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반가워 잘가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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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반가워 잘가』는 9개국의 언어로 일상적인 인사말을 소개하는 책으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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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반가워 잘가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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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아이가 새로운 친구를 만났을 때, 먼저 건네는 한마디가 관계를 바꾸기도 한다.

'안녕!'이라는 짧은 말 속에는 따뜻한 환영과 다정한 마음이 담겨 있다.

『안녕 반가워 잘가』는 이 짧지만 중요한 말을 9개국의 언어로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인사말을 익히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문화적 다양성을 접하고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이 책은 각 나라에서 흔히 쓰는 인사말을 원어와 한글 발음, 그리고 한국어 해석과 함께 소개한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로 'Hola'는 '올라'로 발음하며, 한국어로는 '안녕'이라는 뜻이다.

프랑스어의 'Bonjour(봉주르)', 일본어의 'こんにちは(곤니치와)'처럼 익숙한 표현부터,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나라의 인사말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언어별로 정리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마치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한 단어 암기가 아니라, 언어와 함께 해당 국가의 문화적 특징을 간단히 소개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각 나라의 국기와 함께 인사말이 정리되어 있어, 아이들은 시각적으로도 정보를 쉽게 받아들인다.



친근한 일러스트 역시 학습을 돕는다.

인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아이들이 책 속 캐릭터를 따라 하며 자연스럽게 표현을 익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강요 없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아이들에게 낯선 언어를 가르치려 하면 종종 어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짧고 간단한 인사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또한, 인사말이란 상대방과 소통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에, 배운 즉시 활용할 기회가 많다.

여행을 갈 때뿐만 아니라, 외국인 친구를 만날 기회가 있을 때도 자연스럽게 사용해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부모도 새로운 언어를 배울 기회가 될 수 있겠다.

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알아간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열린 사고를 키우는 과정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점 더 넓은 세상을 만날 텐데, 그 시작을 이 책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언어 학습을 넘어, 타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친근한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으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도 많다.

한 권의 책이지만, 이 안에는 9개국의 문화와 만나는 작은 세계 여행이 담겨 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날 때, 한마디의 인사가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아이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세상을 향한 열린 마음을 선물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니, 초등1학년 권장도서 초등 2학년 추천도서, 어린이 도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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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주술에 빠졌나? - 풍수학자 김두규 교수가 파헤친 한반도 천년 주술 전쟁
김두규 지음 / 해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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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그들은 왜 주술에 빠졌나?』는 이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날카로운 통찰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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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주술에 빠졌나? - 풍수학자 김두규 교수가 파헤친 한반도 천년 주술 전쟁
김두규 지음 / 해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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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인간의 소망은 시대와 장소를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그중에서도 주술은 불안과 욕망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강력한 현상이다. 풍수학자 김두규 교수의 신간 『그들은 왜 주술에 빠졌나?』는 이러한 주술이 한반도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권력과 결탁하고, 사회를 움직였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술은 권력자들의 불안을 파고들며 중요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고려시대의 비보술과 조선시대의 풍수술을 비교하며, 주술이 국가의 운명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고려의 신돈은 불교적 신비주의적 요소와 결합된 사상을 활용하며 권력의 중심에 접근했고, 조선의 명성황후는 무속 신앙과 연관된 인물들과 교류한 정황이 있으며, 이는 당시 정치적 불안과도 관련이 있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주술이 시대를 관통하며 실질적인 영향을 미쳐왔음을 보여준다.



연대별로 정리된 서술 방식 덕분에 주술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방식으로 권력과 얽혔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고려 시대의 비보술에서 조선 시대의 풍수와 무속,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주술적 요소까지, 시대별 흐름을 따라가며 읽다 보면 주술이 단절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인간 사회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온 요소임을 깨닫게 된다.

