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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중의 하나가 중고나라 검색하는 건데요.

중고가 좋은 점이 가격이외에 딱 1가지가 있어요.

편하게 막 대할 수 있는 거요 ㅎㅎ

아래 책들은 줄을 긋고, 메모하는데에 전혀 거리낌 없어 좋았습니다.

 

1. 생각의 탄생(양장)- 3,000원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 정가 25,000원

 

 

사학자인 미셀 루트번스타인과 대학교수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의 부부공동 저서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천천히 조금씩 읽으면 이 책의 진가를 알게 된다고 해서

여러해동안 눈여겨봐왔던 책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블로거 <나무처럼>님의 리뷰를 읽고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지름신이 강림했는데요.

마침 중고로 싸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득템한 셈이지요.

 

 

 

 

2. 삼성을 생각한다.-2,000원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 정가 22,000원

 

이 책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요.

이번 이재용 영장기각에 대한 기사를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뜬금없는 이야기 하나 할께요

제가 대학졸업때 동원증권 최종면접시 회장이 저에게 했던 질문이 생각나는군요.

"누구를 가장 존경하느냐"

그때 제가 한말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퀴리부인요~"

"이유는?"

"여자가 어쩌고 저쩌고, 횡설수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면 그 나이 되도록 내 마음의 잣대를 이끌어 주는 존경하는 사람한명 없었다는 말입니다.

왜 존경하는지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한번 못했다는 뜻이겠지요.

그만큼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줄 기준하나 없이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는 청춘이었습니다.

그때의 대답이 너무나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습니다. 결과는 뻔했겠지요.ㅎㅎㅎ

존경하는 사람은 꼭 위인전에 나와야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 오늘 한분 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김용철 변호사님이요.

 

 

 

 

3. 미움받을 용기 - 2,000원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 정가 14,900원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저 역시 감명깊게 읽은 책이구요.

유명세만큼 내용자체도 꽤 신선했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은 현대사회에서 고립된 많은 분들에게

개인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주는 훌륭한 접근이었습니다.

대화체에 내용도 쉬워서 기분전환겸 또 한번 읽어볼 요량으로 구입했습니다.

이 책 역시 중고책 가격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데요. 

여러가지 중고서적목록에 옥석으로 일괄 껴있어서 도매급으로 넘어왔네요. 행운이었습니다.

사실 중고서적 구입은 이 맛이 아닐까요 ^^;

 

 

 

4. 눈물의 땅 팔레스타인 - 2,000원

 

 

 

 

 

 

 

 

 

 

김재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2월 / 정가 19,000원

 

 

무척 좋아하는 분야입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말이지요.

"보는 사람의 처지에 따라 살인이 의거가 되고, 대량학살이 위대한 정복이 된다"

<삼성을 생각한다>의 책 저자서문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집요한 시오니즘이 낳은 인류의 비극이 그들에겐 위대한 정복이 되는가 봅니다.

우린 미국을 통해 중동을 봅니다.

마치 어릴 때 반공사상을 철저히 교육받은 세대처럼

UN위에 군림하는 미국의 입과 말을 통해 중동을 보기에

가끔씩 팔레스타인을 보는 시각이 박사모처럼 맹목적일때가 많습니다.

젊은 분들도 무슬림이라고 하면 무조건적으로 IS와 동일시하는 분들이 많은데 놀랐습니다.

저기~책 표지에 저 소년 보이시지요.

저들도 대한민국의 아이들과 똑같습니다. 마치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3.1운동때 태극기를 흔들던 그 아이처럼 말이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대량학살에 쓰이는 무기를 퍼붓고 식수를 통제하고 교묘한 경제재제로 괴롭히죠,

팔레스타인의 영토에 이스라엘 정착촌 기지건설로 지옥과도 같은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UN도 무시하고 미국의 힘을 업고 만행을 저지르는 나라가 이스라엘입니다.

먼 나라 이야기지만 약자의 외침에 한번쯤 귀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5.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 2,000원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1월 / 정가 15,000원

 

9가지의 키워드로 본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사실 권당 2,000원이라고 판매를 할 때 택배비가 4천원일 경우는

한권이라도 더 구입해야 아낄 수 있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 책은 순전히 그런 연유에서 구입했습니다.

강준만 교수님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린다고 봅니다.

저도 한홍구 교수님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강준만 교수님을 싫어할 리는 없겠지요.

하지만 이런 심리 있잖아요.

