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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리 여행에서는 (2016년 11월) 평소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쇼핑 공간에 대한 탐방도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편집숍, 패션 편집 매장이다.

파리지앵의 개성과 감각을 엿보고자 가본 곳은 메르시와 콜레트.

먼저 메르시에 대해 적어본다.

 

메르시 Merci

콘셉트와 상품 라인업으로 파리지앵의 마음을 사로잡다

아동복 '봉푸앵(BONPOINT)'의 설립자가 수익을 사회에 공헌하고자 세운 곳이다. 1,500㎡나 되는 널찍한 공간에 패션, 인테리어, 서적, 키친 용품, 테이블웨어 같은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카페도 있다. (저스트고 프랑스 中)

 

 

M8 Saint Sebastien Froissart 역에서 도보 1분

10:00~19:00

일요일, 일부 국경일 휴무

 

위치는 지하철 8호선 생 세바스티앙 프루아사르 역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M1,5,8 바스티유 Bastille역에서 두 정거장 쯤 떨어진 곳이다.
즉, 메르시만을 목표로 찾아가는 것보다는 근처에 다른 곳을 방문하다가 겸사겸사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쇼핑을 지극히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파리의 패션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그곳만을 목표로 간다면 아쉬움이 클 지도 모른다.
 
 
근처 추천 여행지
피카소 미술관

카르나발레 박물관: 아쉽게도 2019년까지 리노베이션
보주광장: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
빅토르 위고 자료관: 보주광장 바로 옆.
바스티유 광장 등등
 
 

 

 

입구에서 찍은 사진

 

입구에 '메르시'라고 적혀 있는 자동차가 반긴다.

 

솔직한 느낌

 

궁금해서 언젠가 한 번은 가보았을 듯했지만, 그곳만을 목표로 갔다면 아쉬움이 컸을 듯하다.

큰 기대는 하지 말고 '어디 한 번 보자'하는 마음으로 간다면 기본은 한다.

메르시 팔찌가 선물용으로 유명하여 한 번 보기는 했으나,

가격도 싸지 않은 편인데다가 선물 받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별 의미가 없을 듯하여 

몽쥬약국에서 핸드크림과 립밤으로 구매하기로 결정. 

 

가격은 비싼 편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도 종류별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패션보다는 인테리어 소품에 눈이 갔는데, 사올 수 없어서 눈만 호강함. (가격도 가격이지만 크기와 무게가 ㅠㅠ)

파리의 패션 트렌드를 살펴보고 인테리어 소품과 문구류에 관심이 많다면 지나가는 길에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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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 꼭 들르게 되는 장소, 사람들이 살아가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장소가 있다.

시장이다.

현지인들의 삶에 한 걸음 가까이 가서 바라보게 되고, 삶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인상적으로 남는 곳이다.

파리 바스티유 장은 목요일과 일요일에 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두 번의 일요일이 있었기 때문에 일요일 오전 바스티유 장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바스티유 장

바스티유 광장 근처

M1,5,8 Bastille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목요일/일요일

일요일 장이 사람도 많고 좀더 활기차다.

아침 7시부터 점심 때까지 하니 오전에 간다고 생각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목수정의 책《당신에게, 파리》에서 '파리에서 가장 역동적인 장의 대명사, 바스티유 장(Marche Bastille)'이라고 표현한 곳이다.

파리에는 동네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장이 선다. 그중에서도 바스티유 장은 파리에서 가장 역동적인 장의 대명사로 꼽힌다. 목요일과 일요일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서는 이 장에는 없는 거 빼고 다 있다. 생선장사, 과일장사, 방물장사, 빵장사는 물론 아프리카의 수공예 조각품장사, 전 세계 신문을 다 모아놓고 파는 신문장사, 향신료장사, 치즈장사, 꽃장사로 700미터 남짓한 길에 옆으로 길게 늘어선 장사들은 아침부터 사람들의 마음에 흥을 불어넣는다. -《당신에게, 파리》중에서

 

 

비가 내린 후 일요일 오전, 바스티유 장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기타를 치며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사람들은 각자 필요한 물건을 고르느라 분주하다.

