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중의 하나가 중고나라 검색하는 건데요.
중고가 좋은 점이 가격이외에 딱 1가지가 있어요.
편하게 막 대할 수 있는 거요 ㅎㅎ
아래 책들은 줄을 긋고, 메모하는데에 전혀 거리낌 없어 좋았습니다.
1. 생각의 탄생(양장)- 3,000원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 정가 25,000원
사학자인 미셀 루트번스타인과 대학교수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의 부부공동 저서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천천히 조금씩 읽으면 이 책의 진가를 알게 된다고 해서
여러해동안 눈여겨봐왔던 책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블로거 <나무처럼>님의 리뷰를 읽고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지름신이 강림했는데요.
마침 중고로 싸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득템한 셈이지요.
2. 삼성을 생각한다.-2,000원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 정가 22,000원
이 책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요.
이번 이재용 영장기각에 대한 기사를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뜬금없는 이야기 하나 할께요
제가 대학졸업때 동원증권 최종면접시 회장이 저에게 했던 질문이 생각나는군요.
"누구를 가장 존경하느냐"
그때 제가 한말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퀴리부인요~"
"이유는?"
"여자가 어쩌고 저쩌고, 횡설수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면 그 나이 되도록 내 마음의 잣대를 이끌어 주는 존경하는 사람한명 없었다는 말입니다.
왜 존경하는지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한번 못했다는 뜻이겠지요.
그만큼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줄 기준하나 없이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는 청춘이었습니다.
그때의 대답이 너무나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습니다. 결과는 뻔했겠지요.ㅎㅎㅎ
존경하는 사람은 꼭 위인전에 나와야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 오늘 한분 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김용철 변호사님이요.
3. 미움받을 용기 - 2,000원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 정가 14,900원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저 역시 감명깊게 읽은 책이구요.
유명세만큼 내용자체도 꽤 신선했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은 현대사회에서 고립된 많은 분들에게
개인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주는 훌륭한 접근이었습니다.
대화체에 내용도 쉬워서 기분전환겸 또 한번 읽어볼 요량으로 구입했습니다.
이 책 역시 중고책 가격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데요.
여러가지 중고서적목록에 옥석으로 일괄 껴있어서 도매급으로 넘어왔네요. 행운이었습니다.
사실 중고서적 구입은 이 맛이 아닐까요 ^^;
4. 눈물의 땅 팔레스타인 - 2,000원
김재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2월 / 정가 19,000원
무척 좋아하는 분야입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말이지요.
"보는 사람의 처지에 따라 살인이 의거가 되고, 대량학살이 위대한 정복이 된다"
<삼성을 생각한다>의 책 저자서문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집요한 시오니즘이 낳은 인류의 비극이 그들에겐 위대한 정복이 되는가 봅니다.
우린 미국을 통해 중동을 봅니다.
마치 어릴 때 반공사상을 철저히 교육받은 세대처럼
UN위에 군림하는 미국의 입과 말을 통해 중동을 보기에
가끔씩 팔레스타인을 보는 시각이 박사모처럼 맹목적일때가 많습니다.
젊은 분들도 무슬림이라고 하면 무조건적으로 IS와 동일시하는 분들이 많은데 놀랐습니다.
저기~책 표지에 저 소년 보이시지요.
저들도 대한민국의 아이들과 똑같습니다. 마치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3.1운동때 태극기를 흔들던 그 아이처럼 말이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대량학살에 쓰이는 무기를 퍼붓고 식수를 통제하고 교묘한 경제재제로 괴롭히죠,
팔레스타인의 영토에 이스라엘 정착촌 기지건설로 지옥과도 같은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UN도 무시하고 미국의 힘을 업고 만행을 저지르는 나라가 이스라엘입니다.
먼 나라 이야기지만 약자의 외침에 한번쯤 귀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5.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 2,000원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1월 / 정가 15,000원
9가지의 키워드로 본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사실 권당 2,000원이라고 판매를 할 때 택배비가 4천원일 경우는
한권이라도 더 구입해야 아낄 수 있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 책은 순전히 그런 연유에서 구입했습니다.
강준만 교수님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린다고 봅니다.
저도 한홍구 교수님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강준만 교수님을 싫어할 리는 없겠지요.
하지만 이런 심리 있잖아요.
게임은 좋아하지만 '리니지'만큼은 손대기 두려운 ㅎㅎㅎ
제가 어떤 정치적 입장을 취하는 것과는 별개로 보수(진정한 보수)와 진보의 양극쪽에 있는 책은 의식적으로 읽기 싫더군요.
하지만 제가 추측하는 것이랑 실제는 경험해봐야 아는 것이니
이번 기회에 강준만 교수님의 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온 것 같군요.
6.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2,000원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 정가 14,000원
법륜스님은 좋아하지만 혜민스님은 별로였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의 평가는 아니구요.
왠지 거부감이 들더군요.
이 뜻 모를 거부감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스님'의 스타성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송에서 보아온 혜민스님의 철학은
젊은이들의 입맛에 딱 맞는 근사한 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설명할 순 없지만 법륜스님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이 책도 택배비를 고려하다보니 비용절감상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요.
마찬가지로 저의 편견이 어느정도 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7. 아프니까 청춘이다 -2,000원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 정가 14,000원
이 책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책입니다.
저자는 책의 내용보다 책의 제목을 잘 지어야겠다는 뼈저린 경험을 하게 되었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헬조선에 신음하는 청춘들이 이 책의 제목에 수많은 비판을 했었구요.
희대의 사기책이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도 달았지요.
그래서 저도 이 책만큼은 읽지 말자는 자존심이 있었네요^^;
그 편견이 계속 이어질지는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내용은 역시 뻔하겠지요?
하지만 이렇게나 비판받아야 되는 책인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