게임은 좋아하지만 '리니지'만큼은 손대기 두려운 ㅎㅎㅎ

제가 어떤 정치적 입장을 취하는 것과는 별개로 보수(진정한 보수)와 진보의 양극쪽에 있는 책은 의식적으로 읽기 싫더군요.

하지만 제가 추측하는 것이랑 실제는 경험해봐야 아는 것이니

이번 기회에 강준만 교수님의 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온 것 같군요.

 

 

 

6.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2,000원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  정가 14,000원

 

 

법륜스님은 좋아하지만 혜민스님은 별로였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의 평가는 아니구요.

왠지 거부감이 들더군요.

이 뜻 모를 거부감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스님'의 스타성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송에서 보아온 혜민스님의 철학은

젊은이들의 입맛에 딱 맞는 근사한 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설명할 순 없지만 법륜스님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이 책도 택배비를 고려하다보니 비용절감상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요.

마찬가지로 저의 편견이 어느정도 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7. 아프니까 청춘이다 -2,000원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  정가 14,000원

 

이 책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책입니다.

저자는 책의 내용보다 책의 제목을 잘 지어야겠다는 뼈저린 경험을 하게 되었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헬조선에 신음하는 청춘들이 이 책의 제목에 수많은 비판을 했었구요.

희대의 사기책이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도 달았지요.

그래서 저도 이 책만큼은 읽지 말자는 자존심이 있었네요^^;

그 편견이 계속 이어질지는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내용은 역시 뻔하겠지요?

하지만 이렇게나 비판받아야 되는 책인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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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식 2017-01-22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부러워요
저는 읽지 못한게 많아 천천히 구매하렵니다^^

북프리쿠키 2017-01-22 20:00   좋아요 0 | URL
예~맞아요 엄피디님ㅎ
읽을게 많은데도 지름신때문에 꾸역꾸역 구매하게 되는듯 합니다.^^;

stella.K 2017-01-22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싸게 사시네요.
저도 며칠 전 득템했다고 자랑했지만
솔직히 예스24나 알라딘 중고샵은 많이 싼 것도 아니죠.
정가에 비하면 싸다는 것뿐.
파는 건 비싸고, 사는 건 싸고 그런 심리적인 게 더 많이 작용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나저나 저 김난도 교수의 책 저 새책으로 가지고 있는데
알았으면 보내드리는 건데 그랬습니다.
몇년 째 새책으로 방치해 두고 있는데 읽게될 것 같지가 않아서.

북프리쿠키 2017-01-22 20:19   좋아요 1 | URL
텔라님 중나에서 구매한걸 이렇게 포스팅하니 좀 궁상맞게 보이네요ㅎ 싸게 사는 대신 필요없는 책도 껴서 사야되는 단점이 있네요~ㅎ

김난도 교수님책은 저렇게 사다놓고 저도 언제쯤이나 읽을지 기약없네요ㅎ 말씀만이라도 고맙습니다^^;

cyrus 2017-01-22 14: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고매장보다 가격이 엄청 싸군요. <생각의 탄생> 양장본 3천 원은 정말 파격적인(?) 판매가입니다. ^^;;

북프리쿠키 2017-01-22 20:03   좋아요 0 | URL
조오기 7권중에 솔직히 소장본으로 치자면 <생각의 탄생>밖에 없는듯 싶어요ㅎ 이 책은 정말 대박이었네요
팔릴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ㅎㅎ

마르케스 찾기 2017-01-23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새 중고도서는 거의 새책 수준도 많아서ㅋ 싸게 많이 볼 수 있어 좋아요ㅋㅋㅋ
다만 출판업계의 도산 소식을 접하니,,, 괜스리 미안해지기도 하구요ㅠㅠ 새책도 책의 거품을 덜어내어, 비싼 새하얀 종이에 양장본에 화려한 표지도 벗어내어,, 내용으로 책을 봤음 좋겠다,, 싶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7-01-23 14:02   좋아요 2 | URL
마르케스님의 말씀에 공감 백배입니다.

