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6월에 읽은 디킨스의 '데이비드 코퍼필드' (비꽃)1권 체험판으로부터. 고모님와 엄마 사이에 오간 블랙 유머 돋는 대화.



Plate 101 Raven - John James Audubon - WikiArt.org






"세상에, ‘까마귀 숲‘이 도대체 뭐냐?" "이 집 이름 말씀인가요, 고모님?"

"남편이 이 집을 사면서 붙인 이름이에요. 주변에 까마귀가 많은 것 같다면서 좋아했거든요."

"그래, 새는 어디 있지?" "네...?" "까마귀 말이야. 다 어디로 간 거야?" "여기 사는 동안 한 마리도 못 보았답니다."

"까마귀는 한 마리도 없는데 둥지만 보고 까마귀가 많은 걸로 생각해서 자기 집에다 ‘까마귀 숲‘이란 이름을 붙이다니 말이야!"

"남편을 잃은 미망인 앞에서 돌아가신 남편을 흉보다니, 어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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