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니콜라 오리지널 - 1950s 코믹 스트립
르네 고시니 지음, 장자크 상페 그림, 정혜경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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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20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만화 <꼬마 니콜라>의 오리지널 연재만화를 엮은 책이다. <꼬마 니콜라>는 1955년 21살의 일러스트레이터 장자크 상페와 27살의 유머 작가 르네 고시니가 함께 연재한 만화가 원작이다. 이 책에 실린 28편의 만화는 1955년 9월 25일부터 1956년 5월 20일까지 벨기에의 잡지 '르무스티크'에 발표된 작품을 순서대로 실은 것이다. 


나는 <꼬마 니콜라>를 영화로 먼저 접했다. 내 기억에 영화 <꼬마 니콜라>는 사랑스러운 장난꾸러기 꼬마 니콜라가 벌이는 모험과 일상이 주된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오리지널 연재만화 <꼬마 니콜라>는 니콜라보다도 니콜라의 아빠와 아빠의 영원한 앙숙 블레뒤르 아저씨가 두드러진다. 니콜라가 말썽을 부리면 아빠가 와서 야단치고, 니콜라가 그 말을 블레뒤르 아저씨에게 그대로 전해서 아빠와 블레뒤르 아저씨가 서로 오해하고 싸우는 식이다 ㅎㅎㅎ ​ 


기억 속의 <꼬마 니콜라>와는 살짝 다르지만, 오리지널 연재만화는 오리지널 연재만화대로 재미있고 훈훈하다. 영화로도 만화로도 <꼬마 니콜라>를 접해본 적 없는 사람도 여러 번 웃을 것이다. 무려 70년 전에 그려진 만화인데도 장자크 상페의 그림은 여전히 귀엽고, 르네 고시니의 유머는 여전히 기발하다.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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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사변 3
아이모토 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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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시귀 사이에서 태어난 요괴 소년 카바네의 모험을 그린 만화 <괴물사변> 제3권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시골에서 '논귀신'으로 불리며 힘든 생활을 했던 카바네는 이누가미라는 이름의 사내를 만나 도쿄로 오게 된다. 도쿄에서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이누가미는 카바네에게 비슷한 처지의 괴물 소년들을 소개해준다. 카바네는 거미 요괴 아라크네를 어머니로 둔 시키, 여자처럼 생겼지만 사실 남자인 아키라와 우여곡절 끝에 가까워진다. ​ 


3권에서 카바네는 새로운 업무를 부여받는다. 전자회사 버그바이트의 공장에 침입해 비밀을 알아내는 것이 카바네의 새로운 업무다. 시키가 공장 내부에 침입하면 아키라와 카바네가 시키를 돕기로 했다. 거미 요괴 아라크네를 어머니로 둔 시키는 체액으로 실을 만들어 자신의 형태를 지우는 방식으로 공장 내부에 침입하는 데 손쉽게 성공한다. 그리고 목격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깊은 밤에도 맛이 간 얼굴로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더는 못 견디겠다며 퇴사하겠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공장 매니저가 나타나 그들의 몸에 '엄청난 짓'을 저지르는 모습을. 


1권을 읽었을 때만 해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이라서 이렇게 암울한 이야기가 펼쳐질 줄 몰랐다. 그저 암울하기만 한 게 아니라 불합리한 사회 현실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면이 엿보여서 반갑기도 했다. 노동자가 회사의 방침에 반기를 드는 순간, 그들의 뇌를 빨아먹고 빈자리에 사장의 이념을 채워 넣는 모습이 단순한 만화적 상상력이 아니라 여느 기업이나 조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빗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런데 왜 잔혹한 사장과 관리자들은 죄다 여자로 그려졌을까. 사장과 관리자가 여자인 기업이나 조직이 얼마나 된다고...). ​ 


버그바이트와 관련된 업무가 일단락된 후에는 시키와 관련된 사건이 펼쳐진다. 오랫동안 부모를 찾고 싶어 하지 않았던 시키는 이제 '친구도 있으니까' 부모님을 만날 때가 된 것 같다며 오래전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곳으로 찾아간다. 대체 시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궁금하다면 <괴물사변> 3권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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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독신 중견 모험가의 일상 1
나라 잇페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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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생계형 모험가 시노노메 하지메와 고아 소녀 리루이의 일상을 그린 만화 <29세 독신 중견 모험가의 일상> 제1권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