 

 

 

 

 

 

 

 

우리나라 오일장 분위기같다.

오일장은 5일에 한 번, 예를들어 서귀포는 4일, 9일에 장이 열리는데,

바스티유는 목요일과 일요일에 장이 열린다.

현지인들의 삶에 한 걸음 다가가서 들여다보는 기분이다.

 

장바구니를 들고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찾아다니는 사람들.

싱싱한 야채와 생선, 고기와 그밖에 먹을 거리가 가득하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옷가지나 악세사리, 각종 잡화가 가득하다.

정말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듯.

구경하느라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직접 가보면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시간이 훌쩍 가버릴 것이다.

 

각종 잡지 등 책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서 기웃기웃~

 

 

 

규모도 엄청 커서 다 살펴보지 못했다.

물론 관심 있는 곳에서 시간을 많이 써서 그렇기도 했지만.

 

올리브 파는 곳

 

 

 

따로 살 물건이 없어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구경하다보면 무언가를 사들고 가게 된다.

취사가 가능한 숙소를 잡았다면 식재료를 구입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파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식사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나저나 바스티유 장에서 사온 팔찌를 잊고 있었는데, 내일은 살짝 꺼내 끼고서 바람 좀 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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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으면 파리 시내로 이동할 일만 남았다.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가 돌면 살짝 긴장된다. 지금껏 짐이 분실된 경우는 없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번잡해지는 것이 싫다. 그래도 지금껏 무사했으니 운이 좋은 것인가. 짐이 나오지 않으면 수하물 분실 센터에 가서 신고해야한다. 기다리거나 숙소로 보내준다는데, 역시나 여행 중에 짐 분실은 번거로운 기억이 될 것이다. 오랜 비행으로 지치고, 입국 심사 줄이 길어서 기다리느라 그 시간이 더 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마치고 나면 얼른 숙소로 가서 쉬고싶어진다.

 

* 비행기 티켓 구입시 꼭 참고할 사항:

비행기 티켓을 예약할 때, 티켓 가격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행지 도착 시간과 그곳에서 출발하는 시간을 꼭 고려'해서 정하는 것이 좋다.

도착해서 입국 심사 등으로 시간이 지체되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시간도 충분히 필요하다. 너무 늦은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RER을 이용하는 것은 치안 문제도 있고, 파리의 첫 인상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나의 경우에는 지난 여행에서 아침 일찍 도착하여 바로 하루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무리였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는 오후 5시 도착편으로 여유 있게 이동하고 푹 쉰 후에 다음 날 일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

 

** 공항에서 RER B 타기

공항에서 시내로 갈 때는 공항버스, 택시,  RER B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시내로 가는 교통편 선택

파리 중심부까지 직행으로 가고 싶을 때: 루아시 버스

편안하고 쾌적하게 가고 싶을 때: 에어 프랑스 공항버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싸게 가고 싶을 때: RER-B선

짐이 무겁고 매우 피곤할 때: 택시 (요금은 50Eu 전후, 시간대에 따라서 달라진다. 짐에도 별도 요금을 내야한다.《저스트고 프랑스》中)

 

피곤하기는 하지만 짐이 매우 무겁거나 이동하는 데에 돈을 많이 쓰고 싶지 않기도 하고 파리지앵들을 보고 싶기도 해서 RER-B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공항에서 RER을 타기 위해 먼저 Airport Shuttle- 무료 공항 지하철로 이동한다. 에어포트 셔틀은 터미널 1,2,3을 연결하고 있는 중요 이동 수단이다. 출국할 때에도 미리 어느 터미널에서 출발하는지 알고 가면 더 좋겠지만, 모르고 가더라도 큰 상관은 없다. 터미널 1과 2 중에 하나 찍으면 어느 정도 예감이 맞기 때문이다. RER-B를 타기 위해 에어포트 셔틀을 타고 터미널 3으로 이동. 군데군데 이정표가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RER이라고 써있는 표지판을 보며 가다보면 길을 잃지 않고 잘 찾아갈 수 있다.

