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는 신화를 시대와 삶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다. 도표와 삽화, 키워드 정리, 명확한 흐름 덕분에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세계로 다가온다.
고대의 신화가 지금 우리의 일상에 어떤 식으로 녹아들어 있는지, 문화와 언어 속에서 어떻게 반복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이보다 좋은 입문서는 드물 것이다. 신화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을 통해 신화를 다시 읽는 이 과정이 무척 깊고도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리스 신화를 여러 책을 통해 보아왔지만, 써머리처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조화한 책은 드물었다. 『다시 읽는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는 신들의 계보와 사건의 흐름, 인물 간의 관계를 도표와 일러스트로 정리해, 방대한 신화의 숲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준다.
중요한 에피소드는 키워드 중심으로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어, 이야기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기에도 유용하다.
신화를 처음 접하는 이에게는 입문서로서 충분하고, 여러 신화서를 접한 이에게는 복습과 정리의 도구로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