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테의 파우스트 중 그레트헨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본 논문은 괴테의 『파우스트 1부』에 등장하는 「발푸르기스의 밤」과 마녀에 대해 고찰한다. 「발푸르기스의 밤」은 4월 30일~5월 1일 하르츠의 브로켄산에서 펼쳐지는 마녀들의사바트를 통해 육체의 관능과 성적 판타지를 극대화한 장면이다. 


여기에는 원래 「발푸르기스의 자루」라 불리는 보유본, 즉 ‘파라리포메나’가 있지만, 괴테는 ‘사탄의 연설’에서 드러나는 외설성과 신성모독, 마녀로 몰린 그레트헨이 잔혹하게 처형당하는 장면으로 인해 1808년 최종 인쇄본에서는 이를 누락시켰다. 하지만 이 보유본은 ‘그레트헨 비극’을 이해하는데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발푸르기스의 밤」은 파우스트가 그레트헨의 오빠 발렌틴을 죽이고 브로켄산으로 도망가 경험하는 관능의 밤이기도 하다. 반면, 신앙심 깊던 그레트헨은 파우스트를 만나면서 나락으로 떨어져 내리며, 급기야 영아 살해범이 되어 처형당한다. 


근세 초기부터 18세기에 이르기까지 영아 살해범은 악마와 결탁한 마녀라는 통념으로 인해 마녀사냥의 희생을 피할 수 없었고, 이를 이론적으로 정립한 책이 『말레우스 말레피카룸』이다. 


괴테는 1800년경 이 책을 참조해 「발푸르기스의 밤」을 구상하지만, ‘그레트헨 비극’을 통해 오히려 영아살해에 대한 당시의 통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종교재판과 마녀사냥을 촉발한 기독교를 비판하며, 남성으로 대변되는 성적인 폭압과 사회의 구조적 악을 비판함과동시에 마녀사냥의 잔혹성을 폭로하고 있다.] (논문초록 전체발췌)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605997「발푸르기스의 밤」과 마녀 - 괴테의 「파우스트 1부」를 중심으로 2020, vol.28, no.2, 통권 89호 pp. 89-110 (22 pages), 독일어문학, 송희영


https://en.wikipedia.org/wiki/Walpurgis_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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