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의 삶, 한 시간의 사랑 리처드 칼슨 유작 3부작 3
리처드 칼슨 외 지음, 공경희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오늘 내가 무의미하게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이가 간절히 바라던 내일이였다.

내일 죽을것처럼 살고, 영원을 살것처럼 꿈을 꿔라....

 

지금 이 한 시간의 소중함을 얘기하는 많은 글들이 있다.

다소 얇은 이 책은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마라>의 저자 리처드 칼슨이 죽기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라한다. 그는 마치 뜻밖인 그의 죽음을 예견이라도 하듯 결혼 18주년 선물로 아내 크리스틴 칼슨에게 남긴 글이다. 그의 글에 아내와 두 딸은 비록 죽었지만 가족들과 그의 책을 읽었던 이 지구상의 많은 독자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다.

 

난 참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며 사는 부류이다. 그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체크하느라 하루에도 몇번을 욱하고 몇번을 핏대를 올린다. 근데 아무리 고치려 해도 아니되어서 이제는 그냥 그렇게 살으려 한다는^^

이렇게 나처럼 쉽게 욱하고 목에 울대를 세우는 사람들도 앞으로 남은 시간이 한 시간밖에 없다면 과연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할까?

몇해전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났을 때 피해자들이 대부분 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에는 가족들의 핸드폰에 '사랑한다'는 메세지를 남겼다고 한다. 나 역시도 그럴거 같다.

한 가지 아쉬운게 더 있다면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을 하지 못한 엄마에게 다시는 그 말을 할 수 없음이...

 

매일 아침 일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음을, 사랑하는 사람 곁에 서 있음을 행복하게 여겨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 일들이지만 우리에게는 유한의 시간이 있을 뿐이다. 제 아무리 의학이 발달한다 하더라도 그 한계를 더 뒤로만 할 뿐, 유한을 무한으로는 만들지 못하니깐. 즉 다시 말해서 우리는 우리가 죽는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 자체가 가치있는 일로 여기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 떠올리지 않을 일이라면 사는 동안에는 최우선을 삼지 말기를.

 

모든 것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는 순간에도 우리는 멈추면 안된다. 멈춰서는 안된다. 그것이 나도 어쩌지 못할 것 같은 때도 우리는 움직인다. 우리가 움직인다는 ㄱ서은 우리가 사는 것이고, 우리가 산다면 그것은 거기서 잘 해나가라는 뜻이다.

비록 불현듯 우리곁을 떠났지만 영원을 꿈꾸는 그와 그의 아내, 두 딸, 그리고 수많은 독자들이 오늘 한 시간을 잘 보내기를...나도 잘 보내러 가야겠다.

 

마지막으로 리처드 칼슨의 말을 옮겨본다.

" 다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못 가진 것을 욕심내는 데 힘을 덜 쓰고, 이미 가진 것을 누리는 데 힘을 더 쓰고 싶어. 행복은 원하는 것을 차지하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가진 것을 원하는 데서 온다는 건 분명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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