 

표를 구입하는 곳은 티켓 자동판매기와 안내데스크 둘 중 하나 선택하면 된다. 먼저 자판기를 이용하려했으나 카드가 되지 않아서 안내데스크에서 현금으로 구입. 안내데스크에서도 카드가 읽히지 않았다. 티켓과 함께 파리 지하철 노선도도 제공해주며 즐거운 여행 되라고 친절하게 이야기해줌. 해외 신용카드는 출국 전에 꼭 은행에 문의하고 갈 것. 환전할 때 은행에서 신용카드가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한 장만 가지고 말고 꼭 여분의 카드도 가지고 가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나의 경우는 가지고 간 신용카드 두 장 모두 잘 되지 않아서 당황함. 

 

 

공항에서 파리 시내까지 RER-B 이용권/10유로

 

또한 RER-B는 공항에서 파리 시내까지 급행열차와 일반 열차가 있다. 일반 열차라고 특별히 늦은 것은 아니지만, 급행은 생각보다 빨리 파리 시내로 갈 수 있다. 샤틀레에서 갈아탔는데, 오히려 샤틀레가 복잡해서 환승하는 데에 지체되었다. 눈이 휘둥그레지고 정신 없었다.

***파리의 메트로 이용

여행 일정과 메트로 혹은 버스 이용 빈도를 고려하여 선택하면 된다. 또한 나비고는 이용 기간이 구매 후 일주일이 아니라 월요일부터 일주일간이니, 주말에 도착해서 이용하면 불리하다. 파리 도착 요일 감안도 필수.

 

1. 나비고 데쿠베르트: 파리 시내, 교외의 대중교통을 1주일 또는 한 달 동안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비거주자용 IC카드. 우선 IC카드를 5Eu에 구입한다. 이름을 적고 자신의 얼굴 사진을 붙인다. 역 개찰구 근처에 전용 충전기가 있으므로 필요한 기간, 구역에 따라 요금을 충전하고 전용 플라스틱 케이스에 넣어 휴대한다. 전용 리더기에 갖다대고 개찰구를 통과하면 된다.

일주일(매주 월~일요일까지 유효, 전주 금요일부터 해당 주 수요일까지만 판매)

2. 10장 묶음 회수권(Carnet de 10 billets 카르네 드 디 비예): 14.50유로

 

카르네 이용의 장점

1. 도착 요일이 어느 날이든 상관없고, 이용 기간도 마음대로.

2. 많이 이동하지는 않지만 매일 메트로를 한 번 이상은 이용한다면 유익.

3.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과 나누어 쓸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도착일이 금요일이어서 나비고를 구매하기에 마땅치 않은 점도 있었고, 많이 이동하지는 않지만 매일 메트로를 이용했던 나는 동행자와 함께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카르네(까르네) 활용이 효과적이었다.

 

 

 

원하는 때에 메트로나 버스를 이용하고 동행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으니, 10장 묶음으로 파는 카르네는 부담없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출구찾기

파리 여행할 때 환승을 해야할 경우 목적지를 먼저 파악하고 몇 호선으로 갈아탈지(색깔이라도 익힐 것), 어느 방향으로 갈지 해당 호선의 종착역 이름을 파악하고 가는 것이 좋다. 파리 메트로에는 소매치기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두리번거리다보면 자칫 소매치기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Sortie가 출구. 목적지에 가까운 출구 번호를 찾아 밖으로 나가면 된다. 나갈 때에는 티켓을 따로 넣지 않고 그냥 출구 문을 열면 통과.

