때론 침묵하는 일이 부하의 마음을 얻는다. 음 요것도 내게는 좀 모자란 부분같다. 직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가 전달하고픈 말을 미리 전하기 요것이 상사들만의 특권이 아닐진대....ㅠㅠ

- 사람은 절대 위엄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논리적인 설득은 때로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권위가 아닌 인간미로 직원에게 한발짝 다가가 보자.(주책이다. 이 대목에서 눈물이 나올것만 같다)

- 정보의 공유를 통해 부하와 하나가 되라

- 상사가 부하를 칭찬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상사 자신의 마음이 풍요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음 요즘 좀 풍요가 방전된 것 같다. 어디가서 충전 좀 하고 싶다.

 

상사는 부모가 아니다. 부하와 함께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라

 

- 맨날 웃고 있는 것도 사실은 이상한 것이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고 한다. 해피 바이러스 증후군도 이 것의 한 종류가 아닐까

- 할 수 없는 일은 제발 고민하지 마라

- 다른 건 몰라도 부하의 존재만큼은 부정하지 마라

- 비교를 멈추면 의욕이 유지된다

- 상사의 한마디가 부하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의욕발전소. 잘 할 수 있는 것만 잘하자

 

- 자신의 권위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지는 마라

- 다가가라, 말하라, 소통하라, 단 , 꾸준히...

- 얼굴과 무릎을 맞대고 이야기하면 말은 힘을 발휘한다

- 비상식적인 신입사원에게도 동정의 여지가 있다

 

가슴을 열어라. 부하의 마음이 보일 것이다

 

- 반항하는 부하는 힘들어하는 부하이다. 요즘 딱 이런 직원이 하나있다. 내가 데리고 온, 내가 믿는, 근데 요즘 한 대 날리고 싶을만큼 얄미운 직원이 그렇다. 휴~ 너가 힘들어서 그렇구나...

- 우울 증세를 보이는 부하를 위한 긴급대처법 ... 조건 없는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부하의 마음을 함께 공감하라.

- 부하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지 마라. 우리 팀장 중 하나가 참 일을 잘하고 직원들을 잘 위하고 하는데...항상 왕따가 된다. 안됐다. 왜일까? 근데 왕따 당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걸 나도 가끔 느낀다.

- 떠나가는 부하에게 날개를 달아 주어라. 과연 그럴수 있는 상사가 몇이나 될까? 더구나 동종업계로 떠나간다면 말이다.

-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부딪혀 해결하는 상사가 되라. 부하의 힘에 부치는 트러블과 맞닥뜨렸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라. 그것이 본래 상사의 역할이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좋아한다는 시 한편을

 

끝에

 

슬픔의 끝에 시가 탄생하고

슬픔의 끝에 빛이 비추고

슬픔의 끝에 손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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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리액션 - 영화와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스트레스 리액션 따라잡기!
송민경 지음, 과누 그림 / TENDEDERO(뗀데데로)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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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이즈 맘에 들고 삽화 그림은 마치 32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팝아트 작가 키스해링의 만화처럼 쉬워서 좋고...또한 내가 보았던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들이 하였던 방법들이라 좋았다...

 

나에겐 물론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

우선, 내 능력만큼 인정받지 못할 땐...괜히 쿨한척...so cool 모드로 나간다.

마치 난 처음부터 그런 자리, 그런 데는 관심 없었다는 투로...그리고 취미생활에 매진한다.

가령 책읽기라던지, 조조부터 시작해서 3편을 연속 본다던지(이럴땐 무조건 코메디를 선택해야 한다), 주말마다 미친듯이 여행을 한다. 아마도 2~3년전에 미친듯이 주말 여행을 다녔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바로 그때가 아닌가 싶다.

또, 연인과의 관계에서 소원해지면 일부러 눈물 콧물 짜는 슬픈 발라드만 골라서 듣는다.

가령 김범수의 노래라면 무조건...그리고 <암연>이란 노래 또한 제격이다.

만약 직원들과의 커무니케이션에서의 스트레스라면 원리 원칙을 내세운다. 더 일찍 출근하고, 먼저 청소하고, 뭐든지 먼저 한다. 아무말 없이...만약 강사실 주변을 정리할 때는 필히 내가 스트레스를 최고치를 받았다는 증거이다...

