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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부동산 심리 - 집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마음은 왜 다른가
박원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부동산만큼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투자상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끊임없이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재력가들이라면 모를까 서민들조차 무리해서라도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우리 사회에는 부동산을 바라보는 왜곡된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부동산은 사두기만 하면 무조건 인플레이션 이상의 상승이 보장된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습니다. 대출을
받아 장만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이자를 모두 상쇄하고도 수익이 남는 상태가 된다는 확신입니다. 이런 확고한 믿음이 부동산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이제 부동산은 사두기만 하면 무조건 오르는 투자상품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사회가
저성장체제로 들어서면서 집값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추월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막연한 희망과 나만 소외될수 없다는 초조함으로 시장에 편승한 결과 하우스푸어가 된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헛발질을 해 온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부동산으로 큰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왜그럴까. 어떤 차이가
있는가. 좋은 매물에 대한 정보보다도 우선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이 부동산에 집착하는 이유는 철저하게 투자상품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가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고 나면 올라간다는 주식시장에서의 비통함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시장과의 심리 싸움에서 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집을 사는 사람과 파는사람의 마음이 다릅니다. 살때는 최대한 싸게 사려고 하지만 반대로
팔때는 비싸게 팔고 싶어합니다. 그 희망가의 절충선이 바로 매매가가 됩니다. 결국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들의 심리이고 이 심리를
읽을줄 알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부동산을 사는 사람은 파는사람을, 파는 사람은 사는 사람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런 시장의
저변에 깔린 심리를 이해하면 좋은 매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수 있는 타이밍을 잡을수 있습니다.
투자자로 하여금 오류를 범하게 하는 다양한 심리학적 편향과 요인들에 대해 말합니다. 어째서
우리는 부동산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가, 시장은 어떤 심리를 축으로 움직이며 우리가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가 시장에 대한 접근법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주식투자든 부동산이든 돈이 얽힌 문제인만큼 사람들은 확률과 같은 수학적인 면에 의지하는 경향이
큽니다만, 실은 부동산 시장속에 숨겨진 욕망은 수학공식으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답이 있습니다.
욕망이 광기를 부르고 시장을 이성적이지 못한 상태로 만들어 버립니다. 심리적으로 쫓겨
이리저리 휘둘리지 말고, 투자자 각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왜곡된 부동산 시장을 바로잡는 길임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