도서정가제도 문제지만 출판업계도 자성해야 된다고 봅니다.
개정판이란 것은 사실 책의 내용에 비중을 둬야지, 표지 위주로 바꿔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물론 돈을 더 주고 이쁜 표지의 개정판을 선택하는 것은 구매자의 선택이지만
˝도서정가제˝에 갇힌 출판업계가 살아날려면 가격부터 떨어뜨리는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출판업계의 도산 소식도 가슴아프지만,
책 사고 싶어도 못사는 저소득층을 배려하는 정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어쨋든 공생관계 아니겠습니까.^^;

서니데이 2017-01-25 1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중고도서를 사지 않는데, 저렴한 책도 많이 있나봅니다.
북프리쿠키님 좋은하루되세요.^^

북프리쿠키 2017-01-26 14:27   좋아요 1 | URL
아 저도 여력만 된다면ㅎㅎㅎ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서니데이 2017-01-26 14: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즐거운 설연휴 보내세요.
새해엔 소망하시는 일 이루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프리쿠키 2017-01-26 14:29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설명절 보내시고,
가족분들과 오붓하고 행복한 연휴 되시길 빌겠습니다.
예쁘고 정감있는 글들 ~ 항상 고맙습니다.!!

종이달 2022-06-09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비판적 사고야말로 최고의 긍정적 사고이다˝
세계적 석학이자 지성인이라 일컫는 노엄 촘스키의 말입니다.

최고의 긍정적 사고를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를 해야 한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과연 ‘비판적 사고‘를 위해서는 무엇이 선행되어야 할까요?

몇일전 삼성의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의 기각에
무엇을 알아야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 곰곰 생각해
보았습니다. 많은 것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먼저 ‘삼성‘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결론에 이르렀지요.

이 책은 비록 2010년에 출판된 책이지만
역사는 반복되듯이, 현재의 삼성공화국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그 당시 삼성비서실에서 7년동안 구조본 법무팀장을 하고 그만둔 김용철 변호사의 내부고발이자 양심고백적인 책이라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책이라고 합니다.

글쎄요.~
제가 연일 터지는 뉴스에 민감하지 않은 걸 감안하더라도
그 당시 반향의 파급력에 비해 전혀 제가 이 책에 대해 인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목부터가 널리고 널린 경영서적 패턴을 벗어나지 않아서
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지요. 아니면 삼성수뇌부의 대응반이 뒤늦게 움직였는지도요.
부끄럽게도 이제야 이 책을 읽게 됩니다.

대한민국에서 ‘삼성‘이라는 기업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도 연결되어 있는 주요 키워드지요.
젊은이가 최고로 선망하는 대기업의 이미지만큼
그 이면의 그림자는 짙어지고 커져가는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삼성‘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우리의 ‘치부‘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이 글을 쓰는 휴대폰은 삼성제품이니까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기각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조의연 판사의 이력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팩트가 아닌 부분들에 대해서는 신중히 비판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박사모나 국정농단의 주모자들이 저지르는 거짓말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저 역시 정의롭지 않은 사회에 대해 피가 끓어오릅니다만,
우린 그들과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부잣집 개가 되기 싫다˝던 김용철 변호사의 용기를
만나보고픈 밤입니다.
사회운동가도 아니고 더구나 순교 열정을 지닌 신앙인도 아닌 사람이 인생파산을 감수했다면 얼마나 절실한 것이기에 그랬을까 하는 마음에 말입니다.
그리고 ‘삼성‘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 ‘과‘에 대해서 냉정히
생각해보고 싶네요.

이 책을 덮었을땐
삼성에 대한 비판의 예봉이 세련되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비판적 사고야말로 최고의 긍정적 사고니까요~

덧.
1. 삼성특검은 이건희 씨가 꼭꼭 숨겨둔 비자금 4조5천억원을 찾아내서 그 집안의 재산이라며 돌려주었고, 재판부는 경영권 불법승계를 인정해주었습니다. ˝매출 200조 원대의 거대 기업집단의 경영권을 승계하는데 고작 16억원의 세금만을 물고만,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그나마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그나무 구축한 법질서마다 완전히 농락한 이 기상천외한 사술을 사법부는 끝까지 합법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매우 계면쩍은 얼굴로 판결문을 읽던 재판관들의 얼굴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추천의 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전종훈 신부>에서..

2. 이건희씨일가와 가신들이 국가적, 사회적 기능을 오도하고 있는 문제는 거대한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 중 극히 일부를 국가, 사회의 각 분야에 던져주어 부패시킴으로써 공적 기능을 무력화하고 나머지 비자금 대부분을 자신들의 영속불변한 부당한 권력체계를 유지하고 확대하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저자의 서문중에서

이재용의 피해자코스프레가 역겹습니다.
이씨 일가의 행적은 사회가 변해도 그놈의 구닥다리 수법은 어쩜 이리도 변하지 않을까요.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뇌물이 ‘삼성돈‘이 맞긴 맞는가보군요
썩어빠진 공직자들의 구걸행렬이 끝이 안보이고
그 장학생들은 오히려 승승장구하니까요.