마지막으로 가끔 쓰는 방법으로는 완전 루즈녀가 되는 것이다. 휴일날 집 밖 외출을 삼가는 게 아니라 아예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는 방법이다. 이때는 반드시 리모컨이 나의 두 팔 반경안에 있어야 하고, 소설책 한권은 있어야 하고...하지만 먹는건 참을수 있지만 내보는 건(?) 참을 수 없어 침대를 내려오기도 한다. 그럴땐 덮고 있던 이불성이 무너지는 걸 방지해야만 그 느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책 앞부분을 보면 보스턴 대학 의학센터의 라일 밀러와 알마 델 스미스 박사가 만든 스트레스 취약성 정도가 있는데 나의 지수는 32로 스트레스에 조금 취약한 편이다.

평소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좀 더 나은 대응을 모색하라고 되어 있다.

송작가는 상황별로 - 직장관련, 개인관련, 가족 / 대인관련, 외부관련 - 구분을 하여 80여가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그녀가 제시하는 방법들 중 추천할 만한건 레옹처럼 식물로 치유받기와 다크 초컬릿을 먹어 보라는 것이다. 아직 해 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지금 당장 1층 편의점에 들러 다크 초컬릿을 구입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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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 청년 김원영의 과감한 사랑과 합당한 분노에 관하여
김원영 지음 / 푸른숲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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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열정, 차가운 희망은 무엇일까? 반면에 뜨거운 욕망이란 무엇일까? 뜨거운 사랑이란 무엇일까?

잘은 몰라도 차갑다와 뜨겁다의 차이는 이성과 감성의 비율의 차이가 있음을 말하는 게 아닐까...

차갑다가 이성 : 감성의 비율이 49:51이라면 뜨겁다는 그 비율이 51:49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암튼 나는 51만큼의 감성 - 적어도 51이상의 감성을 가진 김원영이라는 남자의 뜨거운 욕망을 알아보기로 했다.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는 이야기이지만...읽는 순간에는 느끼지 못하지만 다 읽을 때쯤이면 김원영의 열기에 아마도 손이 데고 말것이다.

 

골형성부전증 - 병 이름 조차 생소한 이 병. 아마도 뼈의 형성이 부진다는 말인가?

사전적 의미를 보니 화골부전증()이라고도 한다. 출생 때부터의 다발성 골절이 주증으로, 유전관계는 인정되지 않으나, 선천적으로 골막성()의 골형성이 심한 장애를 받은 결과 편평골()은 종이처럼 얇다. 관골()의 경우, 길이는 정상이나 골질이 얇고 다공성()이기 때문에 대단히 무르고 약하다. 이렇다 할 치료법은 없고 흔히 태내()에서 또는 유아기에 많이 사망한다.

유전되는 병은 아니나 원인도 없는데 결과만 있는 그런 병인데 아마도 오래 살 수 없는 병임에는 확실하다.

 

주인공 김원영은 유년시절 아버지 발에 걸려 실수로 넘어졌는데 뼈가 부러져 병원에 갔다가 의사로 부터 들은 이야기가 '어린 아이를 던졌어요?'라고 한다. 제아무리 연약한 아이라도 발에 걸려 살짝 넘어진다고 해서 뼈가 부러지는 경우는 정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을 만큼 희소하다. 설령 있다하더라도 뼈가 박살(?)났다는 표현은 좀처럼 쓰지 않는다. 그런 경우가 없으니깐...

작가 김원영은 그때 알았다고 한다. 아니 그의 부모님들은 이 희귀한 병을 알게 되었고, 그는 자신의 몸이 유리창 같다는 걸 알았다. 그 후로도 여러번의 수술과 병원신세로 야위어진 다리로는 더 이상 걸을수가 없게 되었다. 휠체어의 도움이 없으면 아무곳도 갈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 그래도 그의 어머니는 대부분 유아기에 사망을 하게되는데 아들은 아직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무조건 감사함만을 표할 수 없었다. 그는 비록 신체가 불편했지만 10대 사춘기 소년이 겪게 되는 모든 질풍노도의 시대를 지나야 했으며, 20대 청년이 치루어야 할 사랑의 홍역도 앓아야 했기에....

 

본인이 상처받기 싫어서(몸도 이미 상처를 받아서 유리창과 같은데 실제로 그 마음은 얼마나 더 조심스러운 유리창 같고 많은 상처를 받았을까?) 일부러 쿨한척 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아주 여유로운 마음이 생겨서 야윈 자신의 다리를 쳐다보는 이에겐 '전 참 섹시한 장애인이죠'라고 말할 넉살까지 생겼다고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몇만번의 상처와 딱지가 마음에 앉았을까?

