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7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 마이클 샌델˝경제학은 단순히 도덕적으로 거래하지 않는다. 도덕은 우리가 세상을 움직이고 싶은 방식을 가리키고, 경제학은 세상이 실제로 작용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p.128....˝인간 활동의 한 영역에서 이타주의 정신이 쇠퇴하면 다른 영역에 속한 태도ㆍ동기ㆍ관계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p.172시장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일 자체는 미덕이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이런저런 시장 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경기의 선(善)을 향상시키는지 훼손시키는지 여부다....... p.246이 책은 일상사를 파고든 비용-수익 관점의 경제관이 도덕적 규범마저 돈으로 해체시키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를 담고 있다. 우린 돈으로 가치를 결정하는 생활을,천천히 그렇지만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경제적으로 사는 삶`이라는 포장으로 뿌듯해하고 있다.나 역시, 늘 경제성을 치밀하게 계산하는 깍쟁이여서.. 책을 읽으며 내 스스로가 경제와 도덕성 사이 아슬아슬한 경계선상에 서있음을 다시금 실감하고 조금은 부끄러웠다.언젠가, 소위 어른의 세계에 발을 담그면서부터는 심지깊은 도덕성을 갖는것보다는 약게 사는 법, 이기는 법, 밑지지 않는 법을 익히는 것에 열중해 온 것 같다. 때론 `돈으로 살 수 없는것들`까지 돈이 된다면 나쁠거 없다고 가볍게 넘겼던 나에게 시장의 도덕적 한계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2013. 10.30 수. `Holes` (Louis Sachar)스탠리라는 소년이 억울한 누명으로 Camp Green Lake 감화원에서 뜨거운 태양아래 주구장창 구멍을 파며 또래 아이들과 겪게되는 사건과, 자신 가문에 대대로 내려진 저주. 밑도끝도 없이 구멍을 파는 이유에 관련된 미스터리. 요 세 가지가 절묘하고 흥미진진하게 엮어진 완전 재밌는 이야기 ^^10월 초에 읽기 시작해서 다른 책들 읽을 때 틈틈히 봤더니... 10월 끝자락이 되어서야 다 읽은 원서. 올 여름부터 가볍게 읽을만하면서도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영어원서를 읽고있는데... Giver이후로는 요 책이 넘 잼있었다~ 뉴베리상 수상작들은 어린이, 청소년 책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어른들의 정서 함양에도 훌륭해서 늘 선택에 후회가 없는 듯 하다. 한권 한권 재밌게 읽고 유민양 영어 리딩 실력 향상되면 넘겨야겠다.책을 읽다보니 스크린플레이로 옮기면 정말 재밌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찾아봤더니~오호 영화가 있네?! 오늘 유민양과 오랜만에 무비타임 갖아야겠다~~
2013.10.23 수. `이야기의 힘`˝이야기는 욕망이 주도한다. 한 인물이 삶에 균형을 찾기 위해 무엇을 필요로 하고 갈망하는지가 이야기를 풀어낸다. 인간은 인생의 균형이 깨지면 이를 되찾기 위해 온갖 세력과 고군분투한다...˝결국 `이야기`는 인간이 균형을 잃었을때 어떻게 그것을 되돌리고자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현실을 망각케 하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지닌 힘. ....매일 만나는 수많은 이야기 속에 휘둘리고, 감동하고, 깨닫고... 또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이야기는 호흡이나 혈액순환처럼 인간 본질의 한 부분이다˝ 이야기의 힘을 새삼 느끼며 시작한 하루,내 인생의 균형을 고민하고 균형감을 잡기 위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야겠다...
2013.10.21. 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2차 세계대전 독일군이 점령한 영국 채널제도의 한 섬. 폐쇄된 공간에서 먹을 것도 부족하고 가족마저 잃으며 피폐한 삶을 살던 가운데... 우연히 독일군의 눈을 속이고자 결성한 엉터리 북클럽이 이들의 인생을 전혀다른 세계로 이끌고...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인연이 되어 아름다운 만남이 확장되어 간다... 게다가 이 모든 이야기는 등장인물이 주고받는 편지글로 이어지며 서간체에서 두드러지는 감정 투사와 변화무쌍한 어조 변화로 재미에 재미를 더했다. 사실 나도 왠지 등장인물들에게 답신을 보내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료되었던 것 같다.책의 후반부로 넘어서고 마지막 페이지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 너무 아쉽기만 했다.정말 끝이 없이 이어졌으면 하는 이야기...1946년 건지섬 마을 농가의 아낙네가 되어 건지감자껍질파이 북클럽 회원인양 살고 싶다..독서의 기쁨이 사람에게로 이어지고,그 기쁨을 나누며 서로의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간,건지섬 북클럽 사람들의 사랑스런 모습이 눈물겹게 그립다.
2013. 10. 14. 월.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서른 살의 나이에 대학교수가 되고 승승장구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누리던 중국인 여성 위지안은 갑작스러운 말기암 판정을 받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리고는 남은 시간... 인생을 보다 의미있게 마무리하기 위해 `내 손으로 내 마음쓰기`를 시작한다.서슬퍼런 죽음을 바라보면서 새롭게 시작한 인생, 삶의 끝에서 비로서 생생히 마주하게 된 그녀의 깨달음이... 불안감과 두려움에 지친 오늘의 나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깨달음이 주는 감동은 아니어도...이런 책은 내 안에 있는 긍정과 희망, 선의 기운을 깨워 일으켜 세워주는 알람이 된다.그리고 마음의 귀에 조근조근 온기어린 위안을 건네는 속깊은 친구가 되어준다.그 어떤 고통도 다 지난간다고 이야기해주는 이 속깊은 친구의 어깨에 기대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