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불안정과 그 밖의 슬픈 기상 현상들 민음사 모던 클래식 40
리브카 갈첸 지음, 민승남 옮김 / 민음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2015. 2. 22. 일. `대기 불안정과 그 밖의 슬픈 기상 현상들` - 리브카 갈첸 /24

........현재 날씨를 잘못 알면 내일 날씨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인식의 왜곡
불완전한 지각으로 가득찬 오늘...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내일은 없다.
그저
하루하루 행복의 씨앗을 뿌리며 살다보면
언젠가 내 시선 닿는 곳
푸르게 물들고
그 위로 싱그러운 기운이 일어나겠지....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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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시절
안드레아스 알트만 지음, 박여명 옮김 / 박하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2015. 2. 16. 월. `개같은 시절` - 안드레아스 알트만 자전소설 /23

잘못된 시기, 잘못된 장소, 잘못된 세상...
최악의 카드를 손에 쥐고 태어난 것은
과연 누구의 잘못이라 해야할까.
신의 뜻이라고만 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정말이지 개같은 어린시절을 아슬아슬하게 도망쳐 나온 안드레아스.
삶 자체가 지옥이고 징벌이었던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책장을 넘길 때 마다 가슴을 옥죄여왔다.

전쟁의 공포 속에서 영혼을 잃고 폭력의 그림자가 되어 가족들을 억압한
아버지 프란츠 사버 알트만의 발자국 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소름끼친다...
살아서 지옥을 겪고 또 지옥을 만든 그의 인생이 정말이지 징그럽고 또 애처롭다.

어린 시절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상처와 학대는 결국 인생을 끊임없이 흔들리게 하는 파도와도 같은 것.
자신에게 가해진 폭력에 대한 분노를
성장과 치유를 위한 채찍으로 삼은 안드레아스의 용기 그리고
그 대격랑 속에서도 자신의 바다로 부단히 나아간 안드레아스의 의지와 절실함이
나를 한참 동안 울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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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15. 2.14. 토. `헬싱키 로카마디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 얀 마텔 /22

지금의 얀 마텔을 있게 한 그의 초기작 중단편 소설들.
풋풋한 서른 즈음. 호기심을 자극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세상 이야기에 모든 감각을 곤두 세운 그의 모습이 이 안에 있다.
`헬싱키 로카마디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미국 작곡가 존 모턴의 <도널드J.랭킨 불협화음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었을 때`
`죽는 방식`
그리고 `비타 애터나 거울 회사:왕국이 올 때까지 견고할 거울들` 까지.
얀 마텔이 작가 인생을 제대로 걸을 수 있게 길을 열어준 작품이어서인지
왠지 생동감이 남다르다. 젊은 주인공들의 시각이 더욱 진실되고 절실하다.

특히 이름도 거창한 `헬싱키 로카마디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에이즈로 죽어가는 열 아홉 대학 새내기 폴의 곁을 지키는 스물 세살 선배 `나` 는
그에게 죽음을 기다리는 고통 대신 상상력으로 새 삶을 얻도록 하고자
지금 여기와 완전히 동떨어진 헬싱키, 이탈리아계 로카마디오 일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
셀 수도 없이 많은 합병증을 앓으며
고통에 신음하고 점점 병색이 깊어지는 폴의 모습과
20세기 매 년도마다 일어난 사건들을 짚어보며 이야기 만들기에 몰두하는 두 청년의 대화가 교차된다.

죽음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찾아온
병 앞에서
이들에게 시간은 너무나도 부족한 것이면서 무기력한 상태로 넘쳐 흐른다는 모순.
이야기 만들기에 빠져 있다가도 어쩔 수 없이 죽음의 고통에 몸서리치는 현실로 돌아오고..
또 그러다가도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몰두하며 잔인한 현실을 잊고자 하는 두 청년의 모습.
이야기 만들기는 결국 성큼 성큼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도 폴을 비참하게 무너지지 않게 지탱해주는 마지막 버팀목이 된다.

문득. 훗날...
건강하게 살다 나이 들어
서서히 죽는 복을 누리게 된다면
그리고 그 때에도 내 벗들이 그 시절을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면...
소설 속 두 청년이 만들어간 이야기처럼 우리만의 공감대로
멋진 이야기를 빚는 놀이하다가
세상과 안녕하고프다... 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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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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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15. 2. 14. 토. `적의 화장법` - 아멜리 노통브 /21

짓궂은 그녀. 아멜리 노통브.
불현듯
내 안에서 잠자코 나를 지켜보고 있던
가장 무서운 적이 깨어나
더이상 나를 참아주지 못하겠다며
내 목을 조르지 않을까 무섭다.

결국 삶의 진실은
나만 보고 만질 수 있는
내 자아의 맨 얼굴이 아닌가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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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 폐허를 걸으며 위안을 얻다
제프 다이어 지음, 김현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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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12. 목. `꼼짝도 하기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Yoga for people who can`t be bothered to do it) - 제프 다이어 /20

여행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여행자로 사는 이가 써 내려간...
그동안 만난 여행글과는 전혀 다른 여행 에세이. 그래서 나에겐 로마, 발리, 캄보디아, 파리 등 여행지를 배경으로 한 여러편의 단편소설을 읽어내려간 느낌.

여행이란 것.
조금 다른 사람들.
조금 다른 풍경. 특별하기도 하지만 때론 별 대수롭지 않은 장소. 대부분은 여기처럼 또는 여기보다 더 지루하고 불편한 곳...
대개의 여행 에세이는 이런 이야기는 되도록 제외하거나 미화되고 왜곡된다.
마치 달력 속 사진들같은 이미지와 구도자같은 태도, 여기서 찾기어려운 삶의 의미와 휴식이 거기에는 있는 것 처럼 말하는 다소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들만이 넘친다.

그냥 뭐 자신의 구미에 맞는 곳이나 장소가 없나 가벼운 마음으로 기웃거리는 태도로 여행을 즐기는 키크고 씨니컬한 영국 아저씨 제프... 은근 매력적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역사, 정세 ...이런건 질색.
그냥 여행지, 그 곳을 보고 느끼고 감탄하고 실망하고.
관광명소가 아닌 자신의 촉수가 향하는 곳으로 발길을 가게 하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방식으로 이끌어가는 여행.
결국 여기에서나 거기에서나 삶의 태도와 방식은 바뀔 필요 없지 않은가. 일상도 여행자의 시선으로, 여행도 일상같은 자연스러움으로...

여하튼 시큰둥한 투로 써내려간 논픽션 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재미와 감동이 흐르는 신선한 에세이.
나 역시 시큰둥한 표정으로 읽어갔지만 사실은 떠나고 싶은 마음, 부러운 마음 꾹꾹 누르며 책장을 조금은 거칠게 닫어 버린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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