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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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듯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니, 그럴 때가 많다. 결과가 미미하면 내가 좀 더 노력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 듯한 느낌이랄까. 세상일이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살다 보면 내가 잘하는 일과 노력해서 겨우 얻게 되는 일은 다르면서도 그걸 골라내기 힘들어하며 살아간다. 조금 노력하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이 책은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워지기 위해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고, 다른 사람을 유혹할 때든 피아노나 테니스를 배울 때든 외국어를 배울 때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애쓴다. 심지어 심리 상담가들조차 '자신에게 몰두하는 법'에 대해 조언하는 형편이다. 우리는 젊은 나이에 모든 것을 갖추어야 한다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신하건대, 우리에겐 그와 정반대의 태도가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는 노력이 단순히 무용할 뿐 아니라 비생산적이기까지 하다. (7~8쪽)

이 책은 '느긋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인위적인 노력은 일단 내려놓고 이 책 『노력의 기쁨과 슬픔』을 읽으며 느긋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올리비에 푸리올. 철학자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 강연자다. 또한 단편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겸 편집자다. 파리 13구역의 영화관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한 철학 강의 '시네필로'로 젊은 철학도들에게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 강연은 <스튜디오 필로>라는 TV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어 프랑스에 새로운 철학 읽기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때로 노력은 무용할 뿐 아니라 비생산적이기까지 하다'를 시작으로, 1장 '계속하기: 앞을 향한 시선이 우리를 지탱하는 줄이다', 2장 '시작하기: 우리는 망설이기 때문에 길을 잃는다', 3장 '1만 시간의 유혹: 원하면 이룰 수 있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면 제대로 원한 것이다', 4장 '성공의 순간: 신은 노력하지 않는다', 5장 '자세 찾기: 이완된 몸이 긴장한 몸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6장 '버티기의 기술: 우리를 말하고 춤추게 하는 건 의무감이 아니라 우리의 욕망이다', 7장 '생각 멈추기: 과도한 생각은 존재 전체를 오염시키고 심지어 위협한다', 8장 '목표하지 않고 이루기: 어떤 목표는 간접적인 방법으로만 달성될 수 있다', 9장 '집중의 비법: 너무 열심히 보려고 하면 오히려 보지 못한다', 10장 '꿈의 힘: 진정한 노동자라면 누구든 몽상가다'로 이어지며, 나가며 '수평선은 지점이 아니라 하나의 대륙이다'로 마무리된다.

이 책의 매력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어찌 보면 별것 아닌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철학적인 이야기를 다양하게 펼쳐내다니. 그것도 현학적이지 않게 힘을 한껏 빼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부드럽게 이어지는 글이라니! 그러면서 한 마디씩 툭툭 내 마음을 건드리는 것이 아닌가.

원하면 이룰 수 있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면

제대로 원한 것이다

(60쪽)



선생님들이 하는 말, "자, 집중하자!"에는 노력만 하면 선생님의 설명을 이해할 수 있다는 가정이 깔려 있다.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은 반대로 이야기한다. 고집하지 말고, 생각의 늪에 빠지지 말고, 사고를 멈추라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도록 놔두라고. 바로 "우리 눈앞에서" 말이다. 너무 열심히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 눈 뜨고 지켜보지도 말라는 뜻은 아니다. 눈을 뜨되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고 바라보는, 긴장 없는 '응시'가 필요하다. 그런 '응시'를 가능하게 하는 비결은 편안함이다. "자신에게 편안한 자세로 앉아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먼저고, 생각은 그 편안함에서 비롯하는 결과물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든 편안함이 선결 조건이다. 삶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싶다면 의자에 편히 앉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174쪽)

"삶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사라지게 하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면 된다"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이나, "살면서 마주하는 문제에 자꾸 '왜'라는 물음을 던지면 절대로 그 문제의 해결책을 발견할 수 없다"라는 루스탕의 말이 마음에 와닿다.

베짱이를 경멸하고 개미를 본받으라고 배운 우리들에게, '최선을 다하려 전전긍긍하지 않기'는 어려운 일이다. 한국 사회 풍토와도, 자본주의 시민 윤리와도 맞지 않는 태도다. '내면의 평화를 찾고 순간을 음미하라'는 조언을 듣긴 했지만, 늘 어딘지 설명이 모자란 느낌이나 패배적인 분위기가 섞여 있었다. 《노력의 기쁨과 슬픔》은 우리가 오래 기다려온 지적인 백신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끼는 분들께 강력 추천한다.