 

 

 

 

 

  

다음 열차가 언제 오는지 알려주는 표지판. 얼마 기다리지 않아도 금세 도착한다.

 

 

 

열차가 정차하면 내부에서 손잡이를 들어올려야 문이 열리는 경우도 있다. 손잡이를 올리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다. 다음 정거장에 내린다면 꼭 들어올리자.

 

관광지는 갈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찾아가기 쉽다. 환승라인과 관광지 표시를 따라 이동하면 되니, 길찾기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메트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여서 주로 메트로를 이용하여 파리 여행을 했다.

 

 

P.S: 누가봐도 우리는 여행자이기 때문에 백팩을 메고 돌아다니는 것은 내용물을 얼마든지 가져가라는 표시가 될 수도 있다. 소매치기와 직접 마주치기도 했고, 다른 사람이 소매치기 당할 뻔한 것을 목격한 적도 있다. 소매치기들은 멀끔하게 생겨서 '아님 말고' 정신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니 방심하지 말고 소지품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조심하느라 여행 기분을 망치는 것도 추천할 만한 일이 아니니, 모든 것은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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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17-04-23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고 있으려니, 프랑스로 훌쩍 떠나고 싶네요. 허나 워낙 집순이인 전 상상력을 발휘해 프랑스 지하철을 타고 있네요~^^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작품 모두 꼼꼼히 본다면 적어도 3~5일이 걸린다고 한다. 직접 가본 느낌으로는 그 시간만으로는 부족할 듯하다. 하루에 관람할 수 있는 체력은 한정되어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그곳에서 한 시간을 보든, 하루를 보든, 며칠을 꼼꼼하게 보든, 마음에 남는 작품은 몇 가지로 추리게 될 것이다. 나의 기억속에 오래 남아있는 루브르의 명작 일곱 작품을 모아본다.

 

 

1.사모트라케의 니케

 

사모트라케의 니케

1863년 에게 해의 사모 트라케 섬에서 발견되었다. 머리 부분과 양 팔이 없지만 넘치는 힘과 약동이 느껴지는 헬레니즘 조각의 걸작. (저스트고 프랑스 中)

 

 

가장 먼저 본 '아는' 작품.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갖가지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는 작품이 군데군데 있는데, 그 작품들이 유명한 작품이다.

가장 먼저 사람들의 무리를 발견했던 작품.

 

 

 

2.모나리자

워낙 유명한 작품인 <모나리자>

안내표지판까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모나리자

루브르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신비스러운 미소에 설명은 필요 없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걸작. (저스트고 프랑스 中)

 

 

실제 작품 앞에 가면 감상하기가 힘들다. 워낙 작품 크기가 작은데, 작품 앞에 다가갈 수 없도록 한데다가 방탄 유리로 보호해놓아서 빛이 반사한다. 각도를 다양하게 하느라 고개를 이리 빼고 저리 빼며 위치를 잡아보아도 감상하기에 최적 포인트를 찾을 수 없다. 게다가 인증샷을 찍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면 금세 힘이 빠져버린다. 건너편에 있는 다른 작품에 시선을 돌렸다. 크기도 엄청 크고 모나리자에 비해 사람도 많지 않은데, 이것도 사실 유명한 작품.

 

3.카나의 혼인잔치

 

<카나의 혼인잔치>

16세기 베로네세의 작품.

지금은 루브르에 있는 이 작품은 원래 베네치아 산 조르지오 마지오레 성당 수도원의 식당을 장식하기 위해 제작되었으나, 1799년 루브르로 옮겨졌다. 가로x세로가 990x666cm에 다다르는 이 거대한 작품은 등장인물만 130여 명으로 실제 일어나는 결혼 피로연을 보는 듯하다. (출처: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25&contents_id=5027)

 

 

 

<모나리자>는 워낙 주변에 방해세력이 많아서 실물보다 사진이나 교과서에서 보는 편이 낫다면, 이 작품은 사진보다는 실물을 제대로 감상하기를 권한다. 포도주 통에서 장난을 치는 고양이까지도 상세하게 표현해놓아서 한참을 그림 앞에서 감상에 빠져들었다. 사람들의 표정 하나하나, 옷의 질감, 분위기 등 이 작품만 감상하기에도 시간이 초과될 것이다. 루브르는 단 몇 시간만 보고 나오기에는 정말 아까운 곳이다. 모나리자 건너편에 있는 대작이니 잊지 말고 감상할 것.

