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아웃
심포 유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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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댐이 있는 설산을 테러범이 장악한다면?

설산이라 접근도 쉽지 않은데

인질도 잡혀 있고,

댐을 방류해버리면 댐 아래 마을 사람들도 위험해진다.


테러범들이 요구하는 것은 돈 50억엔과 헬리곱터.

그들은 정말 단순히 돈이 목적이였던 것일까?

본인들도 설산에 고립된거나 마찬가지인데 계획대로 빠져나갈 수 있을까?


동료를 살리지 못한 죄책감으로인해

인질로 잡혀있는 동료의 약혼녀만은 기필코 구하겠다 생각한 그는 돌진한다.

정말 목숨 건 싸움이였다.

몇번이나 테러범때문에 죽을뻔하고, 설산이라 죽을뻔했는데

혼자 도망가서 살아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이해될 상황인데도

그는 몸의 고통을 참아가며 그곳으로 다시 향했다.


약혼자가 죽은 산에 한번은 와보고 싶었지만

이렇게 인질로 잡혀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 그녀.

.테러범에게 인질로 잡혀서 그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그녀는 순간 순간

도망갈 타이밍을 노리지만 녹록치 않다.


테러범중에 유독 눈에 띄는 한 명.

뭔가 다른 테러범들과는 느낌이 다른데 그의 정체는 뭘까?


설산으로 통하는 육지의 통로는 테러범들이 폭발시켜서 다 막아놓았고,

자칫 그들을 도발했다가 댐이라도 열리는 날에는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게 된다.

답답하게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돈도 마련하고, 헬리곱터도 마련할 수 밖에 없는 경찰들.


동료를 구하지 못한 그는

혼자 테러범을 상대하며 처절한 싸움을 이어가는데

테러범중의 한 명이 도망치듯 사라지고, 테러범들, 그까지 쫒고 쫒기는 상황이 된다.

동료의 약혼녀를 구하러, 이 상황을 해결하러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그가 무모해보이기도 했지만

그 상황에서 오로지 그에게 기대감을 걸 수 밖에 없어서

조마조마하면서 그가 죽지 않기를 응원했다.


결말 부분에서 하나둘 밝혀지는 테러범들의 서로 다른 목적을 알게되고서는

한쪽으로는 분개했고, 한쪽으로는 너무 안타까웠다.

끝내 원하는 목적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가족곁으로 웃으면서 갔던 한 명의 테러범.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듯한 디테일한 묘사덕분에 

겨울, 눈, 물의 차가움이 그대로 느껴지기도 했고

댐 장소나 건물에서의 긴박감이 느껴져 두근거리기도 했다.


안타깝고 다행스런 결말도 중요하지만

이 책은 이야기의 과정이 압권인 것 같다.

생동감있게 느껴지고, 거대한 설산이 눈 앞에 있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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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밀당의 요정 1~2 - 전2권
천지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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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로맨스 소설.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밀당의 요정"도 로맨스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들이 등장해서 재밌는 소설이다.


너무 예쁜 여주인공,

너무 멋진 남주인공,

긴장감을 심어줄 멋진 서브 남주인공,

그리고 예쁘고 멋지기만한 것이 아니라 프로페셔널한 직업인이라는 것도

인물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웨딩 플래너 "이새아"는 전남친의 웨딩 플래너를 맡게된다.

'아니 무슨 여자가 간도 없고, 쓸개도 없나~ 어떻게 전남친의 웨딩 플래너를 하고 있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 여자 연애에서는 완전 "을"이고 호구이고 다 퍼주는 스타일이다.

그러면서 결혼에 목숨건 여자이다.

전남친의 결혼식장에서 잠시 대리신부역을 맡고 있는 "이새아"에게 한눈에 반한 "권지혁".

이 남자 모든 것이 완벽한 거 같은데 아쉽게도 비혼주의자다.

그리고 "이새아"에게 반하는 또 한명의 남자, 잘나가는 사진 작가 "조예찬".

요즘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어서 그런지

잠깐 배우 장기용이 생각나기도 했다.


비혼주의자라 그런건지, 그만큼 자신만만해서 그런건지

항상 연애에서 "갑"을 담당했던 "권지혁"은 그야말로 제대로 직진남의 매력을 보여주고,

매력적인 "권지혁"에게 "연애 을"인 "이새아"는 끌려가는 듯 했으나

'어라? 상황역전?'