_ 장강명

이 책은 어느 한 부분을 발췌해서 강조하기보다는 그냥 처음부터 물 흐르듯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하는 게 정답이다, 아니다, 그런 것을 떠나서 일단 한번 사색에 잠길 필요가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이 책을 펼쳐드는 것 자체가 패배의 의미라 생각되어 주저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풀어내는 이야기 또한 정답이 아니라 과정이고, 충분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이기에 물 흐르듯 술술 읽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껏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인생을 바라보도록 풀어가는 책이니 일독을 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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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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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이다. 사실 제목만으로는 무슨 의미인가 했는데, 이 책의 프롤로그를 보며 짐작해본다. '네트워크 경제'라고 말하니 무언가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우리가 이미 경험하고 있는 것이 네트워크 경제다. 이 책에 의하면 우리 모두는 이미 네트워크 경제의 구성원들이라는 것이다.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어젯밤 뉴스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SNS를 통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으면서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그런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며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현재 진행 중이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책을 통해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강성호. 금융위원회 서기관으로 일하고 있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인터넷이라 불리는 네트워크 세상에 연결되어 살고 있다. 네트워크 기술은 이미 지난 30년간 우리 삶을 통째로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네트워크가 촉발하는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 책은 이미 네트워크 결제의 일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모습과 변화의 방향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경제 서적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작동원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네트워크 경제가 전통적 경제와는 어떻게 다른지, 네트워크가 만들어 낸 새로운 권력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보와 데이터가 우리 경제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라, 사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식견을 넓혀 주고 우리 사회의 미래와 흐름을 예측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14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네트워크 경제에 대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안내서'를 시작으로, 1부 '변화를 몰고 올 네트워크 경제', 2부 '네트워크가 경제 권력을 재편하다', 3부 '이제는 플랫폼 경제 시대다', 4부 '모든 것을 연결하려는 플랫폼의 도전', 5부 '네트워크가 만드는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로 이어지고, 에필로그 '인간적인 자본주의 질서를 향한 첫걸음'으로 마무리된다.

·네트워크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정치·경제 권력은 누구일까?

·네트워크 경제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가?

·네트워크 경제에 알맞은 새로운 제도와 문화는 무엇일까?

이 책은 위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며, 그 대답으로 네트워크 경제의 가장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주인공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플랫폼 기업'이다.

(27쪽)

이 책에서 인상적인 것은 '공짜 점심이 존재하는 플랫폼 경제'라는 말이었다.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격언을 즐겨 썼다고 하는데, 저자는 네트워크 경제에는 공짜 점심이 있다고 말한다.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맞다. 그렇게 이 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네트워크 경제에는 공짜 점심이 있다. 앞서 말한 카카오톡, 결혼정보회사와 같은 사례다. 양면시장에서는 비용을 지불하는 쪽과 혜택을 보는 쪽이 다르기 때문에 혜택을 보는 쪽은 거의 비용이 들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혜택을 보는 쪽이 받는 돈을 '교차 보조금'이라고 한다. 양면시장은 다른 누군가가 나 대신 사용료(교차보조금)를 내고 있기 때문에 작동하는 것이다. (35쪽)

이 책을 읽으며 현재 우리의 모습을 짚어본다.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현실을 하나씩 살펴보는 시간이다. 포털사이트에 접속할 때 예전에는 누구에게나 동일 콘텐츠를 보여주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개인별로 맞춤형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그렇다고 짚어주니 '그렇구나!' 생각한다. 인식하지 못했던 변화다.

또한 '네이버쇼핑에 상품평을 쓰는 것은 나의 노동행위인가, 아니면 네이버가 축적한 자본으로 봐야 할까?' 이런 질문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특히 우리는 개인정보보호를 중시하면서도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아주 쉽게 개인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개인정보를 제공하기 싫어서 가입하지 않으려고 하다가도 아예 가입 자체를 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가입버튼을 누르고 쉽게 내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런저런 현실을 이 책을 읽으며 짚어본다.




저자는 이 책이 수십 편의 논문과 도서를 쉽게 축약한 책이라 보아도 무방하다고 언급한다. 또한 저자는 만약 책을 읽는 도중 소화하기 어려운 챕터에 부딪힌다면 과감히 다음 챕터로 넘어가라고 권하고 싶다고 조언한다. 읽으면서 현재 네트워크 경제의 작동원리를 큰 틀에서 이해하며 혹시라도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냥 '그렇구나' 생각하며 다음으로 넘어가면 된다.