 

청년 김원영은 장애인 치고는 멋있기 위해 공부를 하고 대학원을 다니고 연극을 하고 노래를 하기 위해서 무대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멋지고 자유롭고 매력적이고 뜨겁기 위해 무대에 섰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뜨거운 욕망으로 가득찬 청년 김원영을 응원하는 또 한사람이 생겼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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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 상 (어린이 역사 만화)
스튜디오 청비 글.그림, 권비영 원작 / 다산어린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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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대한제국이 멸망한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나 역시도 인터뷰 기사나 소설 <덕혜옹주>가 조명을 받지 않았다면 몰랐을 이 사실. 그리고 그 사실속에 흔적마저 찾기 힘든 한 여인의 이야기.
처음 올해 초 다산 북스에서 덕혜옹주 출간을 기념으로 소개 된 동영상을 보고 무척이나 맘이 아파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조그마한 조직속에서도 순간 순간 본인만 모르는 무슨일인가가 일어난다면 그 소외됨을 견디지 못하는 나인데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떠나 먼 나라에서의 왕따를 당하며 겪어야 했던 그녀의 학창시절...
그녀는 출생에서부터 슬픔이였다. 물론 예순을 넘긴 고종에겐 정말 귀한 고명딸이였고 무한한 기쁨이였지만 나라를 잃은 망국에 태어난 댓가로 8살이 되도록 이름을 얻지 못한 그냥 아이였다. 고종도 그녀의 어머니도 그냥 '예쁜 아가'로만 그녀를 불러야 했다.
이름이 있어도 불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름이 없었기에 부르지 못했던 그녀는 큰 은혜 - 덕혜 - 라는 이름을 얻는 대신에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순수하게 학문에 대한 지적 충족을 채우기 위한 유학길이 아니라 일본에 볼모로, 고종의 맘을 아프게 하기 위해, 대한 왕족의 순수혈통을 말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그녀는 그렇게 일본길에 갔다.
그녀보다 먼저 가 있는 이은(영친왕)과 함께 기거하며 그녀는 일본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며 학교를 다니지만 절대 굽힙줄 모른다.
제아무리 모진말로 그녀를 아프게 하고 물리적 압력을 가했지만 조금도 고고함을, 대한 황녀의 고고함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굽힐 줄 모르는 고고함은 그녀의 몸과 맘에 더 생채기를 내었다.
그렇게 굳건한 그녀였건만, 그렇게 그녀는 진흙탕속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 같았건만...
고종의 죽음과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순종의 죽음까지...게다가 그녀의 정략결혼으로 그녀는 정신줄을 놓았던 것이다. 허긴 정신줄을 안놓으면 그게 더 이상할 법도 하다.
그녀의 정략결혼 상대자는 대마도 백작 소 타케유키였다. 백작이라고 하지만 일본도 그때쯤 귀족이니 어쩌니 하는 계급사회의 붕괴로 귀족들도 모든 사유지가 국가로 귀환되자 그 댓가로 덕혜와의 결혼을 추진했다는 말도 있다. 물론 아주 작은 대마도 백작의 아들(손자인가?)과 결혼은 대한을 대마도 정도뿐이 안되는 그런 소인국이랑 동급으로 만들고 싶었고, 우리 황족의 혈통을 흐리게 하고자 했던것이 주된 목표였지만...
 
그녀는 그렇게 본인의 의지는 단 1%도 없는 생활의 연속으로 정신병동을 찾게 된다. 그렇게 그녀는 한 나라의 황녀라는 이름보다 한 남자의 여자가 되었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그녀는 좀처럼 행복과는 아주 먼 사람이였다. 그녀의 딸 정혜는 한국인 엄마를 인정하지 않았고 잦은 정신병동 입원으로 결국 이혼을 하고 만다(그녀의 딸 정혜도 한국인 엄마가 싫었다기 보다는 뭐랄까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 같다. 물론, 이는 나의 아주 갠적인 상상이지만, 정혜도 무지 힘들었을 거 같다. 결국 그녀는 자살을 선택하고 말았다.)
자살한 딸의 소식에도 슬픔을 표현할 수 없으리만큼 황폐해진 덕혜는 이혼 후 어렵게 어렵게 모국의 품에 돌아온다. 하지만 일본만큼이나 조국도 그녀를 보듬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낙선재에서 78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을 한다. 아마도 그녀는 훨씬 이전에 세상과 담을 쌓은 생활을 하였지만...
 