역시 사랑은 우위에 선자가 갑이 되고, 더 좋아하는 쪽이 을이 되는건가?

연애에 있어서까지 갑,을 관계로 비교하면서 따지고 싶지 않지만

분명 더 좋아하는 쪽이 애달아하는건 맞다.


결혼에 목매는 "이새아"와

비혼주의자 "권지혁"

그 사이에 천천히 "이새아"에게 매력어필을 하면서 다가가는 "조예찬".

이어질 듯, 헤어질 듯, 포기할 듯 하면서도

다시 엮이고, 만나지고, 포기못하는 그들의 관계와 사랑을 지켜보자니

나도 간질간질하고, 짠하고, 설레였다.


우여곡절 끝에 세 사람의 관계가 정리 되는 듯 했으나

다시 또 연결고리가 생겨버린 "이새아"와 "조예찬".

과연 결혼에 목매는 "이새아"와 비혼주의자 "권지혁"은 사랑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또 다시 큰 풍랑을 만나게 될까?

"이새아"와 "조예찬"의 관계는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걸까?

등장인물들의 밀당만이 아닌

작가님이 독자와도 스토리로 밀당을 하는 것 같아서 쫄깃쫄깃했다.


주인공들 말고도 또 다른 사랑 이야기를 보는 재미, 

웨딩플래너를 찾아오는 다양한 커플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고

"밀당의 신과 함께, 인과 연", "내가 하다 하다 현 남친 결혼식을 맡아 주리?",

"이 여자 임기응변 보소", "아는 오빠만 수천 트럭", "눈에 마구니가 끼었구나"등

목차 제목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비혼주의자였던 "권지혁"은 그녀와의 결혼을 꿈꾸게 될지,

사랑의 호구, 사랑의 을이였던 "이새아"는 당당히 결혼보다 사랑을 선택할지,

"이새아"와 계속 엮이는 "조예찬"은 과연 "이새아"를 순순히 포기할 지

마지막 3권 내용이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밀당의요정 #천지혜 #웹소설 #로맨스소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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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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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이 책 속에 박웅현 작가님이 언급한 책을 읽으면서, 머리를 깨우는 독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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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혹하는 사이 - 지금까지 진실이라고 믿고 있던 것이 부정된다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제작팀 지음 / 책들의정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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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프로그램 "당신이 혹하는 사이"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tv에서 몇 번 봤을 때 흥미진진하게 봐서 방송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최초 공개한다는 이 책에

기대감이 들었다.


이 책에는 13가지 혹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첫 이야기인 "코로나 19" 관련부터 흥미로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코로나19가 누군가 의도적으로 목적을 가지고 퍼트렸다는 음모론을 나도 들어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나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있었다니 놀랍다.


음모론이 아니라 진실로 밝혀진 CIA 세뇌 프로젝트는 정말 기가막혔다.

사람을 실험대상으로 몰래 프로젝트를 펼치고, 그것 때문에

사람의 인생이 망가지는데도 실험을 진행시키다니.

아마 그것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세뇌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혹시 지금도 어쩌면 어떤 여러가지 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나라에서도 전시회가 열렸던 "인체의 신비전".

이 전시회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모형이 아닌 실제 인체를 전시했다는 점때문이였다.

그중에서도 임산부의 인체가 적나라하게 전시된 것이 기억에 남는데

그 인체가 바로 중국에서 연기처럼 사라진 "장웨이제" 아나운서라는 이야기다.

물론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기때문에 맞다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러가지 추리와 상황을 보니 의심이 갈만했다.

"장웨이제" 아나운서 실제 사진과 인체의 이미지를 복원해서 비교해보면 좀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상하게도 "장웨이제" 아나운서의 실존 사진을 구하기가 어려워 그런 방법도 해볼 수가 없다고 한다.

이거 정말 의심스러운데?


김정남 암살사건 이야기도 다뤘는데

사건 영상을 나도 tv에서 본 적이 있어서 2명의 여인이 한 행동들과

그 행동이 무엇을 하는것인지 몰랐다는 것이 이해가 안됐는데

이 책에서 풀어놓은 이야기를 읽고,

2명의 여인중 한 명과 인터뷰 한 내용을 보니 그제서야 알겠더라.