네트워크가 촉발하는 변화가 두렵다고 과거로 회귀할 수는 없다. 우리는 미래를 향해 출발했고,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다. 사람들은 소셜 네트워크로 연결되었고, 이제는 사물들이 연결되고 있다. 곧 모든 것이 연결될 것이다. 과거의 낡은 질서 속에서 살아갈 수 없다면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237쪽)

우리는 이미 변화의 중심에 있다.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말이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현재 점검의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은 좀 더 이론적으로 큰 틀에서 현재의 네트워크 경제를 살펴보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에 함께 고민해 보고, 플랫폼 경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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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리스 - 한국 최초를 써 내려가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유나양의 정공법
유나양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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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유나양의 에세이 『피어리스』이다. 제목을 듣고 식물 이름인 그 피어리스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영어로 적힌 단어를 보니 '두려움 없이'의 그 '피어리스'이다. 용감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주변 시선이나 그 무엇에도 휘청거리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걸어가는 당당함이랄까.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에세이라는 점에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일단 펼쳐들면 에너지가 뿜어져 나와서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 책의 저자는 유나양 (YUNA YANG). 누군가 이미 시도한 비슷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엔 의미도 재미도 경쟁력도 없다는 생각에 '존재하지 않는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유나양. 할리우드 스타들과 세계 상위 1%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YUNA YANG'은 희소가치 있는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들, 독특한 개성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패션 리더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브랜드의 관리, 기획, 전략 등 모든 부분을 총괄한다. '자기 인생의 재미를 깨달은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가슴 설레는 일, 남들이 가지 않은 길, 스스로 세운 원칙과 신념에 기반해 창조적인 인생과 브랜드를 설계하고 있다. 그렇게 '자신이 생각하는' 최상의 컬렉션, 최상의 브랜드, 최상의 행복을 추구한다. (책날개 발췌)

내가 만든 나의 길에서 나는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서툴지만, 꿈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나의 느린 걸음걸음은 모두 충분히 가치가 있다. 매일 아침 나는 '오늘은 또 어떤 깨달음을 얻는 멋진 하루가 나에게 주어질까?' 설렘을 가득 안고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나만의 길을 뚜벅뚜벅 한 걸음씩 걸어 나간다. 두려움 없이. (12쪽)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는 글 '오늘도 두려움 없이'를 시작으로, 1장 '세상에 없는 카테고리', 2장 '진심의 힘', 3장 '다르게 걷기'로 이어지며, 나가는 글 '나에게 묻고 나의 길을 간다'와 부록 'YUNA YANG COLLECTION'으로 마무리된다. 실패라고 생각한 순간 나를 일으켜준 것, 영원한 적도 영원한 편도 없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패션으로 소통하라, 세상을 디자인하는 사람, 나는 '이상한 동양 여자애', '나 자신'으로 사는 사람은 아름답다, 장점을 극대화하라,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자세, 어려움에 대응하는 나의 방법,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프로는 핑계를 대지 않는다,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스스로에게 자유를 허하라, 눈을 감고 세상을 봐라, 가슴 뛰는 삶을 찾아서, 완벽한 인생은 없다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내게 조언을 구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주변에 나의 능력에 한계를 규정짓는 사람들이 있나요? 무시하세요. 한계는 없습니다. 한계는 자신이 스스로를 그 틀에 가두는 순간 생길 뿐이니까요. 나 자신에게 자유를 주어야 합니다. 훨훨 날아갈 수 있는 날개를 자기 자신에게, 또 다른 사람들에게 달아주세요. 나의 아주 작은 한마디가 그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어요." (29쪽)

이쪽 일이 치열하다고는 얼핏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정말 보통이 아니다. 나 같으면 주변 사람들의 그런 말들에 벌써 지레 포기했을 법한데, 자신의 길을 열정적으로 가면서 해내는 모습에 에너지가 느껴진다. 정말 절실하게 하고 싶은 일이어서 그런가 보다. 데뷔 무대부터 신나는 마음으로 읽어나간다. '그게 되겠냐'라는 생각은 어느새 '그러니까 잘 해냈지. 역시'라는 생각으로 바뀌면서 저자의 당당함에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그렇다고 계속 승승장구한 것만은 아니다. 데뷔 쇼 이후 극심한 디프레션에 빠졌다는 것이다. 이때 친구의 한마디에 정신을 번쩍 차리고 또 다른 단계로 나아갔다. "네 이름을 걸고 브랜드를 론칭했는데, 당연히 이 정도는 어렵고 힘들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이럴 거면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지 그래."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해준 친구가 무척 고마울 것이라 생각된다.




