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달에 책을 많이 사서 당분간 안사려고 했는데, 어차피 책을 안산다는 건 거짓말일 뿐이고...심심하니 책이나 구경좀 해볼까 해서 알라딘을 방문했다. 1권정도 사볼까? 하는 마음으로.

그런데 고르다 보니까 여덟권, 더 사고 싶은 책은 많이 있었으나 여기까지가 끝인 것 같다는 생각으로 더 이상 찾지 않고 접었다. 알라딘 가면 싼맛에 계속 사게 된다. 이것이 문제다 문제.

책을 샀으니 이렇게 페이퍼로 남겨본다. 이 책들을 언젠가는 읽겠지~! 신기하게도 새로 산 책을 바로 읽지는 않는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이것도 심리적인 문제인가 보다.

다음은 구매 목록

1. 안톤 체호프, <사랑에 관하여>
미미님이 읽고 있는 <체호프 단편선>을 보고 생각나서 구매한 책.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을 빼곤 다 안읽어 본 단편이어서 구매했다. 팽귄 클래식 책도 마음에 든다.

2. 고골, <코/외투/광인일기/감찰관>
도선생님의 <스쩬빠꼬비치 마을 사람들>을 읽고 ‘고골‘의 작품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콧님이 ‘고골‘의 작품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셔서 골랐다. 말로만 들어본 ‘고골‘의 작품을 처음으로 구매했다.

3.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은 처음 구매했다. <펠리시아의 여정> 이었던가? <경멸> 이었던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그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었다. 근데 표지부터 어려워 보인다.

4.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
예전에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이라는 책을 통해서 읽었었는데, 그때는 내가 개념이 없어서 이해를 못했었다. 그런데 책 상태가 좋아서 구매, 다시 읽어봐야 겠다. 주 1회 희곡 읽기도 해야 하니까.

5. 헤르만 헤세, <황야의 이리>
6. 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지금까지 헤세 님의 작품은 4작품 읽은 것 같은데, 더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한거기도 하지만, 일단 책 상태가 대단히 좋아서 구매했다. 헤세는 존경과 사랑.

7. 래드클리프 홀, <고독의 우물 1>
8. 래드클리프 홀, <고독의 우물 2>
독서괭님의 리뷰를 보고 구매했다. 일단 표지가 대단히 마음에 들었다. 퀴어 문학을 그렇게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책은 딱 느낌이 왔다. 근데 좀 많이 두껍다.

사고 보니 다 고전 문학이다. 다른 코너로 갔으면 아마 다른 책도 샀을 텐데, 10권이상 사고 싶지 않아서 이것만 사고 나왔다. 나의 인내심은 대단한 것 같다.

일단 이렇게 책탑을 쌓고 보니 스트레스가 풀린다. 너무 행복하다. 이번달은 이제 정말 절대 책을 안사야 겠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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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5 17: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새파랑 2021-07-25 17:51   좋아요 5 | URL
이건 리뷰가 아니지만 🌷

scott 2021-07-26 15:52   좋아요 2 | URL
오! 폭염에 녹아 내리는 일요일 엄청나게 알찬 책구매!!

어떤이들은 샤테크를 하느라 번호표 뽑고 새벽 줄서기!

북플에 빛💫 새파랑님은 열탕 같은 무더위 날씨에
이 광활한 우주점에서 지식의 양식을!!!

새파랑 2021-07-26 17:40   좋아요 2 | URL
이번에 구한 책들 상태가 너무 좋아서 대만족 했어요 완전 뿌듯 😀

독서괭 2021-07-25 19: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고독의우물 구매하셨다니 반갑습니다! 많이 두껍긴 하네요 ㅋㅋ

새파랑 2021-07-25 19:55   좋아요 5 | URL
왠지 두꺼워서 손이 안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

청아 2021-07-25 19: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음...군침도네요ㅋㅋㅋㅋ저도 요기서 몇권 찜하겠어요!펭귄 클레식도 표지가 이뿌죠? 원서도 그래서 이중구매가 되기도 해요.;;조심하세요!(쉿ㅋㅋㅋ)
서점은 언제나 행복입니다~🍉😊

새파랑 2021-07-25 19:57   좋아요 5 | URL
전 미미님 처럼 원서 읽을 수준이 안되서요 😐

청아 2021-07-25 20:06   좋아요 5 | URL
저번에 하루키 원서 봤습니다만;;;🤭

새파랑 2021-07-25 20:09   좋아요 5 | URL
앗~~ 그것도 읽어야 하는데 손이 안가더라구요... 미미님이 떠올리게 해주시니 내일부터 조금씩 읽어나가야 겠어요 😅

mini74 2021-07-25 20: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짜 표지가 구매욕구를 ㅎㅎ 문예반 필독서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였어요 ㅎㅎ 그때여고문예반은 헤세없음 어쩔뻔 했나 몰라요 ㅎㅎ

