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4. 수. `어떤 소송` - 율리 체 /31국민의 건강을 절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며 국가가 힘을 쏟는다는 것은... 정말이지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 임에도 불구하고그것이 정치가 된다면,그것이 권력이 된다면, 얼마나 추악한 것인지... 건강이 개인의 것이 아닌 국가적 관리 대상이 된다면그래서 빈틈없는 체계, 쫀쫀한 망 안에서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면 얼마나 숨막히는 것인지...책장을 덮으면서 나도 모르게 깊은 한 숨 들이쉬고 내뱉는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미래 건강 지상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가상의 소송 사건이 아니라 해도. 우리는여기 현실의 삶 속에서 기준을 알기 어려운 정상이라는 이름으로조금 다른 비정상을 너무 당연하다는 듯 학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집단적 환상 상태에서 내 영혼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