패션디자이너는 자신을 쏟아부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직업이다. 나의 하루는 단조롭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출근해 같은 일들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밥을 먹을 때나 길을 걸을 때, 외출 준비를 할 때도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그림이 그려진다. 가끔은 내가 꿈속에서도 그리고 있지 않나 싶다. 이렇게 생각하는 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스케치를 한 순간부터 최종 샘플이 나올 때까지 수정은 거의 없다. 구상이 끝나면 완성품까지 한 번에 빠른 속도로 마치기 때문에 사람들은 "뭐 이렇게 쉽게 디자인해?"라고 하지만 나는 365일, 24시간 디자인 중이다. (252쪽)

디자이너 지망생이나 디자이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보기를 권한다. 디자이너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내가 읽어도 가슴이 뛰면서 에너지가 샘솟으니 말이다. 중간중간 나오는 모델 사진을 보며 '이런 옷들을 디자인했구나' 생각도 하고, 그렇게 하기까지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이 책을 읽으며 짐작해본다. 이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뚝딱 나온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경험들이 녹아들어가 창조물로 표현된 것이리라.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현재진행형이다. 무엇보다 매일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두근두근 하루를 시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많이 배운다. 열정적으로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앞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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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눈 -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포착하는 관찰의 기술
양은우 지음 / 와이즈맵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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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에서 같은 걸 보아도 누군가는 매의 눈으로 기회를 포착한다. 때로는 '나도 그 생각 했었는데…….'라며 발 빠르게 실행에 옮기지 못한 나의 게으름을 탓하기도 한다. 그런다고 달라질 것은 없지만 뒤늦게 아쉬워하는 경우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성공의 기회는 매일 나를 스쳐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이 책을 보며 사냥꾼의 눈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사냥꾼의 눈』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양은우. LG전자, 두산전자, CJ 프레시웨이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25년간 기술기획, IT기획, 상품기획, 경영기획과 전략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해왔다. 현재는 CJ,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코오롱 등 대기업 및 환경부, 관세청, 한국전기안전공사 외 공공기관에서 강연, 강의 활동 중이다. (책날개 발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사냥꾼과 사냥감이 공존하는 정글이라고 비유한다면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성공을 거머쥐고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성공한 사냥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급격하게 기회의 문이 넓어지는 세상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지식, 자신의 콘텐츠, 자신의 아이디어로 부와 성공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사냥감이라는 패자의 자리에서 사냥꾼이라는 승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정글의 주인인 사냥꾼이 될 것인지, 여전히 사냥감으로 남아 숨죽이며 살 것인지는 전적으로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10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를 시작으로, 1장 '사냥꾼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 2장 '관찰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3장 '무엇을 관찰할 것인가?', 4장 '기회를 놓치지 않는 관찰의 기술', 5장 '사냥꾼은 오직 성과로 말한다', 6장 '관찰력을 키워주는 일상의 훈련'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관찰이 바꿔놓을 삶을 준비하라'로 마무리된다.

남들 하는 거, 상사가 시키는 거, 열심히 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고 딱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의외로 잘만 지켜보고 관찰하면 해낼 수 있는 것이 많은 세상이다. 유튜브든 사업이든, '이런 것을 찾는 사람이 있다고?' 그런 생각조차 드는 경우여도 찾는 사람도 많고 수익창출이 어마어마하게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기할 지경이다. 사냥꾼의 눈이 아니어서 놓치고 있는 기회들이 문득 생각난다.

저자는 현재를 '가치창출의 시대'라고 말한다.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기획'을 하는 것인데, 기획이 성공하려면 첫 번째로 접근방식이 기존과 달라야 하고, 두 번째로는 가치가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설명에 이어 구체적인 기업들을 예로 들며 짚어주니,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제대로 된 기획 하나로 성공을 일궈낸 사례는 무궁무진하니,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흥미롭다. 남들과 차별화된 접근방식, 남들과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획자들의 시대가 열리는 중(36쪽)이라는 말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생각해 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 개인적인 능력이 있어서 성공한 경우도 물론 많겠지만, 남들은 못 본 무언가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성공으로 이끌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이 아니어도 언젠가는 누군가가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 시점에서 그 사람이 그 일을 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경우들을 본다.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일화와 교훈을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지금껏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흘려보냈던 일상 속에서도 새롭게 관찰할 계기와 의지가 샘솟는다.

