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구매한 책 페이퍼를 써야 겠지? 10월 구매한 책 페이퍼를 작성한 이후 구매한 책은 총 12권이다. 생각보다 많이 안산거 같아서 뿌듯하면서도 아쉽다. 간단히 리뷰를 써보자면,


1. 작은 파티 드레스 : 크리스티앙 보뱅
2. 그리움의 정원에서 : 크리스티앙 보뱅
3. 환희의 인간 : 크리스티앙 보뱅

올해 가장 큰 소득 중 하나는 ‘크리스티앙 보뱅‘을 알았다는 거다. 이런 작가가 있었다니~!! 비슷한 느낌으로 ‘존 버거‘가 떠오르는데, 개인적으로는 ‘존 버거‘보다는 ‘보뱅‘이 더 좋다. <작은 파티 드레스>랑 <그리움의 정원에서>는 이미 리뷰를 남겼고, <환희의 인간>은 이제 리뷰를 써야 하는데, 세권 다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마음이 정화됨을 느꼈다.



4. 나의 친구들 : 에마뉘엘 보브

어제 다 읽은 책. 이 페이퍼를 쓰고나서 이 책의 리뷰를 써야 겠다. 제목과 표지와는 다르게 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어이없으면서도 연민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나쁘다는 건 아니고...10%아쉬웠음.



5. 로마의 테라스 : 파스칼 키냐르

어렵지만 계속 읽어보고 싶은 매력적인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대표작이다. 이미 리뷰도 남겼는데, ‘키냐르‘의 작품은 반드시 두 번 이상 읽어야 어느 정도 해할 수 있다.(나만 그런가????) 완독을 하면서 고등학교때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었을떄의 쾌감을 느꼈다.



6. 소네치카/스페이드의 여왕 : 류드밀라 울리치카야

이 책도 이미 읽고 간단 리뷰를 남겼는데, 재미있게 읽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보뱅‘과 ‘키냐르‘를 읽는 사이에 이 책을 읽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이번달에 읽은 책들이 전반적으로 다 좋았다.



7. 아름다운 에너벨 리 : 오에 겐자부로

아직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 알라딘 우주점에서 구경하다가 중고로 구매했는데, 사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었지만, 일단 이 책만 있길래 구매했다. 저번주 주말에 이 책을 읽으려고 첫페이지를 펼쳤는데 그닥 땡기지 않아서 읽는걸 멈춘 상태다. 그리고 꺼낸 책이 ‘보뱅‘의 <작은 파티 드레스>였다는...



8. 릴케 단편선 : 릴케

아, 릴케, 이름처럼 어려웠다. 역시 독일 문학은 쉬운게 없다. 재독하면 좀 달라지려나 모르겠다. ‘릴케‘의 시도 찾아 읽어봤는데, 역시 어려웠다.



9. 말테의 수기 : 릴케

그렇다고 이렇게 ‘릴케‘를 포기할 수는 없으니, 가장 유명한 <말테의 수기>도 일단 구매했다. 그냥 봐도 어려워 보이지만, 그래도 이대로 ‘릴케‘를 보낼 수는 없다...



10. 에덴의 동쪽 1 : 존 스타인백
11. 에덴의 동쪽 2 : 존 스타인백


‘2023년 민음사 세계문학 일력‘ 필사를 해보겠다고 덤볐다가 6개월 정도만 하고 중단했는데, 2024년에는 다시 한번 일력 필사를 해보겠다는 다짐이 생겨서, 어떻게든 사은품을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사은품을 받기 위한 조건은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2만원 이상 구매시‘였다. 그래서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을 검색하는데...도저히 구매하고 싶은 책이 없는거다.

당연히 내가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을 다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내가 읽어보고 싶은건 이미 다 구매(다 읽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를 했고, 더이상 땡기는 작품이 없는거다. 그래서 나름 평점이 좋은 책을 검색하다가 발견한게 바로 <에덴의 동쪽>이었다. 제목을 예전에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그다지 손이 안갈거 같은데, 재미있다고 하니 읽어봐야 겠다.



12. 오 헨리 단편 : 오 헨리

현대문학 세계문학 전집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중고를 검색하다가 이 책이 있길래 구매했다. 민음사에서 나온 <오 헨리 단편선>을 가지고 있긴 한데, 뭐 많이 중복되지는 않겠지? 어차피 이미 읽은 민음사판 <오 헨리 단편선>이 기억이 나지 않으므로 상관은 없지만....




