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Poe:The Raven, c.1969 - Rudolf Láng - WikiArt.org


The Raven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The_Raven







흑단처럼 검은 새의 묘한 매력에
나는 슬픈 상상을 잠시 잊고 미소를 지었다.
"볏은 비록 깎이고 닳았지만 겁이 없구나.
밤의 기슭에서 날아온 그 옛날의 까마귀여!
소름 끼치도록 차가운 너,
너의 이름을 말해다오!"
까마귀가 말했다.
"더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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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aven (Cover) - Gustave Dore - WikiArt.org


갈까마귀는 민주주의로 날더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https://v.daum.net/v/20220530050740439






"누가 간절히 문을 열어달라는군. 
이 늦은 밤에 누가 간절히 문을 열어달래.
그뿐이야, 그뿐이라고."

"분명히, 분명히 창문에 뭔가 있어.
그렇다면 알아봐야지. 무슨 일인지 알아봐야지.
마음을 가라앉히고 무슨 일인지 살펴봐야지.
바람일 거야, 그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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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6월에 읽은 디킨스의 '데이비드 코퍼필드' (비꽃)1권 체험판으로부터. 고모님와 엄마 사이에 오간 블랙 유머 돋는 대화.



Plate 101 Raven - John James Audubon - WikiArt.org






"세상에, ‘까마귀 숲‘이 도대체 뭐냐?" "이 집 이름 말씀인가요, 고모님?"

"남편이 이 집을 사면서 붙인 이름이에요. 주변에 까마귀가 많은 것 같다면서 좋아했거든요."

"그래, 새는 어디 있지?" "네...?" "까마귀 말이야. 다 어디로 간 거야?" "여기 사는 동안 한 마리도 못 보았답니다."

"까마귀는 한 마리도 없는데 둥지만 보고 까마귀가 많은 걸로 생각해서 자기 집에다 ‘까마귀 숲‘이란 이름을 붙이다니 말이야!"

"남편을 잃은 미망인 앞에서 돌아가신 남편을 흉보다니, 어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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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트 Axt 2020.1.2' 커버스토리는 최진영. 소설집 '겨울방학'을 예전 겨울에 읽으려고 리스트에 담아 두었는데 못 읽었다. '오늘의 커피'는 거기 실려 있다. 카페 플래닛은 그 단편 속 장소라고 한다.

사진: Unsplashbckfwd





「오늘의 커피」 라는 단편을 쓸 때의 마음이 아직 꽤 남아 있어. 내가 아까 말했던 약해졌다는 지점. 예전이라면 그 인물이 카페를 못 찾았을 거야. 계속 방황하게 뒀겠지.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둘 수가 없는 거야. 얘는 너무 힘들고 지치고 어디든 들어가서 쉬면 좋겠고. 그래서 이제는 소설 속에 그런 장소가 나타나게 하는 거지. 그런 점이 달라진 것 같아. Cafe Planet이라는 장소를 쓸 때 마음이 좋았어. 그곳에서 내가 쉬는 느낌. 그런 소설 진행이 글의 완성도를 해치거나 문학적이지 않을지라도, 너무 유치하고 안정적으로 보일지라도 이제는 그렇게 쓰고 싶은 거야. 나의 인물이 따뜻한 난로 옆에서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단잠도 자길 바라는 거지. - 최진영+정용준 단념하는 작가는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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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gory of Courage, 1755 - Johann Georg Pinzel - WikiArt.org


Hero, 1898 - Sir Lawrence Alma-Tadema - WikiArt.org


심리치료사 모린 머독의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 - 융 심리학으로 읽는 자기 발견의 여정'(원제 The Heroine’s Journey)의 이전 제목은 '여성 영웅의 탄생 - 융 심리학으로 읽는 강한 여자의 자기 발견 드라마'였다. 머독의 다른 저서 '영웅의 딸'도 담아둔다.





내면을 성찰해보니 요리나 커튼 만들기는 유아기 소망이었다. 그런 일을 잘하면 엄마처럼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한 매 맞는 아이의 생각이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유아기 소망을 버렸다. 그런 다음 처음으로 자기 자신으로만 존재하면서 새로운 삶의 비전을 모색했다. 그녀는 또 한 번 용기를 내어 상담 심리학 대학원에 진학했다.
- P175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데 1년 이상 걸렸고, 자기 내면의 힘을 믿는 데는 3년쯤 필요했다. 알코올로부터 걸어 나오는 데는 5년이 소요되었고, 새로운 진로로 들어선 것은 최근 일이다. 그 모든 과정에서 그녀는 온 힘을 다해 용기를 짜냈다. 그것은 또 하나의 영웅 스토리이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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