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시절
안드레아스 알트만 지음, 박여명 옮김 / 박하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2015. 2. 16. 월. `개같은 시절` - 안드레아스 알트만 자전소설 /23

잘못된 시기, 잘못된 장소, 잘못된 세상...
최악의 카드를 손에 쥐고 태어난 것은
과연 누구의 잘못이라 해야할까.
신의 뜻이라고만 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정말이지 개같은 어린시절을 아슬아슬하게 도망쳐 나온 안드레아스.
삶 자체가 지옥이고 징벌이었던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책장을 넘길 때 마다 가슴을 옥죄여왔다.

전쟁의 공포 속에서 영혼을 잃고 폭력의 그림자가 되어 가족들을 억압한
아버지 프란츠 사버 알트만의 발자국 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소름끼친다...
살아서 지옥을 겪고 또 지옥을 만든 그의 인생이 정말이지 징그럽고 또 애처롭다.

어린 시절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상처와 학대는 결국 인생을 끊임없이 흔들리게 하는 파도와도 같은 것.
자신에게 가해진 폭력에 대한 분노를
성장과 치유를 위한 채찍으로 삼은 안드레아스의 용기 그리고
그 대격랑 속에서도 자신의 바다로 부단히 나아간 안드레아스의 의지와 절실함이
나를 한참 동안 울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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