지금의 사태와 어쩜 이리 닮았는지 한숨이 나옵니다
잘못은 그들이 했는데 제가 다 부끄러워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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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3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01-22 1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읽어보지 못했네요.. 북프리쿠키님의 멋진 리뷰 기대됩니다^^:

북프리쿠키 2017-01-23 17:34   좋아요 2 | URL
아 이거 제대로 리뷰쓰다가 저도
인생파산 되는거 아니예요??ㅋ
죽지 않는 권력이니 흐

겨울호랑이 2017-01-23 17:56   좋아요 2 | URL
만약 북프리쿠키님께서 리뷰 쓰신 이후 탄압 받으신다면, 그 뒤에는 제가 뒤를 잇겠습니다. 글 하나에 벌벌 떠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최치원의 「토황소격문」에 필적하는 멋진 글 부탁드려요^^:

북프리쿠키 2017-01-24 23:30   좋아요 2 | URL
뭐 리뷰 쓴다고 쳐다나 보겠습니까ㅎ그래도 겨울호랑이님의 단호한 의리에 마음이 든든합니다^^
지나침도 모자름도 없이 솔직담백한 후기 써볼께요ㅎ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응원 감사드립니다!!
 
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 1 - 진중권.현태준과 함께 떠나는 원시~근대 미와 예술의 세계
진중권 원작, 현태준 글.그림 / 휴머니스트 / 200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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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준 만화가의 키치와 지저분한 똥으로 버무린
진중권아저씨의 미학이야기

소크라테스부터 칸트에 이르기까지,
알타미라,라스코 동굴벽화부터 바로크의 루벤스까지
예술(미)의 개념에 대한 수많은 공방전을
싸구려 잡담처럼 풀어내
해골이 번쩍 트이는 느낌 (?)이 들었다.

이웃님께서 일전에 리뷰에서
언급한 글이 떠오른다.
˝이 시리즈 만화가들 천재네. 천재!˝

진중권의 미학오디세이 3권을 읽기전에
몸풀기용으로 읽으려고 했는데 다 읽고보니
글을 만화로 옮긴 그저 그런 작품이
아닌 것만은 틀림없다.

‘미술‘도 아니고 ‘미학‘이라니~
‘미학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어렴풋이 짐작만 하고 있지만
2권의 이우일, 3권의 김태권 만화가가 그린
현대미학까지 읽는다면 미학이라는 학문에
‘입문‘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설렌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모호했던 부분이 명료하게 되는 체험을 했다.
게다가 예술에 대해 논리적, 철학적으로 깊이 사고하는 즐거움 (이건 내가 정말 피하고 싶었던 것인데...!)까지 얻게 되었으니 놀라운 일이다.- 박재동 교수님 추천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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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 떠오르는 아침이다.

" 산과 들, 그리고 강물까지도 다 바뀌어야 한다고 "

뼛속까지 철저히, 깊숙히 부패한 친일, 그리고 기득권 세력과

마치 칡넝쿨 얽히듯 서로 뒤엉켜 만들어진 불변견고한 대한민국의 거대집단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박사모가 덩실덩실 춤을 추던 오늘.

또 다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역사는 되풀이되고,

민중은 고작 계란값 하나에

자조섞인 팔자타령을 해야만 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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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1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3 1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31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종이달 2022-06-09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온 steady coffee.
카푸치노와 함께 조지오웰의 1984를 함께 하는 불금이다.
저번달에 완독을 하고,
내일 있을 독서토론모임에 대비하여
띠지를 붙여둔 곳에 다시 한번 밑줄을 긋고 되새긴다.
처음 1번 읽을 땐 몰랐던 상식이나 감동적인 문구에 띠지를 붙이다보니 표시해둔 곳이 많은데
재독할 땐 엄선엄선해서 줄여나가고,
그 중에서 중요도에 따라 파랑, 빨강펜을 번갈아 긋는다.
최종 빨간펜이 그으진 부분에
나의 감상평을 달고, 정리해서
독서토론시 나눌 예정이다.

