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 (반양장) -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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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24. 일.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 - 채사장 지음 / 9

나에겐 너무 기나긴 세계사 그 지루한 여정이
단조롭지만 입체적인 맵으로 그려지는 흥미로운 설명으로
생각보다 재밌게 술술 읽혔다.

지적인 대화, 그 `심오한 놀이`를 즐길일은 그닥 없다 해도
내가 서있는 여기 이곳이 어딘지를
나를 둘러싼 이 사회의 겹겹 껍질이 무엇인지를
보다 단순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계몽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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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0
이광수 지음, 정영훈 엮음 / 민음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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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9. 화. `무정` - 이광수 / 8

1917년에 태어나 100살이 된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 장편 소설.
그와 그녀들 사이의 무정함 속에서,
우연히 그러나 운명적으로 이어지는 연애없는(?) 연애담이
그 시절만의 어휘와 장면들로 낯설지만 정겨운 모습으로 펼쳐진다.
조심스레 나풀거리는 연예담 아래에는
계몽주의와 신교육사상, 자유연애와 새로운 결혼관이 그 시대가 지닌 두터운 한계속에서도 반작반작 빛나고 있다.

스스로를 무정하다 자책하면서도 자신과 그녀들 그리고 나라의 앞날을 저어하던 그 남자 형식, 기실 유정하지 아니한가.

# 아 조금 늦은듯은 하나 한국근대문학을 읽는 즐거움을 새삼 새롭게 느꼈다. 오래된 나의 것의 소중함과 가치를 뒤늦게 느끼는 것도 사뭇 설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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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1
치누아 아체베 지음, 조규형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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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4. 목. `모든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 치누아 아체베 / 7

19세기말 아프리카 원주민 이보족들의 땀과 피 그리고 영혼. 책장을 넘기면 이들의 살냄새가 나는 듯 하고
이들의 정신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나를 스친다.

잠시나마 이보족 여인으로 오콩고의 네번째 부인으로
하룻밤, 이틀낮을 보냈다.
대지의 여신의 숨결에 촉을 세우고 산다는 것이
자신들 종교에 반하는 일이라며
갈아서 마셔버릴 기세로 산산이 부서뜨렸던
서구 제국주의의 폭력이 분하고 분하다.
전통이 깨어지자 존재 가치를 잃은 듯 자괴감에 힘들어한
내 남편 오콩고가 여전히, 죽어서도 분을 삭히지 못해 씩씩거리는 것만 같다.

자신만의 개인신 `치`가 있다고 믿고
자신이 `예`라고 하면 치또한 `예`라고 하며 나를 도울 거라고 도닥여주던 그네들이... 콜라 열매 한덩이 깨어서 돌려마시며 마음을 나누던 그네들이....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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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호 품목의 경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7
토머스 핀천 지음, 김성곤 옮김 / 민음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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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2. 화. `제49호 품목의 경매` ㅡ토머스 핀천 /6

1960년대 미국판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그중에서도 끝도 없이 떨어지는 토끼굴에서의 추락을 조금 길게 그리고 복잡하게 풀어놓은 듯한 이야기 또는 악몽
또는
도무지 닿을래야 닿을 수 없는 곳으로 전갈을 전하러 떠나는 `전령의 비극`을 지켜보는 듯한 막막함.

어정쩡한 손님으로 발디딘 이상한 세계의 주인이 되는 주인공 에디파처럼...
그리고 찾을 수 없는 답을 찾아 과거와 현재를 방황하는 그녀처럼...
부담스럽지만 피할수 없는 운명을 지고 사는
모든 인간들의 생... 아... 생각할수록 복잡하고 버겁다.

이상한 나라에 불시착한 것도 마뜩잖았는데
미세먼지같이 뿌연 의심과 악몽들이 내내 마음을 뒤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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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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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1. 월. `말하다` - 김영하 산문집 / 5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

˝백명의 독자가 있다면 백 개의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그 백개의 세계는 서로 완전히 다릅니다. 읽은 책이 다르고, 설령 같은 책을 읽었더라도 그것에 대한 기억과 감상이 다릅니다. 자기 것이 점점 사라져가는 현대에 독서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나, 고유한 나, 누구에게도 털리지 않는 내면을 가진 존재들, 자기 세계를 가진 이들이 타인을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세계가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세계의 모습입니다.˝ - p.181

김영하의 말, 말, 말... 말들이 책에서 빠져나와 내 마음에 콕콕콕 박힌다.
누군가의 생각과 고민이 책을 통해 전해져 내 마음 속 작은 틈 곳곳에 퍼즐처럼 맞추어 질 때의 즐거움이 번진다.
책 읽기는 감성 근육을 키우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편안하고도 기분 좋은 만남.
하루하루, 감성 근육으로 다져진 심력으로 나만의 지속 가능한 즐거움을 누리고 또 확장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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