 

4.메두사호의 뗏목

 

 

이 작품 테오도르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이다. 이 작품은《메두사호의 조난》이라는 책을 읽으며 직접 보고 싶은 의욕을 불태웠다.

서평참고 http://blog.aladin.co.kr/781758123/8826953

화가 제리코는 이때의 일화를 근거로 그림을 제작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정황을 알고 보니 작품이 더욱 처절하게 느껴진다. 인터넷이나 책으로만 접했던 작품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욱 강렬하게 치고 들어오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꼭 실물을 보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5.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1830년 7월 혁명을 묘사한 들라크루아의 대작이다. 자유의 여신은 왼손에 총을 들고, 오른손에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삼색기를 들고 있다. (저스트고 프랑스 中)

 

 

6.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신고전주의 화가인 다비드의 작품. 1804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의 대관식을 표현한 것이다. (저스트고 프랑스 中)

 

 

이 작품 앞에서 한참을 쳐다본 것은 질감이 느껴지는 신기한 느낌 때문이었다. 어쩌면 저렇게 폭신폭신한 감촉이 느껴지도록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너무도 생생해서 작품 앞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물론, 그 앞에 의자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고. 한참을 의자에 앉아서 감상하기도 하고, 작품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서 보기도 했다. 워낙 대작이어서 윗부분까지 쳐다보기에는 목이 아프다.

 

7.이그나시오 술로아가의 자화상


이그나시오 술로아가 Ignacio Zuloaga

스페인의 화가. 엘 그레코에서 시작하여 벨라스와 고야로 이어지는 어두운 화면의 전통을 되살려냈으며 스페인적인 소재를 격정적이고 극적인 분위기로 그려내 진정한 의미의 스페인 회화의 복귀를 성취하였다. (출처:두산백과)

 

 

전체를 찍으니 빛이 반사되어 그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파레트와 물감. 눈앞에서 본 질감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작품을 보며 오감을 활용하여 감상하고 상상력을 더해 작가의 기분을 예측하는 시간이 나에게는 작품 감상의 연장선이었나보다.

 

 

 

이 작품도 팔딱 뛰는 물고기의 질감과 생활력 있는 여성의 강인한 에너지가 느껴져서 시선집중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책에서 본 명작들의 위치를 파악해놓고 그곳 위주로 돌아다니려고 결심했다. 하지만 워낙 알려지지 않은 명작도 사방에 널려 있어서 당연스레 눈길이 간다. 결국 미리 체크해놓은 작품이나 지도는 나에게 무용지물이었다. 하지만 드넓은 루브르에서 작품에만 시선을 고정하다보면 길 잃기 십상이다. 신나서 돌아다니다가 어느 순간 다리는 아프고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고, 급작스레 피곤함이 몰려온다. 체력 안배가 필수.

 

 

 

루브르 박물관의 출구 부근에서 사진을 찍고 나섰다. 수많은 명작을 눈앞에 두고도 체력이 저하되어 더 이상 관람하지 못했다. 그 당시에는 루브르에 또다시 가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힘들었던 것은 잊는 것일까? 다시 가면 좀더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다음 기회에 또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루브르 박물관

위치: M1,7 Palais Royal Musee du Louvre역에서 하차. 갈색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면 도착

 

 

 

 

  

갈색 표지판이 루브르 박물관으로 안내해줄 것이다.