새파랑 2021-07-25 20:31   좋아요 4 | URL
여고 문에반 너무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표지도 그렇고 이게 시리즈여서 더 모으고 싶은 욕망이 ㅡㅡ

붕붕툐툐 2021-07-25 21: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0권이상 사지 않고 나오신 인내력이 빛나는 책구매 보고서(?)네요~ 으흐흐~
다들 넘나 품격 있어 보이네용~새파랑님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당~👍

새파랑 2021-07-25 21:56   좋아요 4 | URL
제가 인내력이 좀 있습니다 😊

scott 2021-07-26 15:51   좋아요 3 | URL
툐툐님 생각에 동감!
새파랑님 이광활한에서 책 쇼핑 하실때도 품격이 느껴집니다. ^ㅅ^

새파랑 2021-07-26 17:41   좋아요 3 | URL
품격까지는 🙄 럭키백도 샀습니다. 색상은 파랑으로 ^^

그레이스 2021-07-25 22: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지키기 어려운 결심! ㅋㅋ

새파랑 2021-07-25 23:18   좋아요 4 | URL
그러게 말입니다 ㅜㅜ 당장 읽을 것도 아닌데 왜 사게 되는지 😓 그래도 행복하네요 ^^

그레이스 2021-07-26 08:18   좋아요 3 | URL
저도 새파랑님 읽고 계신 아시아 제바르책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결심을 지킬수 있겠어요^^
하지만 기분 좋은 실패! ㅋ

새파랑 2021-07-26 08:31   좋아요 3 | URL
<프랑스어의 실종> 폴스타프님이 강추하신 책 입니다 ㅋ 을유문학사 첨 사보는데 표지랑 양장이 일단 맘에 드네요 😊

scott 2021-07-26 15:50   좋아요 3 | URL
을유 세문책 시리즈 한번 구입 하시면
줄창 이 출판사 책을 담게 됩니다
오타도 거의 없고 활자도 눈이 편하고
무엇보다도 만듦새가 튼실
꽂아 두면 뿌듯 <( ̄︶ ̄)>

새파랑 2021-07-26 17:42   좋아요 3 | URL
그래서 그런지 우주점에는 을유출판사께 안보이더라구요. 외형은 완전 대만족 😀

bookholic 2021-07-26 07: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리 ‘마지막‘이라는 단서는 달지 맙시다...^^

새파랑 2021-07-26 08:07   좋아요 5 | URL
아ㅜㅜ 7월 얼마 안남았는데 그것도 힘들까요? 🙄

scott 2021-07-26 15:49   좋아요 4 | URL
북홀릭님 말씀에 동감!

마지막은

그거슨 장바구니 속에 책이 쟁여 있을때 하시면 안됨요 (⊙ꇴ⊙)

새파랑 2021-07-26 17:43   좋아요 4 | URL
^^ 전 아직 3천권은 아니어서 그래도 걱정이 없습니다 😆

희선 2021-07-27 0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책 사셨다는 글 봤는데 또 사셨군요 여덟권이나... 그래도 책을 사고 그걸 보면 기분 좋겠습니다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 보겠지요 새파랑 님은 빨리 보시기도 하니 몇달 뒤에 이번에 사신 책 보실 거예요


희선

2021-07-30 0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깨비 2022-03-29 11: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싼맛에... ㅠㅠ 이 싼맛이란게 한번 맛들리니 정말 끊기 힘드네요. 정작 읽고 싶은 책은 좀 지나면 중고 나올텐데 바로바로 정가 주고 사기 아까워서 참고 기다리면서 오히려 읽을 마음도 없던 책을 그냥 싼맛에 사는거에요. 그러면 결국 돈은 돈대로 다 쓰고.

새파랑 2022-03-29 12:09   좋아요 2 | URL
결국 구매에 쓴 비용은 새책이나 중고책이나 비슷한거 같아요. 다만 양의 차이가 있을뿐 ^^ 전 빨리 읽고 싶거나 중고의 희망이 없는 책은 새책으로, 일반적인건 중고책으로 삽니다 ^^

이 글을 다시 보니까 저때 산 여덟권중 네권을 읽었네요 😅

잠자냥 2022-03-29 20:1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북깨비 님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