그러고 보니 11월에 구매한 책 12권 중을 이미 읽었다. 이렇게 해서 예전에 사둔 책들은 그렇게 기억속에서 사라져 간다. 이제 책이나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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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3-11-16 20: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티앙 보뱅의 팬이 되셨군요!
저도 읽어야 하는데 요즘 책을 너무 못 읽고 있답니다 ㅠㅠ
아 이렇게 책탑보니 기분이 넘 좋네요~^^
오헨리는 저도 있어요. 저도 현대문학 단편은 중고 있으면 무조건 ~^^

새파랑 2023-11-16 20:30   좋아요 3 | URL
요즘 쿨켓 님슬럼프이신가 봅니다. 보뱅 추천합니다~!!

현대문학 책 중고책 장바구니 담아놓은거 품절되던데 쿨캣님 때문이군요 ㅋㅋㅋ

얄라알라 2023-11-17 01:26   좋아요 1 | URL
쿨캣님 저는 한 권만 읽은 신참(?)이지만 저도 추천드립니다. 새파랑님 올리신 책들부터 저야말로 읽어야하지만요 ^^

새파랑 2023-11-17 09:25   좋아요 0 | URL
저도 이제 3권 읽고 리뷰는 2권만 썼습니다 ㅋㅋ 보뱅 좋아하시는분이 많군요~!! 완전 좋습니다~!@

은오 2023-11-16 2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뱅 <가벼운 마음> 읽었어요에 새파랑님이 안계시네요?! 가벼운 마음을!!!!! 읽어주세요!!!!!!! 😭😭😭

그나저나 그 수많은 민음사 세문집중에 더 사고싶은게 없으실 정도라니! ㅋㅋㅋ 역시 새파랑님이십니다 저도 언젠가 그럴 날이 오길..... 이미 다 갖고 있어서 더이상 사고싶은 게 없는 ㅋㅋㅋ

새파랑 2023-11-16 21:02   좋아요 1 | URL
아직 보벵을 다 읽을수는 없습니다 ㅋ 그리고 저 보뱅 처음 읽은지 2주도 안된거 같은데 ㅎㅎ

제가 민음사 걸 많이 읽었다기 보다는 막 땡기는게 없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ㅋ 안읽은 책 엄청 많습니다 ㅡㅡ

잠자냥 2023-11-16 2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2권 약간 치트키 삘 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6 21:08   좋아요 1 | URL
치트키인가요? ㅋㅋㅋ 저중 중고가 7권 새책이 5권이네요...

잠자냥 2023-11-16 21:10   좋아요 1 | URL
아니 두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6 21:10   좋아요 1 | URL
마십시다. 저는 일단 소주 한 병 비우고 맥주 두 캔 째 중 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6 21:17   좋아요 1 | URL
요새 두꺼운 책 읽기가 겁나서... <에덴의 동쪽> 재미있을까요? ㅋ

소맥으로 드시면 더 맛있으실텐데 ㅋㅋ

전 아껴놓은 보드카가 있습니다~!!

잠자냥 2023-11-16 21:23   좋아요 1 | URL
에덴의 동쪽 재밌어요. 중학교 때 그거 읽고 뻑 감. 제임스 딘도 그렇고. 보드카랑 보맥!

새파랑 2023-11-16 21:25   좋아요 1 | URL
오호 그렇군요. 읽어봐야 겠습니다.~!!
집에 맥주가 없어서....

잠자냥 2023-11-16 21:37   좋아요 1 | URL
던져 주고 싶다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6 21:50   좋아요 0 | URL
앗 ㅋㅋ 맥주 1캔 =보드카 1잔이어서 괜찮습니다~!!

페넬로페 2023-11-16 2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따라 책 탑이 더 영롱해 보입니다.
비 온후 안개 낀 날에 책탑만 빛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도 보뱅 더 읽어 볼께요.
한때 제임스 딘의 팬인 시절이 있었는데 그래서 에덴의 동쪽을 좋아합니다^^
보드카 좋아해서 러시아 소설 좋아 하시나요? ㅎㅎ

새파랑 2023-11-16 23:01   좋아요 1 | URL
<에덴의 동쪽> 영화도 있군요~! 저 표지가 제임스딘이군요 ㅋ 전 영화는 못본거 같습니다 ㅋㅋ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좀 꺼려지더라구요. 사실 내용은 1도 모릅니다 ㅋㅋ

보뱅님 너무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러시아 소설보다는 보드카가 더 좋은거 같아요 ~!!

얄라알라 2023-11-17 0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크롤 하기도 전에 먼저 ˝보벵˝ 칭찬하시는 새파랑님께 급 동조, 흥분하여 댓글 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저도 보벵의 문체 너무너무 좋아서 2023년의 발견이었어요

새파랑 2023-11-17 09:26   좋아요 0 | URL
보뱅 좋습니다~!! 문체도 너무 좋고~!! 보뱅이라는 작가의 순수성이 너무 좋더라구요. 저도 2023년의 발견이었습니다~!!