루브르 지하 유리 피라미드 아래의 나폴레옹 홀로 들어가면 간단한 짐검사와 함께 관람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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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번 정도는 갈 것만 같은 곳! 

언젠가 한 번은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한 그곳!

이번에는 루브르 박물관에 드디어 가보았다.

 

루브르 박물관 내부의 리슐리외 관 창가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다.

밖에 보이는 것이 그 유명한 유리 피라미드.

 

사람이 많을 때에는 길게 늘어선 행렬을 볼 수 있다. 특히 무료개관인 날에는 줄 서서 기다리기 힘든 정도.

 

이 사진은 예전에 루브르 박물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줄을 서다가 포기하며 찍은 사진이다.

2010년 겨울, 줄이 엄~청 길었던 어느 날, 때마침 무료 개관이어서 북적북적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던 날이다.

사진에 다 들어오지도 않을 어마어마한 사람들….

저 건물 너머에 또 줄이 저 이상 있고, 그 전에도 메트로 역부터 줄이 늘어서있었다.

기다림에 지쳐, 추위에 떨며, 발길을 돌린 채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몸을 녹이고 길을 나선 경험이 있다.

그때 알았다.

그냥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아무 정보 없이 루브르 역에 내려서 간다면 몸과 마음을 상하고 시간 낭비를 하게 된다는 것!

루브르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는 곳이 이곳 한 곳만은 아니라는 점!

 

 

 

루브르 박물관

위치: M1,7 Palais Royal Musee du Louvre역에서 하차. 갈색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면 도착

 

 

 

 

 

갈색 표지판이 루브르 박물관으로 안내해줄 것이다.

 

* 지하로 연결된 역에서 내려서 가야 좋은 점

1.루브르 역에서 내리는 것보다 줄이 짧다는 정보가 있음

2.가는 길에 상점에서 입장권을 사가지고 들어가면 편리

지하로 연결되는 역으로 가서 걸어가다보면 뮤지엄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파리뮤지엄패스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사는 것이 편리하다.

1.파리뮤지엄패스 & 개별 입장권 비교

1. 뮤지엄패스 구입이 나은 경우

체력이 좋고, 짧은 기간동안 가고 싶은 미술관 박물관이 많은 여행자라면 단연 뮤지엄패스를 사야한다.

파리 뮤지엄패스는 이틀, 나흘 등 기간에 맞춰 입장 가능하다고 명기된 박물관, 미술관에 줄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뮤지엄패스를 사면 입장 가능한 곳의 목록표도 함께 준다.

대부분 뮤지엄패스 줄이 따로 있다고 하니, 시간은 적고 가보고 싶은 곳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참고:

뮤지엄패스를 현지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한국에서 구입해갈 수도 있다. 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일정을 즐기려면 미리 구입해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파리뮤지엄패스 정보

http://www.tourtips.com/ap/tmall/view/?pid=104&cityid=14&page=1&utm_source=tourtips&utm_medium=email&utm_campaign=newsletter_sales_paris_ticket_170410

그밖에 검색하면 판매하는 사이트를 다수 발견할 수 있다.

 

파리 뮤지엄패스 뒷면에 개시일을 직접 적으면 그때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2. 개별 입장권을 사는 것이 나은 경우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에 하루, 루브르 박물관에 하루, 그렇게 가려면

굳이 패스를 사는 것보다는 그냥 입장권만 구입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오랑주리와 오르세 미술관은 하루에 두 군데를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을 구매했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즉, 일정을 미리 정하고, 전체 입장권의 가격을 생각해서 계산을 해보고 나서

뮤지엄 패스가 나을지 개별 입장권을 구입하는 것이 나을지 비교해보고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지하철 역에서 갈색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드디어 루브르 입구에 도착!

 

 

유명한 유리 피라미드의 지하 모습.

루브르 관람의 시작과 끝은 이곳에서부터였다.

 

관람을 마치고 나와보니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아침 일찍 관람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안내데스크

한국어로 '어서 오십시오'를 한 눈에 발견하고 보니 반가운 마음이….