특히 저자는 단순한 사건 나열이 아니라 각 시대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주술이 어떤 의미를 가졌으며,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논리적으로 분석한다. 조목조목 정리된 자료와 풍부한 사료를 통해, 특정 시기마다 주술이 정치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설득력 있게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김두규 교수는 풍수학자로서의 전문성과 독문학을 전공한 학자로서의 비판적 시각을 결합해, 주술의 역사적 흐름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그는 주술이 어떻게 권력자들의 도구로 사용되었으며, 그 결과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풍부한 사료와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특히 도선이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후대에 어떻게 신격화되었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용기 있는 발언도 아끼지 않았다. 주술이 권력과 결탁했던 역사적 사례들을 숨기거나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조명하며 당대의 정치적 맥락까지 짚어낸 점이 돋보인다. 고려와 조선의 왕들이 주술을 어떻게 활용했고, 때로는 그것이 국가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감 없이 서술하며, 익히 알고 있던 역사적 사건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조선 시대 도읍지 선정 과정에서 풍수적 논리가 국가 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점, 그리고 일제강점기에도 주술적 요소가 어떻게 이용되었는지를 살펴보는 부분은 흥미롭다. 현대에도 여전히 주술적 사고가 정치·경제·문화에 스며들어 있다는 분석을 통해, 과거의 일로만 치부했던 주술이 오늘날에도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주술이 인간의 불안과 욕망에서 비롯된 사회적·정치적 현상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역사적 사례를 통해 주술이 어떻게 권력과 결탁하며 국가의 운명에 개입했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현대적 시각에서 다시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사료와 연구를 바탕으로 주술이 믿음의 영역을 넘어 사회 구조와 맞물려 작동해왔음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또한 특정한 관점을 강요하지 않고, 역사적 사실과 사례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주술이 시대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지금도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그들은 왜 주술에 빠졌나?』는 주술의 역사를 통해 인간 본성과 사회를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주술은 단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다. 권력과 불안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그 그림자를 드리운다. 과거 왕들이 풍수를 신봉하고 무당을 곁에 두었던 것처럼, 현대에도 우리는 형태만 달라진 주술적 믿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정치인이 특정 장소에서 굿을 하거나 기업이 개업식을 치르는 장면, 중요한 시험이나 계약을 앞두고 점을 보는 모습까지, 주술은 여전히 우리 삶에 스며 있다.

이 책은 묻는다. "우리는 정말 주술에서 자유로운가?" 과거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지금 우리의 모습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주술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그들은 왜 주술에 빠졌나?』는 이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날카로운 통찰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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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지휘하라 - 지속 가능한 창조와 혁신을 이끄는 힘, 확장판
에드 캣멀.에이미 월러스 지음, 윤태경.조기준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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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왜 어떤 애니메이션은 시간이 지나도 생생하게 기억되는데, 어떤 애니메이션은 금방 잊힐까?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 같은 작품은 감정을 건드리는 힘을 가졌다. 하지만 처음부터 지금의 감동적인 이야기였던 것은 아니다. 수없이 다듬고, 버리고, 다시 쌓아 올리는 과정을 거쳐야만 지금의 형태가 될 수 있었다. 픽사는 이를 위해 독특한 협업 시스템을 만들어냈고, 그 핵심에는 브레인트러스트 회의가 있었다.

브레인트러스트는 픽사 내부에서 가장 중요한 창의적 검토 과정이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특정 시점마다 주요 제작진이 모여 현재까지의 작업을 살펴보고, 각자의 시선에서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중요한 점은 이 회의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피드백은 창작자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감독이나 작가가 의견을 강요받지 않으며, 아이디어를 다듬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실제로 <겨울왕국>의 엘사 캐릭터는 초기 기획 단계에서 전형적인 악역이었다. 얼음 마법을 가진 강력한 존재로서 주인공 안나와 대립하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브레인 트러스트 회의를 거치면서 엘사의 내면적 갈등이 더 부각되었고, 마침내 우리가 아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여왕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했다. 이는 작은 설정 변경이 아니라, 영화의 메시지 자체를 새롭게 다듬은 과정이었다.

<인사이드 아웃>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초기 기획 단계에서 기쁨과 슬픔의 역할은 지금과 크게 달랐다. 원래 슬픔은 이야기에서 부차적인 역할이었지만, 브레인트러스트의 피드백을 통해 감정의 균형과 성장이라는 핵심 주제가 더욱 선명해졌다. 픽사는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각본을 수정했고, 그 결과 전 세계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러한 창의적 협업 시스템이 가능했던 이유는 픽사가 실패를 바라보는 방식 덕분이다. 픽사는 ‘처음부터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개념을 믿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아이디어는 처음에는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실패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픽사의 공동 창립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에드 캣멀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기술적 혁신에만 의존해서는 지속적으로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강조한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도전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픽사는 기업 운영 방식보다는 창의성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에드 캣멀이 스티브 잡스와의 관계를 회고하는 장면이다. 그는 초기에 잡스의 강한 추진력과 직설적인 태도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독특한 리더십이 픽사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깨닫는다. 잡스는 단순히 자기 의견을 밀어붙이는 사람이 아니라, 본질적인 문제를 파고들며 더 나은 해결책을 찾도록 이끄는 사람이었다. 그는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에 반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갔다.

『창의성을 지휘하라』는 경영 지침서를 넘어 창작의 본질을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픽사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것은 치열한 고민과 피드백,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에서 비롯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창의성을 키우는 것이 개인의 능력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시스템의 문제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창의성을 이끄는 일은 좋은 아이디어를 한 번에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 자체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픽사가 보여준 것처럼, 창작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거치며 점점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창의적인 조직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그것을 지속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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