저자는 이때까지 우리 역사속에서 방치되었던 그녀의 이야기가 일본에서 먼저 언급이 되었고, 자유 의지가 전혀 없었던 그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늦었지만 우리도 그녀를 기억했으면 한다. 지금이라도~
 
진흙탕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 엄동설한에도 매화는 꽃망울을 틔움을 잊지 말자


올해로 대한제국이 멸망한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나 역시도 인터뷰 기사나 소설 <덕혜옹주>가 조명을 받지 않았다면 몰랐을 이 사실. 그리고 그 사실속에 흔적마저 찾기 힘든 한 여인의 이야기.
처음 올해 초 다산 북스에서 덕혜옹주 출간을 기념으로 소개 된 동영상을 보고 무척이나 맘이 아파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조그마한 조직속에서도 순간 순간 본인만 모르는 무슨일인가가 일어난다면 그 소외됨을 견디지 못하는 나인데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떠나 먼 나라에서의 왕따를 당하며 겪어야 했던 그녀의 학창시절...
그녀는 출생에서부터 슬픔이였다. 물론 예순을 넘긴 고종에겐 정말 귀한 고명딸이였고 무한한 기쁨이였지만 나라를 잃은 망국에 태어난 댓가로 8살이 되도록 이름을 얻지 못한 그냥 아이였다. 고종도 그녀의 어머니도 그냥 '예쁜 아가'로만 그녀를 불러야 했다.
이름이 있어도 불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름이 없었기에 부르지 못했던 그녀는 큰 은혜 - 덕혜 - 라는 이름을 얻는 대신에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순수하게 학문에 대한 지적 충족을 채우기 위한 유학길이 아니라 일본에 볼모로, 고종의 맘을 아프게 하기 위해, 대한 왕족의 순수혈통을 말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그녀는 그렇게 일본길에 갔다.
그녀보다 먼저 가 있는 이은(영친왕)과 함께 기거하며 그녀는 일본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며 학교를 다니지만 절대 굽힙줄 모른다.
제아무리 모진말로 그녀를 아프게 하고 물리적 압력을 가했지만 조금도 고고함을, 대한 황녀의 고고함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굽힐 줄 모르는 고고함은 그녀의 몸과 맘에 더 생채기를 내었다.
그렇게 굳건한 그녀였건만, 그렇게 그녀는 진흙탕속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 같았건만...
고종의 죽음과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순종의 죽음까지...게다가 그녀의 정략결혼으로 그녀는 정신줄을 놓았던 것이다. 허긴 정신줄을 안놓으면 그게 더 이상할 법도 하다.
그녀의 정략결혼 상대자는 대마도 백작 소 타케유키였다. 백작이라고 하지만 일본도 그때쯤 귀족이니 어쩌니 하는 계급사회의 붕괴로 귀족들도 모든 사유지가 국가로 귀환되자 그 댓가로 덕혜와의 결혼을 추진했다는 말도 있다. 물론 아주 작은 대마도 백작의 아들(손자인가?)과 결혼은 대한을 대마도 정도뿐이 안되는 그런 소인국이랑 동급으로 만들고 싶었고, 우리 황족의 혈통을 흐리게 하고자 했던것이 주된 목표였지만...
 
그녀는 그렇게 본인의 의지는 단 1%도 없는 생활의 연속으로 정신병동을 찾게 된다. 그렇게 그녀는 한 나라의 황녀라는 이름보다 한 남자의 여자가 되었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그녀는 좀처럼 행복과는 아주 먼 사람이였다. 그녀의 딸 정혜는 한국인 엄마를 인정하지 않았고 잦은 정신병동 입원으로 결국 이혼을 하고 만다(그녀의 딸 정혜도 한국인 엄마가 싫었다기 보다는 뭐랄까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 같다. 물론, 이는 나의 아주 갠적인 상상이지만, 정혜도 무지 힘들었을 거 같다. 결국 그녀는 자살을 선택하고 말았다.)
자살한 딸의 소식에도 슬픔을 표현할 수 없으리만큼 황폐해진 덕혜는 이혼 후 어렵게 어렵게 모국의 품에 돌아온다. 하지만 일본만큼이나 조국도 그녀를 보듬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낙선재에서 78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을 한다. 아마도 그녀는 훨씬 이전에 세상과 담을 쌓은 생활을 하였지만...
 
저자는 이때까지 우리 역사속에서 방치되었던 그녀의 이야기가 일본에서 먼저 언급이 되었고, 자유 의지가 전혀 없었던 그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늦었지만 우리도 그녀를 기억했으면 한다. 지금이라도~
 
진흙탕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 엄동설한에도 매화는 꽃망울을 틔움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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