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겁 (Feat. 태양) Fear (Feat. TAEYANG) https://www.youtube.com/watch?v=oQTaHjcipK8
최근 꾼 꿈을 적어둔다. 꿈에서 아이돌 래퍼 방송인 송민호를 봤다. 내 꿈에 그가 '갑툭튀'한 이유와 정황을 따져본다. 그의 노래를 들어보기는 했다. 송민호가 힙합서바이벌 '쇼미더머니'에 나온 것도 봤다. 최근에는 정신과 의사 오은영의 상담 프로그램에서 송민호가 공황장애였나 어떤 증세로 힘들다고 털어놓는 장면을 잠시 보았다. 이번 봄 그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무명가수전2'란 방송 프로그램을 정주행했는데 그는 진주 장신구를 자주 하고 나왔다. 귀에 딱 붙는 진주귀걸이는 늘 하고 있었던 것 같고 가끔 진주목걸이를 걸었다.
송민호가 한 진주장식이 내 뇌리에 남아 있었나? 가장 최근에는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 베레니스를 읽었다. 그 소설에 생생하게 묘사된 이빨들이 내 꿈으로 들어와 진주로 탈바꿈한 걸까?
꿈이 끝날 무렵 송민호에게 질문했다. 피카소와 마티스 중 누가 더 좋냐고. 그는 대답 없이 자리를 뜨고 싶어했다. 바빠서 그랬을 수 있지만. 내 자격지심인가 그는 잘 차려입은 자신에 비해 내가 '투머치'하게 안 꾸민 모습이라 그 점 또한 의식하는 것처럼 보였다. (실은 내가 의식했었으리라.) 뮤지션 송민호는 전시에 작품을 출품하는 아티스트로도 활동한다. 피카소와 마티스에 관한 질문은 우리 나라에서 작년과 올해 피카소와 마티스 전시회가 열렸기에 그 기억 때문에 갑툭튀한 듯하다. ㅋㅋㅋ
영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도 올봄에 봤다. 그림 모델을 하는 하녀가 귀를 뚫고 진주귀걸이를 하는 줄거리가 끌리지 않아 안 봤던 작품이다. 이 초상화의 제목이 '터번을 쓴 소녀'였다가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로 바뀐 걸로 기억한다. 머리에 쓴 푸른 터번과 금빛 장식보다, 맑고 큰 눈과 함께 굵고 영롱한 진주귀걸이가 시선을 더 사로잡았나 보다.

치아! 그 치아들! 그 치아는 여기, 저기, 아주 선명하고 또렷하게 모든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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