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9. 목.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 Robert James Waller /12
He fell in love with Francesca Johnson, farmer`s wife, of Madison County, Iowa, long ago from Naples...
She fell in love with Robert Kincaid, Photographer-writer, from Belligham, Washington, who drove an old pickup truck named Harry...
女.. 사십대 중반에 인생을 뒤흔든 4일간의 사랑을 나눈뒤 남은 이십 여 년을
그 사랑의 여운으로 살아간 프란체스카 존슨.
男.. 모든 것을 나누고픈 운명의 상대를 만났지만 그녀가 지켜야만 하는 가정과 책임감을 위해
그리고 그녀가 감당하지 못할 죄책감을 갖게 할 수 없어
더욱 거친 야생의 세계로 자신을 내 던진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
중년이라는 그릇은 옹기 같은 것일까?
가장 뜨거울 때 헤어져 평생을 만나지 못하게 된 두 사람...
그러나 그들 안에 감춰진 사랑은 죽음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이 쉬이 식지 않는다..
가슴 먹먹하고 저릿저릿한 사랑, 그 아름다움. 그들은 나를 웃고 울게 만든다.
스무 살에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보았다.
불륜이라는 말이 뭔지도 잘 모르던 애송이때여서인지
나에게 이 영화는 그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의 애절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였다.
40대 중반 여자와 50대 초반의 남자가... 생애 두번 다시 오지 못할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그래...저들이 더 늦기 전에... 생이 주는 예상치 못한 소중한 선물 같은 것을 받았구나.. 했었더랬다.
마흔에 다시 책으로 만난 이들의 사랑은 여전히 나에게 소중한 선물이라고 여겨진다.
사랑했음을 후회하지 않고,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고
그저 진한 그리움으로 함께 하지 못한 여생을 각자의 공간에서 발갛게 물들이며...
그렇게 가슴속 꺼지지 않는 불꽃을 지니고 산다는 것...
이들이 꽁꽁 숨겨온 사랑을 몰래 엿보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내려가자니...
문득 묵직하고 검붉은 그리움이 가슴께에 서성인다.
# 지난 가을, 베프 소연양이 선물해준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원서..
1월 초부터 읽기 시작했건만 다른 책들에 밀려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어제 문득 달력을 보니 1월도 4일 밖에 안 남았다는 것에 놀라고...
프란체스카와 로버트는 이 4일 동안 인생을 바꾸는 사랑도 했는데 난 이 책 하나 다 못 읽겠느냐고 다부지게 마음 먹고 덤벼서 완독.
작년 여름 이후 영어 원서 읽기에 등을 돌렸었는데 이 한권이 다시금 원서 읽기, 그 즐거움의 불꽃을 되살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