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번 정도는 갈 것만 같은 곳!
언젠가 한 번은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한 그곳!
이번에는 루브르 박물관에 드디어 가보았다.
루브르 박물관 내부의 리슐리외 관 창가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다.
밖에 보이는 것이 그 유명한 유리 피라미드.
사람이 많을 때에는 길게 늘어선 행렬을 볼 수 있다. 특히 무료개관인 날에는 줄 서서 기다리기 힘든 정도.
이 사진은 예전에 루브르 박물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줄을 서다가 포기하며 찍은 사진이다.
2010년 겨울, 줄이 엄~청 길었던 어느 날, 때마침 무료 개관이어서 북적북적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던 날이다.
사진에 다 들어오지도 않을 어마어마한 사람들….
저 건물 너머에 또 줄이 저 이상 있고, 그 전에도 메트로 역부터 줄이 늘어서있었다.
기다림에 지쳐, 추위에 떨며, 발길을 돌린 채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몸을 녹이고 길을 나선 경험이 있다.
그때 알았다.
그냥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아무 정보 없이 루브르 역에 내려서 간다면 몸과 마음을 상하고 시간 낭비를 하게 된다는 것!
루브르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는 곳이 이곳 한 곳만은 아니라는 점!
루브르 박물관
위치: M1,7 Palais Royal Musee du Louvre역에서 하차. 갈색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면 도착
갈색 표지판이 루브르 박물관으로 안내해줄 것이다.
* 지하로 연결된 역에서 내려서 가야 좋은 점
1.루브르 역에서 내리는 것보다 줄이 짧다는 정보가 있음
2.가는 길에 상점에서 입장권을 사가지고 들어가면 편리
지하로 연결되는 역으로 가서 걸어가다보면 뮤지엄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파리뮤지엄패스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사는 것이 편리하다.
1.파리뮤지엄패스 & 개별 입장권 비교
1. 뮤지엄패스 구입이 나은 경우
체력이 좋고, 짧은 기간동안 가고 싶은 미술관 박물관이 많은 여행자라면 단연 뮤지엄패스를 사야한다.
파리 뮤지엄패스는 이틀, 나흘 등 기간에 맞춰 입장 가능하다고 명기된 박물관, 미술관에 줄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뮤지엄패스를 사면 입장 가능한 곳의 목록표도 함께 준다.
대부분 뮤지엄패스 줄이 따로 있다고 하니, 시간은 적고 가보고 싶은 곳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참고:
뮤지엄패스를 현지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한국에서 구입해갈 수도 있다. 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일정을 즐기려면 미리 구입해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파리뮤지엄패스 정보
http://www.tourtips.com/ap/tmall/view/?pid=104&cityid=14&page=1&utm_source=tourtips&utm_medium=email&utm_campaign=newsletter_sales_paris_ticket_170410
그밖에 검색하면 판매하는 사이트를 다수 발견할 수 있다.
파리 뮤지엄패스 뒷면에 개시일을 직접 적으면 그때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2. 개별 입장권을 사는 것이 나은 경우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에 하루, 루브르 박물관에 하루, 그렇게 가려면
굳이 패스를 사는 것보다는 그냥 입장권만 구입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오랑주리와 오르세 미술관은 하루에 두 군데를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을 구매했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즉, 일정을 미리 정하고, 전체 입장권의 가격을 생각해서 계산을 해보고 나서
뮤지엄 패스가 나을지 개별 입장권을 구입하는 것이 나을지 비교해보고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지하철 역에서 갈색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드디어 루브르 입구에 도착!
유명한 유리 피라미드의 지하 모습.
루브르 관람의 시작과 끝은 이곳에서부터였다.
관람을 마치고 나와보니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아침 일찍 관람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안내데스크
한국어로 '어서 오십시오'를 한 눈에 발견하고 보니 반가운 마음이….
한국어로 된 안내 리플렛도 있으니 하나 챙기고 관람을 시작할 것.
2.루브르 박물관의 짐보관소 클락룸.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고개를 살짝 틀어서 보면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무거운 짐은 당연히 맡기고 가벼운 짐도 웬만하면 이곳에 맡기고 가는 것이 좋다.
드넓은 루브르 곳곳을다니다보면 체력방전은 기본이기 때문이다.
물론 귀중품은 지참할 것.
먼저 마음에 드는 크기의 사물함에 다가간다.
유리로 되어 있어서 누군가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대번에 알 수 있다.
프랑스어를 몰라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C#### 누르면 잠금
C#### 누르면 열림
사물함에 짐을 넣고 비밀번호를 설정한 후 잠그면 된다.
위치와 자신이 설정한 번호는 잊지 말도록 메모를 해놓거나 핸드폰에 기록을 해두고,
사물함 번호는 사진을 찍어둘 것!
루브르 관람 이후에는 무언가 홀린 듯 기억이 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비어있는 사물함을 아무 곳이나 적당한 크기를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
우산 보관하는 곳도 있어서 신기.
비오는 날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3.루브르에서는 길을 잃을 수도 있다.
가이드북을 보다보면 루브르 박물관에 대한 설명 중 이런 글이 눈에 띈다.
"모두 꼼꼼히 본다면 적어도 3~5일이 걸리는데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여행자에게는 무리다."
그 글을 읽을 때에는 '그럼 적당히 훑어보면 상관없겠구나.'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적당함'이라는 것은 없었다.
절대 '발길 닿는대로 가다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말 것.
마음에 드는 작품 따라 발걸음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길을 잃고 말았다.
작품 감상을 하며 신나서 떠돌아다녔는데, 문득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궁금해진 순간이 왔다.
다리는 아프고 힘들고,
여기도 명작, 저기도 명작, 눈앞의 작품들이 모두 명작이니 오히려 감흥이 덜한 느낌.
지도를 보아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안 되었다.
그 순간부터는 출구를 찾아 헤매는 시간이었다.
주변에 사람들도 없고, 안내인도 보이지 않고, 으스스한 느낌?!
4. 루브르 총정리
1. 루브르는 유리 피라미드 아래의 나폴레옹 홀이 입구다. 관람의 시작과 끝은 이곳에서! 짐검사만 끝나면 바로 시작!
2. 홀에서는 세 개의 전시관(리슐리외, 드농, 쉴리) 중 어느 곳이든 바로 갈 수 있다.
3. 먼저 짐을 보관함에 맡긴다. 무게가 나가는 웬만한 짐은 그곳에 두고 갈 것을 권한다. 짐을 하나도 들지 않더라도 쉽게 지칠 곳이다.
4. 꼭 보고 싶은 작품은 미리 위치를 체크해두고 가는 것도 좋다.
사모트라케의 니케, 모나리자,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등을 볼 수 있는 리슐리외 관 2층(프랑스에서는 1층)에는 이른 시각에도 사람들이 많다.
모나리자는 작품이 작은 데다가 방탄 유리까지 씌워놓고, 다가가서 볼 수 없도록 줄을 쳐놓아서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많고 유리에 비친 모습만 겨우 볼 수 있으니 각도를 달리해도 자꾸 반사된다. 책에서 보는 것이 훨씬 나았다.
5. 평소에 길눈이 어둡다면, 작품 감상하느라 길찾기는 소홀하고 싶다면, 가이드투어를 권한다. 작품 설명까지 들으며 여유있게 다닐 수 있을 것이다.
6. 중간중간에 휴식을 위한 의자가 있으니 절대 체력을 한꺼번에 방전시키지 말 것. 루브르는 넓고 볼 작품은 차고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