900명의 집단 자살이 벌어졌던 "지상낙원 존스타운" 이야기도 너무 충격적이였고,

대학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유골더미도 이야기도 놀라웠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기묘한 자세로 죽은 남자" 이야기와

"어느 형사의 죽음, 그리고 버닝썬" 이야기는 정말 꼭 밝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사건이 벌어진 정황도, 주변인물들의 행동도 너무나 이상한데

제대로 수사를 하긴 한 것인지조차 의심이 들 정도다.

가족들은 그 긴 세월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은 단순한 "가십", "그런거같더라"식의 흥미를 다룬것이 아니다.

그런 사건이나 음모론이 나오게 된 시대적 상황, 사회적 배경등을 이야기하고

음모론이 나오게 된 이유나 의도를 집어내고, 

관련 사람과의 인터뷰도 하고, 음모론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도 이야기한다.

음모론을 통해서 단순히 가십거리를 즐기고, 불안함을 조장하는 것은 안되겠지만

어떤 미심쩍은 실제사건은 충분히 계속 의심하면서 조사가 이루어지고, 진실이 밝혀지면 좋겠다.


정말 세상에는 수많은 음모론이 존재하고, 몰랐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거 같다.

이 책이 음모론과 진실 사이에서 놓치면 안되는 것들을, 생각해봐야 할 것들을 

잘 전달해준 거 같아서 프로그램도 계속되고, 책도 계속 출간되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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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숲 - 나의 문어 선생님과 함께한 야생의 세계
크레이그 포스터.로스 프릴링크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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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보고, 

'바다를 거대한 숲에 비유했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바다속에 숲이 있을 줄은 몰랐다.

문어 선생님이라고해서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진짜 문어를 말할 줄은 몰랐다.

기존의 바닷속의 생물을 소개하는 책과는 완전 결이 다른 책이다.


영화감독이면서 케이프반도에서 채집과 잠수를 하면서 자란

"크레이그"는 그레이트아프리칸시포리스트에서 1년에 365번 잠수하기로 하고

실천에 옮긴다.

서퍼와 프리다이버로서 남아프리가 공화국의 해안을 탐구한

"로스"는 "크레이그"와 함께 해저 숲을 맨몸으로 잠수하면서 

바다의 숲 여행을 하게 된다.


이 책은 그들이 함께 해저 숲을 잠수하면서 겪었던 야생의 세계를

글과 사진으로 담았는데 정말 너무 신비롭고 처음 알게된 것들이 많았다.

"로스"의 에세이처럼 편하게 읽히는 글과

중간중간 "크레이그"가 찍은 사진과 설명들은 정말 완벽한 조합이였다.


듣도 보도 못한 큰학치, 헬멧고둥, 파자마상어등은 물론

이미 봤지만 신기한 문어, 갑오징어, 수달, 새우, 불가사리, 해파리, 각종 삿갓조개까지

다양한 바다 생물들이 등장한다.

기존 바다 생물관련 책에서는 보지 못했던 신기한 행동들과 놀라운 생존전략,

남아있는 흔적으로 많은 것을 추적할 수 있다는 것까지

정말 하나하나가 너무 흥미로웠다.

거기다가 크고 화려한 바닷속 사진들은 

나도 바닷속에서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한 만족감을 느끼게 해줬다.


마지막 카테고리에서는 "문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게 정말 가능하다고?'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크레이그"가 만난 문어를 자신의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매일 그 문어와 잠수를 하고, 문어의 신뢰를 얻었다고 한다.

문어가 숨을 동굴이나 바위를 찾다가 못 찾으면

바닥의 조개껍데기와 돌을 들어올려 자신의 갑옷처럼 만든다는 것도 신기했고,

참문어가 두 발로 걷는 모습, 잃어버린 다리를 다시 자라게 하는 법, 

문어와 갑각류 사이의 공생, 문어가 전복을 먹는 방법등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로웠다.


"로스"의 가족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그 아픔도

바닷속을 여행하면서 치유가 된 것 같고, 

잠수를 하면서 관찰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교감을 한 것들이

그들의 삶에 큰 변화를 준 것 같았다.

이제는 그들의 아들에게까지도 잠수를 통한 자유로움과 바닷속의 경이로움이

전달되는 것 같아서 부럽기도 했다.


바닷속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환상이 더욱 커졌다.

정말 야생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느꼈다.

나도 "켈프 숲" 사이를 유유히 잠수해보고 싶다.

몸의 근육을 완전히 이완시키고, 정적 상태를 유지하는 그 순간

바닷속 생물과 신체적 접촉이 일어난다면,

정말 상상만해도 너무너무 짜릿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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