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애나 렘키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중독의학 교수, 스탠퍼드 중독치료센터 소장
(책날개 중에서)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부분에서 처리된다. 그러니 지나치면 균형이 맞지 않는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 뇌는 끊임없는 자극에 노출되어 쾌락의 추구가 일상이 되었고, 이를 통해 즉각적인 만족을 얻으려 하지만 그만큼 고통의 무게 또한 함께 증가한다.
애나 렘키는 『도파민 디톡스』에서 균형을 잃은 뇌가 어떻게 불안정해지고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지 설명한다.
『도파민 디톡스』는 쾌락 추구를 잠시 멈추고 도파민 설정점을 재조정함으로써 뇌의 균형을 회복하고, 결과적으로 보다 건강한 정신과 몸을 되찾을 수 있는 실천 가이드다.
『도파민 디톡스』는 현대인의 뇌가 끊임없는 자극에 길들여지며 쾌락을 추구하는 도파민의 노예가 된 현실을 진단한다.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 OTT 플랫폼, 게임, 술 등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자극들이 실제로 우리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임상 사례와 뇌과학 연구를 통해 면밀히 분석한다.
스마트폰의 푸시 알림이 우리를 언제든지 자극으로 끌어들이는 시대, 우리의 뇌는 중독으로 인해 균형을 잃고, 뇌의 항상성은 무너진다. 애나 렘키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뇌의 쾌락 설정점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렘키가 권하는 '도파민 디톡스'는 무조건적인 쾌락 차단이 아닌, 일상의 과도한 자극을 절제하고 잠시 멈추며 쾌락과 고통의 균형을 회복하는 구체적인 4주간의 과정이다.
이는 쾌락을 즉시 추구하는 뇌의 패턴을 재정비하는 훈련이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극 없이도 안정과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건강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예전 같으면 항우울제 처방을 내리는 환자에게 지금은 도파민 디톡스를 처방한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자극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애나 렘키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조건적인 약물이 아니라, 일상의 쾌락을 잠시 멈추고 뇌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임을 강조한다.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 대신, 4주간의 도파민 디톡스를 통해 뇌가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아오도록 돕는 이 접근법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는다.
저자는 삶의 통제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하고, 우리가 왜 이렇게 끊임없이 자극을 찾고 있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탐구한다.
이는 현대인들에게 현실적인 해결책이 된다. 우리의 뇌는 자극을 지나치게 탐닉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균형을 되찾을 수 있으며, 저자는 그 과정을 과학적 근거와 사례를 통해 뒷받침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연습 문제를 직접 작성해보며 도파민 디톡스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체적인 연습 문제들은 자기 자신만의 중독 요인과 그로 인한 영향을 인식하고, 이를 조절하는 과정을 스스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를 통해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패턴을 하나씩 분석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이러한 실천적 접근은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며 스마트폰 알람에 무심코 반응하고 끝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 헤매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뇌의 설정점을 새롭게 조정하며 쾌락과 고통을 적절히 조절할 때, 비로소 삶의 평온과 내면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의 부록으로 제공되는 '도파민 디톡스 트래커'는 디톡스 과정을 시각적으로 추적하며 스스로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
매일 자신이 중독적으로 의지하는 행동들을 기록하고, 그 빈도를 점차 줄여나가며 쾌락과 고통의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도구다.
이 트래커는 스스로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자각을 높이며, 실천 의지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트래커를 활용해 나만의 디톡스 계획을 세우고 이를 꾸준히 따라가는 과정을 통해, 자립적이고 균형 잡힌 삶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겠다.
『도파민 디톡스』는 우리가 무심코 빠져든 자극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온과 균형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도파민 디톡스』는 도파민이라는 이름 아래 무분별하게 중독된 일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자극의 홍수 속에서도 스스로에게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유용한 지침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