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1. 화. `생의 한가운데` - 루이제린저 /52

아마도 내가 지니고 있는 `나의 책` 중 가장 오래되었을 것 같은 책.
여러 번 나를 거쳐간 몇 안되는 책.
지난 해 여름. 삼십대 끝자락 숨이 턱끝까지 올라찼던 그 때 다시금 읽었던 책.
그리고 또 다시 찾아온 봄, 꽉찬 서른 아홉보다는 어리숙하고 미숙한 나이 마흔의 봄에 다시금 펼쳐든 책.
펼치는 것 만으로도 정말 삶의 한 가운데 혹은 무대 중앙에 올라서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책.
그리하여 체념의 삶 그리고 무한히 열린 가능성으로서의 삶을 양 손에 들고 저울질 해보게 하는 책.
그래서 내 뿌리처럼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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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18. 토. `리딩 프라미스` - 앨리스 오즈마 / 51

아빠와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마라톤.
아버지는 9살 어린딸이 18세 숙녀가 되어 대학으로 떠나갈때까지
인생 최고의 유산을 물려주었다.
그리 넉넉치않은 경제상황 속에서도 풍족함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지니고
부모의 이혼에도 불구하고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난 앨리스.
인생의 여러 모습, 다양성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희망을 꿈꾸는 멋진 젊은이로 성장한 앨리스의 성장기, 그 중심에 독서 마라톤이 있다.

함께 나눌 무언가.
소통의 창구가 되는 무언가로서...
이들 부녀에게는 책이 있었고
천일 밤도 아닌 삼천일을 훌쩍 넘는 밤마다
무수히 많은 다른 세계의 문을 열었던 것이다.

더 나은 부모가 되려면,
더 나은 인간이 되어야 하는 법임을
또 다시 배운다.
그리고 너무 늦지 않게 이 책을 만난 것이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서로에게 한 약속, 내 자신에게 한 약속...
`약속을 지킨다`는 이 짧은 말이
내 가슴에 묵직하게 내려앉는다.
언젠가... 먼훗날
`약속을 지켰다`는 말로 변해갈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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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16. 목. `시간을 파는 남자` -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 50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담보대출에 인생의 상당 시간을 저당잡힌채 살아가는 세상.
시간의 주인이 인간인가.
인간의 주인이 시간인가.
집과 차, 출세, 성공에 인생을 저당잡히고
꿈과 취향,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불편한 여유 아니...사치가 되어버린 현실.

나도 이 남자를 만나고 싶다.
늘 부족한 시간.. 그 금쪽같은 시간을 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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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14. 화. `위고 카브레` - 브라이언 셀즈닉 /49

상상력은 행복. 구원 그리고 새 삶.

요즘 읽고있는 책들이 연달아 나에게
`상상력`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째깍째깍 시계소리, 또르르 태엽 소리...
위고는 나를 1930년대 프랑스 한 기차역 시계탑 앞으로 부른다.
고장난 자동인형을 고치는 일은
추억을 되살리는 것.
꿈을 만드는 것.
새 삶을 얻는 것이라고 속삭인다.

지극히 현실에만 충실한
상상력 결핍의 내가 이제서야
조금은 말랑말랑한 정신세계에
상상력의 씨앗을 심고 키워나간다.
나이 마흔에 불현듯 동심의 산들바람이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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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12. 월. <Girl`s book club #2> `나무를 심은 사람` - 장 지오노 글/프레데릭 백 그림

흐린 4월의 봄날 오후.
34년 동안 수십만 그루 나무를 심어온 노인의 인생을 유민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나누다.

눈앞에 내려다보이는 작은숲에는 나무가 몇그루나 있을까...
노인은 사람보다 나무가 더 좋았나봐...
너도밤나무이야기...참나무 이야기...
단풍나무가 다 죽어버렸을때는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이 더해지고, 또 영화는 소설에 영상의 아름다움을 더해 더 큰 감동을 자아내고... 영화를 탄생시킨 캐나다에서는 나무 심기 운동이 벌어져 2억 5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이야기 속에서나
현실 속에서나
상상력은 위대한 세상을 탄생시키는 시작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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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 is an ideal not of reason but of imagination˝ - Kant
The first step in creating anything is to imagine it. - from `The geography of bl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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