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시카고로 ‘대서양 넘나든 사랑’ https://v.daum.net/v/20240525060251561 (연애편지/ 시몬 드 보부아르/ 이정순 옮김/ 을유문화사)
보부아르의 편지를 묶은 '연애편지 - 보부아르와 넬슨 올그런의 사랑'이 5월 말에 출간된 사실을 발견했다. 역자는 '제2의 성'과 '보부아르의 말'을 번역한 이정순. 종종 가는 도서관에 두 권짜리 구판(열림원)이 있어서 오래 전부터 빌릴까 말까 했었는데 새로 나온 것이다. 보부아르의 연인 넬슨 올그런은 미국 작가. 변광배의 책 '사르트르 vs 보부아르' 의 '제1장 계약결혼' 중 '1. 운명적 만남'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옮겨둔다.
[네이버 지식백과] 황금팔을 가진 사나이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2007. 1. 15., 피터 박스올)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876727&cid=60621&categoryId=60621 이 책의 저자가 바로 넬슨 올그런. 영화화된 소설이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1929년 이후에 해마다 10월이 돌아오면 계약결혼을 기념하곤 했다. 그런데 1939년 여름 어느 날, 그는 그녀에게 결혼계약의 연장이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그녀는 이 제안에 놀랐으나 그것을 수용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위기에 봉착했다.
또 다른 위기는 보부아르 때문에 발생했다. 그녀 역시 1947년 미국을 방문하는 기회에 작가 넬슨 올그런(Nelson Algren)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그를 통해 진정한 육체적 쾌락에 눈을 뜨게 된다.
보부아르가 진심으로 ‘남편’이라고 불렀으며,* 그녀의 "인생에 단 하나뿐인 진실로 열렬한 사랑"이라고 불렀던 올그런과의 관계에 대해 사르트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괴로움은 오히려 보부아르의 몫이었다. 그녀는 한때 미국으로 건너가 오직 올그런과 살기 위해 평범한 주부 노릇까지도 받아들이겠다고 할 정도였다.
그녀는 사르트르 곁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 시몬느 드 보부아르, 『연애편지』 I, 이정순 옮김, 열림원, 1999, 22쪽(1947년 5월 21일자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