기회는 매일 우리 주변을 스쳐 지나가고 있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고 있다. 세상이 달라지면서 더 많은 기회들이 주어지고 있다. 그것을 볼 수 있느냐의 여부가 성공하는 삶으로 가는 길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날카로운 사냥꾼의 눈으로 세상을 관찰한다면 개인적으로 사업가나 창업자가 되거나, 투자를 통해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끊임없이 찾아올 것이다. '관찰'이 여러분의 미래를 바꿔 놓을 수 있다. (295쪽)

무엇보다 이 책에 담긴 구체적인 사례 하나하나가 흥미로웠다. 특히 홀로 어린아이를 키우며 정부 지원금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여성이었던 조앤 롤링은 《해리포터》 시리즈로 인생 대역전극을 이루었는데, 무려 열두 곳의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즉 그 열두 곳의 출판사는 어마어마한 부를 거머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고 만 것이다. 놓친 기회 하나하나를 아쉬워하지 말고,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할지도 모를 기회를 사냥꾼의 눈으로 콱 잡아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안에 잠자고 있는 날카로운 시선을 깨워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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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서수빈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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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인상적이다.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라고 말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건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다. 저자는 기왕 공부할 거라면 제대로 시작하자고 말한다. 복잡한 한자 어렵게 외우지 말고 쉽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외우라는 것이다. 또한 연습을 한답시고 무작정 드라마만 본다고 해서 중국어가 느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저자가 말하는 중국어 공부법이 궁금했다. 그러면 정말 어떻게 하라는 건지 구체적인 방법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수빈. 23살에 어학 분야 최연소 인강 강사로 데뷔한 이후 4년째 강의 노하우를 쌓고 있다. 현지에서 직접 부딪쳐가며 생존형 중국어를 배웠기에 초심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한다. 중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했다. 현재는 아동 대상 어학 콘텐츠를 제작하는 교육 회사를 운영 중이다. (책날개 발췌)

이번 기회에 이 글을 읽는 독자들과 함께 중국어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이해를 더해보고자 합니다. 또 제가 그동안 누적해왔던 학습 노하우를 모두 풀어내며 중국어를 가장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해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에게 꼭 맞는 중국어 공부법을 찾아 놓칠 수도 있었던 수많은 기회를 잡고, 성공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8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중국어가 인생을 바꾼다, 진짜로', 2장 '뻔하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다', 3장 '중국어 공부 그거 이렇게 하는 건데', 4장 '나에게 꼭 맞는 공부법을 찾아라'로 나뉜다. 전 세계에서 써먹는 중국어, 중국어만 잘했을 뿐인데, 알고 보면 중국어처럼 쉬운 언어도 없다, 입이 트이기 위해 필요한 조건 세 가지, 하나만 알아도 열을 말하는 패턴 중국어, 자투리 시간만 잘 써도 말문이 트인다, 어설프게 아는 척 말고 솔직하게 배워라, 완벽에 대한 욕심을 버려라, 꾸준함과 성실함의 힘을 믿어라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중국어 입문자 혹은 중국어 학습을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어렵다는 느낌에 막막하다면 저자의 글을 읽고 자극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저자의 경험담이 잘 녹아들어 있어서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지금 중국어 공부에서 무언가 한 단계 나아가는 데에 부족함이 있다면, 저자가 말하는 공부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핵심을 잘 짚어주며 중국어 학습의 길을 안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혹자는 저를 단지 조기교육의 수혜자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언어 학습에 이상적인 환경에서 자란 것은 사실이나, 혜택을 편하게 누렸다기에는 혼자서 몸으로 부딪치고 깨져가며 배운 시행착오의 결과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지난 경험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제가 축적한 성공과 실패의 데이터를 재료 삼아 독자분들의 학습에 견고한 지름길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235쪽)

저자는 9살에 중국으로 건너가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자신만의 중국어를 구축해나간 것이다. 많이 울기도 하고 힘들게 배워나간 와중에 스스로 터득한 비법을 독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중국에서 생활했다고 중국어를 마냥 쉽게 익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경험담을 보다 보면 안쓰럽게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다. 또한 그렇게 힘들게 배운 시절이 있기에 누구보다 중국어 입문자들의 막막함을 헤아리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들까지 골라내어 답변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이 녹아들어 진실성과 설득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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