희선 2023-11-17 0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십일월도 반이 넘게 갔네요 어제 수능 보는 날이었는데, 비가 왔네요 눈이 왔으면 더 좋았을걸... 새파랑 님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십일월에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새파랑 2023-11-17 09:27   좋아요 0 | URL
11월초에 열독하다가 요새 다시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ㅡㅡ 이번주말에는 벽돌책들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희선님도 감기조심하세요~!!

다락방 2023-11-17 0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고보니 민음사 일력 준다던데 민음사 책 사러 가야겠네요.

이만 총총.

잠자냥 2023-11-17 08:44   좋아요 1 | URL
엥?! 또?!

새파랑 2023-11-17 09:28   좋아요 0 | URL
이작가님의 신작은 2024년에 나오나요? 이작가님의 작품을 필사해보고 싶습니다~!!

다락방 2023-11-17 09:59   좋아요 1 | URL
살 책이 없네요...이미 산 책이거나 안사고 싶은 책이거나..

새파랑 님, 출판사들이 저에게 관심을 갖지 않네요? 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7 10:17   좋아요 0 | URL
그동안 그렇게 사셨으니 당연시 살게 없으실거 같습니다 ㅡㅡ

제가 출판사쪽에 압박을 넣어보겠습니다. 한강 작가나 최진영 작가보다도 이부장님이 더 영향력이 높은데~~

독서괭 2023-11-17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12일 술 안 드신 걸까요? ㅋㅋㅋ 산 책 다 읽으셨다니 훌륭하십니다!!
민음사 일력 예쁘네요. 전 이미 스누피 일력 쓰는 데 실패해서.. 메모지로 찔끔찔끔 쓰고는 있습니다만. 새파랑님은 2024년에 끝까지 성공하시길!!

새파랑 2023-11-17 09:29   좋아요 1 | URL
2024년에는 왠지 성공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요즘 간헐적 금주로 1일 금주 1일 음주를 잘 실천중입니다~!!

다락방 2023-11-17 09:59   좋아요 2 | URL
1일 금주 1일 음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팅!!

새파랑 2023-11-17 10:17   좋아요 1 | URL
ㅋㅋ 너무 쉬운 기준인가요? 2024년에는 2일 금주 1일 음주로...

yamoo 2023-11-17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 꽤 있어 반갑네요.
저는 릴케를 <말테의 수기>로 처음 접했는데(오래전에)..되게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고려원 문고판으로 읽었는데, 전후 독일의 상황을 아주 지루하게 묘사하는 게 당시 제겐 너무 안맞았습니다. 그래서 중간 쯤 읽다가 덮었죠. 릴켄 에세이집이 제겐 훨씬 좋았습니다..ㅎㅎ

키냐르....파스칼 키냐르는 출간된 책 거의 다 소장했고 8할 정도 읽었습니다만...개인적으로 <은밀한 생>을 넘는 작품은 없는 듯보입니다. 가장 대중적인게 <로마의 테라스>인 듯하고..가장 재밌고 의미있었던 건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이었습니다. 저는 키냐르를 소개할 때 <혀끝>과 <은밀한생>을 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오에 겐자부로...이이의 책도 몇 권 소장하고 있는데, 저 <애너밸리>펼쳐서 10여페이지 읽고 걍 덮었습니다. ㅎㅎ 느낌이 오더라구요. ㅎㅎ 책 읽기가 잘 될때 좀 드려다 봐야할 듯합니다...ㅎㅎ

에덴의 동쪽....저도 너무 두꺼워서 읽을 엄두가 안나고 있는데....이거 읽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재밌다고 합니다...저는 두깨에 질려 못 읽고 있어요..ㅎㅎ

새파랑 2023-11-17 11:29   좋아요 0 | URL
아하 <은밀한 생> 좋나보군요~!! 다음번에는 이 책을 읽어보겠습니다.

릴케는 에세이가 좋군요 ^^ <말테의 수기>는 쉽지 않겠군요 ㅡㅡ

페크pek0501 2023-11-17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헨리와 말테의 수기밖에 읽은 게 없네요.ㅋㅋ 책만 보셔도 부자일 것 같습니다.
새파랑 님 덕분에 윌리엄 트레버를 오늘 구매했고 그래서 님께 땡스투를 했어요. 돈 들어가면 제가 보낸 걸로 아시길...

새파랑 2023-11-19 08:42   좋아요 1 | URL
책만 보면 부자이지만 현실은 가난..ㅜㅜ

페크님 드디어 윌리엄 트레버를 접힌시는군요~!! 처음에는 문장과 여백때문에 응? 하지만 적응되면 아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