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wikipedia.org/wiki/Walpurgis_Night


괴테의 파우스트 중 그레트헨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본 논문은 괴테의 『파우스트 1부』에 등장하는 「발푸르기스의 밤」과 마녀에 대해 고찰한다. 「발푸르기스의 밤」은 4월 30일~5월 1일 하르츠의 브로켄산에서 펼쳐지는 마녀들의사바트를 통해 육체의 관능과 성적 판타지를 극대화한 장면이다. 


여기에는 원래 「발푸르기스의 자루」라 불리는 보유본, 즉 ‘파라리포메나’가 있지만, 괴테는 ‘사탄의 연설’에서 드러나는 외설성과 신성모독, 마녀로 몰린 그레트헨이 잔혹하게 처형당하는 장면으로 인해 1808년 최종 인쇄본에서는 이를 누락시켰다. 하지만 이 보유본은 ‘그레트헨 비극’을 이해하는데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발푸르기스의 밤」은 파우스트가 그레트헨의 오빠 발렌틴을 죽이고 브로켄산으로 도망가 경험하는 관능의 밤이기도 하다. 반면, 신앙심 깊던 그레트헨은 파우스트를 만나면서 나락으로 떨어져 내리며, 급기야 영아 살해범이 되어 처형당한다. 


근세 초기부터 18세기에 이르기까지 영아 살해범은 악마와 결탁한 마녀라는 통념으로 인해 마녀사냥의 희생을 피할 수 없었고, 이를 이론적으로 정립한 책이 『말레우스 말레피카룸』이다. 


괴테는 1800년경 이 책을 참조해 「발푸르기스의 밤」을 구상하지만, ‘그레트헨 비극’을 통해 오히려 영아살해에 대한 당시의 통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종교재판과 마녀사냥을 촉발한 기독교를 비판하며, 남성으로 대변되는 성적인 폭압과 사회의 구조적 악을 비판함과동시에 마녀사냥의 잔혹성을 폭로하고 있다.] (논문초록 전체발췌)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605997「발푸르기스의 밤」과 마녀 - 괴테의 「파우스트 1부」를 중심으로 2020, vol.28, no.2, 통권 89호 pp. 89-110 (22 pages), 독일어문학, 송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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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겔 - 서재를 떠나보내다 / 보르헤스

'작가란 무엇인가' 2권 페루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사연이다. 요사가 방송 인터뷰 일로 보르헤스의 집을 방문한다. 보르헤스의 집이 '수수'해서 놀랐다고 요사가 보르헤스에게 말했더니, 보르헤스가 맘이 상해 태도가 달라지며 냉담해졌다는 것이다. [요사: 저는 인터뷰 때 그의 집이 수수한 것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집의 벽은 벗겨지고 지붕에서는 물이 샜거든요.] 요사가 보르헤스로부터 (요사의 그 말 때문에 맘 상했다고) 직접 들은 게 아니라 옥타비오 파스가 요사에게 알려 주었다고 하는데, 요사와 파스 둘 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들. 대문호들 사이에 일어난 감정의 직간접적 교환과 대화가 보는 사람에게는 흥미롭다. 


알베르토 망겔의 책 '서재를 떠나보내며'에도 보르헤스의 집이 '수수'하다고 표현한 대목이 있다.[보르헤스의 수수한 집을 방문한 적이 없는 사람들은 그의 개인 도서관이 바벨탑처럼 어마어마할 것으로 상상했다. 하지만 보르헤스는 실제로는 수백 권의 책들만 보관했고 그것들조차 방문객들에게 선물로 줘버리곤 했다.] - 알베르토 망겔, 서재를 떠나보내며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요사: 행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행과 싸우는 한 방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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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9-25 2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곡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는 낮이 많이 짧아지고, 9월도 조금 남았습니다.
남은 9월에는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편안한 주말과 좋은 밤 되세요.^^

서곡 2022-09-25 21:43   좋아요 1 | URL
네 댓글 감사합니다! 얼마 안 남은 이번 달 잘 정리해야겠어요 서니데이님도 일요일 밤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미셸 공드리표 로맨스 ‘이터널 선샤인’, 알렉산더 포프 시 구절인 제목의 의미는? http://www.celuvmedia.com/article.php?aid=1586316860316490011


Eloisa to Abelard BY ALEXANDER POPE https://www.poetryfoundation.org/poems/44892/eloisa-to-abelard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유령난초가 불러낸 영화 '어댑테이션'이 영화 '이터널 선샤인'까지 소환했다. 영화 '어댑테이션'의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코프만)이 쓴 작품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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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9-25 18: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곡님 덕분에 이 영화 다시 보고 싶어요!!
알렉산더 포프의 저 구절로 확인하니 새삼스럽게 아름답네요^^*

서곡 2022-09-25 18:31   좋아요 2 | URL
네 추분 지나니 가을 감성 레알 돋네요 ㅎ 곧 쌀쌀해지겠죠 ㄷㄷ
 

[네이버 지식백과] 콩코드 소나타 [Concord Sonata]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2009. 6. 1.)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896118&cid=60512&categoryId=60512


[네이버 지식백과] 찰스 아이브스 [Charles Edward Ives]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98846&cid=40942&categoryId=34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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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그대의 노래 [Your Song] (이야기 팝송 여행 & 이야기 샹송칸초네 여행, 1995. 5. 1., 삼호뮤직)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701&cid=42596&categoryId=4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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