하지메의 이력은 이렇다. 부모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 채 빈민가에서 자란 하지메는 그날 먹을 빵값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걸고 괴물을 잡았다. 그렇게 괴물을 잡고 또 잡다 보니 화이트 실버 등급의 중견 모험가가 되어 있었다. 어느 정도 먹고 살 능력을 갖추게 된 하지메는 비로소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 정착해 마을 노인들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해주며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대로 착한 아내를 맞아 조용하게 사는 것이 하지메에게 예정된 미래인 듯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하지메는 던전에서 한 여자아이를 만난다. 이름은 리루이. 부모도 없고 벌어먹을 능력도 없고, 오로지 활달하고 씩씩한 성격만 있는 고아 소녀다. 하지메는 모험가에게 딸린 식구가 있으면 불편하고 부담만 된다는 생각에 소녀를 외면하려고 하지만, 워낙 성격이 착한 데다가 자신의 과거가 자꾸만 생각이 나서 소녀를 외면하지 못하고 집에 데려간다. 그런데 이 소녀, 알고 보니 남성을 유혹하는 힘을 지닌 매력적인 고대종 '서큐버스'의 일족이다. 그런 줄 모르고 리루이와 한 침대에서 잠들었던 하지메는 잠결에 웬 아리따운 성인 여자가 자기 옆에 누워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란다. ​ 


혈연관계가 아닌 성인 남성과 어린 여자아이의 동거 생활을 그린다는 점이 인기 만화 <요츠바랑!>을 연상케 한다. 현실적인 하지메와 활달하고 천진난만한 리루이가 서로 오 해하거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시종일관 독자를 웃게 만든다는 점도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리루이는 요츠바와 다르게 성인 여성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리루이의 능력이 드러나자 처음엔 <요츠바랑!> 같은 힐링 코믹물인 줄 알았던 만화의 수위도 점점 높아진다. 이런 점을 좋아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불편하게 느끼는 독자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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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 선생님은 사춘기 2 - 완결
린다 모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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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생물을 가르치는 아오이 선생님과 여고생 제자 하나오카 히바리의 비밀스러운 연애를 그린 만화 <아오이 선생님은 사춘기>가 2권으로 완결되었다. ​ 


아오이 선생님과 히바리는 그동안 아오이 선생님이 근무하는 생물 준비실에서 사랑을 키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신체 접촉은 물론 사랑의 말도 나누지 않겠다는 아오이 선생님의 '룰'에 따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함께 시간을 보낼 뿐이었지만, 그조차도 두 사람에게는 더없이 소중하고 애틋한 시간이었다. 그런 두 사람에게 위기가 닥친다. 히바리가 위원 정하기 가위바위보에서 지는 바람에 생물부원에서 도서부원으로 바뀐 것이다. 이로 인해 학교에서 만날 시간이 크게 줄어든 두 사람. 설상가상으로 히바리와 같은 도서부원인 남학생 히무라가 하나오카에게 은근한 관심을 보인다. 


2권에선 하나오카와 히무라가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본 아오이 선생님이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하나오카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1권에서는 하나오카와 단둘이 있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권에서는 (하나오카와 히무라를 감시할 목적으로) 하나오카가 있는 도서실에 뻔질나게 들르지 않나, 책장을 사이에 두고 위험천만한 스킨십을 시도하지 않나, 남에게 들키기 쉬운 행동을 주저 없이 하는 모습이 신기했다(알고 보니 아오이 선생님은 질투의 화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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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연인 1
사오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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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고 솔직한 성격을 지닌 타치바나 유이카는 어느 날 곤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준 야노 하루오미에게 반해 용기를 내 고백한다. "좋아해." "고마워. 월요일이라도 괜찮으면 나랑 사귀어줘." '어? 월요일?' 알고 보니 하루오미는 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남학생이자, 오는 사람 막지 않는 박애주의자, 고백한 사람이 상처받지 않도록 요일마다 각각 다른 사람과 사귀는 자유연애주의자였던 것이다. ​ 


사오리의 만화 <월요일의 연인>은 연애 경험 없는 모범생 유이카가 요일마다 다른 사람과 사귀는 하루오미의 '월요일 연인'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만화다. 유이카는 하루오미의 연애관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월요일만이라도 하루오미의 연인이 되고 싶은 마음에 하루오미의 제안을 덥석 받아들인다. 그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하루오미를 짝사랑하는 여학생들이 월요일의 연인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달려들기도 하고, 다른 요일의 연인들이 유이카를 찾아와 견제하는 듯한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하루오미가 요일마다 다른 사람을 사귀는 건 워낙 인기가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가능한 한 여러 사람을 사귀며 연애관을 넓히고 싶은 마음 때문이기도 하다. 나도 처음엔 유이카처럼 요일마다 다른 사람을 사귀는 하루오미의 연애관이 쉽게 납득되지 않았는데, 하루오미의 설명을 들으니 묘하게 납득이 되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사귀어보면 경험치를 높이는 데에도 좋을 것 같고(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결혼한 사이도 아니면서 단지 연인이라는 이유로 상대를 독점하려 드는 건 이상한 것 같다(막상 연애를 시작하면 이런 생각이 안 들지만...). ​ 


<월요일의 연인>는 월요일의 연인인 유이카가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등 다른 요일의 연인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일종의 퀘스트 같은 느낌이랄까?). 각각의 요일에 해당하는 연인들은 외모는 물론 성격, 취향, 연애 스타일 등이 저마다 달라서 이들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답답할 정도로 성실한 성격을 지닌 유이카가 하루오미의 연인들을 만나며 자신의 연애관을 계속 고수하는지 아니면 바꾸는지도 이 만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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