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20.1.2' 커버스토리는 최진영. 소설집 '겨울방학'을 예전 겨울에 읽으려고 리스트에 담아 두었는데 못 읽었다. '오늘의 커피'는 거기 실려 있다. 카페 플래닛은 그 단편 속 장소라고 한다.
사진: Unsplash의bckfwd
「오늘의 커피」 라는 단편을 쓸 때의 마음이 아직 꽤 남아 있어. 내가 아까 말했던 약해졌다는 지점. 예전이라면 그 인물이 카페를 못 찾았을 거야. 계속 방황하게 뒀겠지.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둘 수가 없는 거야. 얘는 너무 힘들고 지치고 어디든 들어가서 쉬면 좋겠고. 그래서 이제는 소설 속에 그런 장소가 나타나게 하는 거지. 그런 점이 달라진 것 같아. Cafe Planet이라는 장소를 쓸 때 마음이 좋았어. 그곳에서 내가 쉬는 느낌. 그런 소설 진행이 글의 완성도를 해치거나 문학적이지 않을지라도, 너무 유치하고 안정적으로 보일지라도 이제는 그렇게 쓰고 싶은 거야. 나의 인물이 따뜻한 난로 옆에서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단잠도 자길 바라는 거지. - 최진영+정용준 단념하는 작가는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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