 

한국어로 된 안내 리플렛도 있으니 하나 챙기고 관람을 시작할 것.

 

 

 

2.루브르 박물관의 짐보관소 클락룸.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고개를 살짝 틀어서 보면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무거운 짐은 당연히 맡기고 가벼운 짐도 웬만하면 이곳에 맡기고 가는 것이 좋다.

드넓은 루브르 곳곳을다니다보면 체력방전은 기본이기 때문이다.

물론 귀중품은 지참할 것.

 

먼저 마음에 드는 크기의 사물함에 다가간다.

유리로 되어 있어서 누군가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대번에 알 수 있다.

프랑스어를 몰라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C#### 누르면 잠금

C#### 누르면 열림

사물함에 짐을 넣고 비밀번호를 설정한 후 잠그면 된다.

 

위치와 자신이 설정한 번호는 잊지 말도록 메모를 해놓거나 핸드폰에 기록을 해두고,

사물함 번호는 사진을 찍어둘 것!

루브르 관람 이후에는 무언가 홀린 듯 기억이 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비어있는 사물함을 아무 곳이나 적당한 크기를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

우산 보관하는 곳도 있어서 신기.

비오는 날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3.루브르에서는 길을 잃을 수도 있다.

가이드북을 보다보면 루브르 박물관에 대한 설명 중 이런 글이 눈에 띈다.

"모두 꼼꼼히 본다면 적어도 3~5일이 걸리는데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여행자에게는 무리다."

그 글을 읽을 때에는 '그럼 적당히 훑어보면 상관없겠구나.'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적당함'이라는 것은 없었다.

절대 '발길 닿는대로 가다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말 것.

마음에 드는 작품 따라 발걸음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길을 잃고 말았다.

작품 감상을 하며 신나서 떠돌아다녔는데, 문득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궁금해진 순간이 왔다.

다리는 아프고 힘들고,

여기도 명작, 저기도 명작, 눈앞의 작품들이 모두 명작이니 오히려 감흥이 덜한 느낌.

 

지도를 보아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안 되었다.

그 순간부터는 출구를 찾아 헤매는 시간이었다.

주변에 사람들도 없고, 안내인도 보이지 않고, 으스스한 느낌?!

 

 

4. 루브르 총정리

1. 루브르는 유리 피라미드 아래의 나폴레옹 홀이 입구다. 관람의 시작과 끝은 이곳에서! 짐검사만 끝나면 바로 시작!

2. 홀에서는 세 개의 전시관(리슐리외, 드농, 쉴리) 중 어느 곳이든 바로 갈 수 있다.

3. 먼저 짐을 보관함에 맡긴다. 무게가 나가는 웬만한 짐은 그곳에 두고 갈 것을 권한다. 짐을 하나도 들지 않더라도 쉽게 지칠 곳이다.

4. 꼭 보고 싶은 작품은 미리 위치를 체크해두고 가는 것도 좋다.

   사모트라케의 니케, 모나리자,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등을 볼 수 있는 리슐리외 관 2층(프랑스에서는 1층)에는 이른 시각에도 사람들이 많다.

   모나리자는 작품이 작은 데다가 방탄 유리까지 씌워놓고, 다가가서 볼 수 없도록 줄을 쳐놓아서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많고 유리에 비친 모습만 겨우 볼 수 있으니 각도를 달리해도 자꾸 반사된다. 책에서 보는 것이 훨씬 나았다. 

5. 평소에 길눈이 어둡다면, 작품 감상하느라 길찾기는 소홀하고 싶다면, 가이드투어를 권한다. 작품 설명까지 들으며 여유있게 다닐 수 있을 것이다.

6. 중간중간에 휴식을 위한 의자가 있으니 절대 체력을 한꺼번에 방전시키지 말 것. 루브르는 넓고 볼 작품은 차고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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