처음 읽었을때완 분명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는 예감에
살짝 맘이 들뜬다. 마치 윈스턴과 줄리아가 서로를 원했던 마음을 확인한 이후의 2번째 만남처럼 말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문득 이웃님들은 책을 읽을 때
어떻게 읽으시는지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주말을 앞두고 있는 사랑스런 금요일 밤
행복한 기운 나눠드릴테니 뭉텅뭉텅 가져가시길^^;

아래 문장은 민음사판 53페이지에 나오는 글입니다.
조지오웰의 탁월한 지적이 바로 작금의 현실과 한치도 어긋남이 없어 소름끼칩니다.

˝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것,
진실을 훤히 알면서도 교묘하게 꾸민 거짓말을 하는 것,
철회된 두 가지 견해를 동시에 지지하고 서로 모순되는 줄 알면서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믿는 것,
논리를 사용하여 논리에 맞서는 것,
잊어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든 잊어버리고 필요한 순간에만 기억에 떠올렸다가 다시 곧바로 잊어버리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과정 자체애다 똑같은 과정을 적용하는 것,
....이런 것들은 지극히 미묘하다.
의식적으로 무의식 상태에 빠지고, 자신이 방금 행한 최면 행위에 대해서까지 의식하지 못하는 격이다.
그래서 ‘이중사고‘라는 말을 이해하는 데 조차 이중사고를 사용해야만 한다˝- 53쪽

☆ 민음사판은 제가 읽은 책이고,
문학동네는 토론멤버들이 몇몇 들고 계시고
펭귄클래식은 같이 독서하는 동료의 책입니다.
앙상블의 색다른 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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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림 2017-01-13 2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984 저도 재미있게 읽은 책이네요 :) 이중사고라는 걸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북프리쿠키 2017-01-15 10:53   좋아요 1 | URL
네 유보림님 글에 추가해서 이중사고 내용을 적어봤어요ㅎ
요즘 이중사고를 넘어 다중사고를 하는 집단들을 보고 있노라면
역시 소설이나 영화보다는 현실이 더
시궁창이네요

2017-01-13 2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17-01-15 10:55   좋아요 0 | URL
어제는 20명 넘게 나와서 저마다의 판본을 들고 나왔는데
무척이나 재미있고 신선했습니다.
새로운 분들이 계속 바뀌고 하니까 얘기들도 풍성하고요ㅎ

에디터D 2017-01-14 0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눠주신 행복기운 저도 조금 얻어갈게요.^^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 2017-01-15 10:55   좋아요 0 | URL
베비쥬님 닉넴이 넘 이쁘네요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꼬마요정 2017-01-14 0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책보다 카푸치노에 더 눈길이 갑니다. 아.. 저 폭신한 우유 거품이라니.. 하얀 눈밭에 발자국마냥 뿌려진 계피 가루하며 주변을 둘러싼, 우유와 섞인 에스프레소의 옅은 띠가 이 밤에 커피를 부르네요. 멋진 책과 맛있는 커피. 완벽한 불금입니다.

북프리쿠키 2017-01-15 11:46   좋아요 0 | URL
데코와 어울리는 묵직한 바디감이
절 사로잡는 까페예요.
커피에 대한 철학있는 사장님인지라
직접 로스팅을 하시구요.
맛도 미묘한 차이까지 고려하시는
멋진 곳예요^^;

cyrus 2017-01-14 1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사람도 조심해야 합니다. ^^;;

북프리쿠키 2017-01-15 10:59   좋아요 0 | URL
ㅎㅎ 맞습니다.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사람들은 다행히 그 표정과 말투가 너무 옹색해서 드러나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입니다^^;

북프리_앤:D 2017-01-15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불금을 보내면서 정성을 다해 모임준비를 하셨네요! 쿠키님 덕분에 풍부했던 책모임이 되었어요~~^^* 고맙습니당!!

북프리쿠키 2017-01-16 15:02   좋아요 0 | URL
오~앤님 와주셔서 고마웠어요.
많은 분들앞에서 차분하니 조리있게 말씀하시는 앤님이 뿌듯했었죠ㅎㅎ

양철나무꾼 2017-01-16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궁금합니다~ㅅ!
빨, 파 플러스펜은 그렇다고 쳐도,
30센티 자의 쓰임은요?

북프리쿠키 2017-01-16 15:00   좋아요 0 | URL
아 저거 20센티 자구요ㅎ
줄 그을때 자 안대고 그으본적 없습니다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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